이과형 두뇌 활용법
바바라 오클리 지음, 김아림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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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보고 처음 눈에 들어 온 것은

"수학 근육" "이과형 두뇌" 두 가지 .

아마 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부터 나의 목적은 아마 우리 아이가 수학 좀 잘했으면,

수학 머리 좀 키우고, 수학적 힘도 좀 키우고,, 오로지 이런 목적이었을거에요.

 

이 책을 보고 난 후 결론부터 말하자면,

도움된다 ?!?!!! 확실히 느껴지는 것이 있다 !!!!

 

 

네. 맞습니다. 저의 아주 이성적인 예측이 맞아 들어갔네요.

(내심 저의 뒷통수를 치고, 좀 더 감성적인 결론을 원하셨겠지만, 아닙니다)

 

물론 이 책을 쓴 바버라 오클리가 꼭 저런 목적으로 쓴 것은 아닙니다.

먼저 이 글을 쓴 바버라 오클리는 현재 오클랜드대 공학부 교수에요.

그리고 현재 코세라에서 "학습법 배우기" 강좌를 진행하고 있어요.

작가의 학습법 배우기 강의는 한국어 서비스도 지원하니까 한번쯤 가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이 분의 이력을 보면 정말 대단하지요?

물론 수학 포기자 라고 써있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이 사람 뭔가 착각하고 있던거 아니야?

엄청난 천재인데 자기만 못 알아차리고 수포자로 생각하고 있는데, 남들은 다 아는?

3살 때 인수분해하고, 5살 때 미적분하면서 공업수학 이해 못했다고 자기를 수포자로 착각한건 아닐까 싶은 이력입니다.

하지만 책을 들여다보면 이 분이 얼마나 수학과 등지고 산 분인지 ㅋㅋ 깜짝 놀라실거에요.


먼저 이 책의 시작에 나오는 문구입니다.

세렌디피티의 법칙

이 책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뭔가 용기를 주고 싶었던 작가의 말이었을까요?

꽤나 두꺼운 책이지만 18장으로 나눠진 본 내용은 생각보다 구성이 잘 되어있어요.

하루만에 끝내겠다는 생각으로 보지 마시고

한 장 한 장 깨달아지는 뭔가가 있고, 내용 자체도 지루하지 않게 구성이 되어있으니

제가 조언 드리지 않아도 아마 천천히 정독하시면서도, 지루함을 느끼진 않으실거에요.

다만 머릿속에 기억해야할 부분, 체크해야될 것들이 좀 있으니 많은 양을 한꺼번에 보시기보다

천천히 보시길 권해요.

사실 시작하기전에 라는 이름과 서문 이라는 이름으로 나뉘어 있긴 하나

비슷한 의미이죠? 내용 역시 두사람의 유명 교수의 추천글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어요.

하지만 이 글의 사진을 올린 이유는 이 두 개의 글 모두 이 책을 읽어야하는 이유에 대해 너무 잘 설명해주고 있어서에요. 책을 읽기 전에 새로운 학습법, 수학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받아 들일 마음의 준비(?)를 하기 위해 읽어주시면 좋을 듯 합니다.

어쩌면 진짜 프롤로그라고 할 수 있는 독자들에게 입니다.

여러 타입의 독자들에게 그들이 이 책을 활용하면서 얻게될 것들에 대한 간단한 소개?자랑?정도

"여러분~ 간단한 학습법입니다!!! 저는 고생했지만 여러분은 이 책을 읽고 금방 활용해주세요~!!"

무거운 마음이 아닌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이 책을 시작하셨으면 좋겠네요


위에서 이분의 이력을 보면서 혼자만의 착각으로 수포자라 칭한건 아닐까 라고 제가 농담처럼 이야기 했지만 실제 작가 바버라의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설마~?! 싶을 정도의 이야기들이죠. 시계를 보면서도 혼란스러워하고,

TV전원버튼도 채널돌릴 줄도 모르는 심각한 기계치..

그래도 최소 나는 그리고 우리 아이는 이런 지경까지 이르지는 않았다..자신감을 가져도 좋을 정도의

정말 수학 낙제생이었던 바버라의 유년시절이에요.

수학의 필요성도 못 느끼고, 치명적인 질병처럼 여기고 피하려하고..

그런데 작가는 여기서 이야기합니다

수학을 못한다는 자화상이 내 인생을 특정한 모양으로 빚어내고

그 모든 뿌리에 내가 수학을 못한다는 전제가 깔려있었다.

이런 사고방식이 수학과 과학을 못한다고 스스로 믿는 사람들에게

전형적으로 나타난다는 사실도 몰랐다.

수학이 성스러운 어머니에서 사악한 새어머니로 바뀌는 과정.

(이 표현은 개인적으로 맘에 들지 않았다. 왜 성스러운 새어머니와 사악한 어머니는 될 수 없는 표현인지..)

그 순간은 가족의 문제, 잘못 만난 선생님, 오랜 병치레 등의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계기들이 원인이 되기도 해요.

바버라 역시 이 안좋은 계기들이 꽤나 쌓인 듯 했어요. 물론 타고난 수학에 대한 거부감도 한 몫 했고..

결국 배운걸 이해하기를 거부하고 모든 시험에서 당당히 낙제 점수를 받는 전략이 무적이라는 결론을 내린 바버라.

하지만 그녀에게도 여러 관심 분야가 있었고, 그 부분에 있어서만큼은 천재성이 느껴질만큼 뛰어나죠.

특히 언어적 재능에 있어서요.

덕분에 장학금을 받으며 장교가 되지만, 그런 그녀에게도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수학과 다시 마주하게 되죠.

미 육군 통신대의 소위가 되면서 수학 지식을 기초로 갖춰야하는 전자기학 훈련을 받아야했고, 공학을 다시 마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깨달아요.

그동안 새로운 능력은 개발하지 않고, 내면의 열정만 따랐구나


  •  수포자였던 그녀에게 변화가 생기다

통신대 소위로 가면서 마주한 공학과 수학.

그리고 사진에 담진 않았지만, 문과생(?)으로서의 전역 후의 취업고민.

(실제 읽으면서 우리나라랑 비슷하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결국 필요에 의해서였지만, 그녀는 깨달음을 바탕으로 자기만의 방식을 찾아나가요.

그리고 결국 자타공인 수학과 과학의 전문가가 되지요.

그리고 자신이 얻은 놀라운 깨달음. 그리고 그를 바탕으로한 효율적인 학습법에 대해 알려주겠다고 공언(?)합니다.


  • 왜 너무 열심히 노력하는 게 가끔은 문제가 될까

전설적인 체스 그랜드마스터 가리 카스파로프와 열세살 망누스 칼센의 체스 경기를 예로 들어요.

열세살이었던 칼센의 어이없는 이상한 행동들로 심리전에서 카스파로프를 이기게 되죠. 그런데 여기서 바버라는 사고의 전환에 대해 이야기해요. 바로 "간단히 훑어보고 나중에 돌아와 자세히 살피는 방식이 바로 핵심이라고!"

이 책의 제일 중심이 되는 말이라고 생각이 되요

집중모드와 분산모드.

책을 보시면 이 집중모드와 분산모드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나와요.

수학적으로 또는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생각의 전환을 가져오기 위해 이 두가지 모드를 적절히 변환시키자.

이게 바로 이 책의 중심입니다.

그리고 책의 구성이 눈에 띄시죠?

제가 앞에서 책이 두껍지만 읽다보면 구성 덕에 지루하거나 길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이렇게 스스로를 바꾸기 위해 "한 번 해보자!"란 이름으로 우리가 시도해 볼 것들을 안내해주기도하고

어려운 용어나 개념의 설명을 위해 그림이나 사진으로 적절한 예를 들어주기도 해요.

또한 내용에 어울리고 필요할만한 여러 글들을 끌어오기도 했어요.

또한 바버라가 우리에게 알려주는 학습법대로 책을 쓴걸까요?

전체적인 이야기 후 자세한 이야기를 알려주고, 또한 다시 한 번 요약과 배운 내용 다지기라는 이름으로 반복을 통해 우리에게도 잘 기억할 수 있는 구성으로 책이 이루어져 있었어요.

덕분에 책을 읽으면서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도 정독하다보면 어느새 이해가 되고, 머릿속에 입력되는 기분이었어요. 아마 이 분의 학습법이 제대로 힘을 발휘하는 모양입니다.

또 한 실제 수포자들의 생생한(?) 경험기도 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마치 우리 아이들도, 저도 이 학습법을 통해서 저들처럼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달까요?

책을 보는 내내 새로운 조언들이 나오면서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어요.

특히 저는 수면에 대한 조언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어요.

아이가 워낙 자는걸 싫어하고,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는 아이거든요.

이론으로는 알고 있으면서도, 학습과의 관계를 더 과학적으로 알게되니 좀 더 노력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가는 글 역시 저명한 교수님의 글로 마무리합니다.

이 분도 이분의 딸도 바버라와 우리같은 수학의 아픔을 가지고 계셨네요.

그래서인지 이 분의 증언(?)이 조금 더 마음에 와닿습니다.

 

물론 이분의

일단 잘하게 해보자.

그러고 나서도 여전히 그만두고 싶은지 생각해보자

이 말엔 조금 의문이 남습니다. 일단 잘하게 해보자는게 쉽나요..ㅠㅠ

 

하지만 이 분 역시 교육자고, 홈스쿨링을 하는 저와 같은 엄마들도, 때론 이 책을 읽는 교사분들도

모두 교육자이죠.

교육이란 결국 학생들이 어려운일에 능숙해지도록 돕는 것이다.

처음 운전을 할 때 미숙했지만, 반복과 경험을 통해 능숙해지듯..

이 책을 통해서 새로운 전략을 받아들여

걱정과 회피에서 벗어나 능숙함과 자신감을 얻을 것이다.

마지막 말이 용기를 줍니다.

 

이 리뷰에 이 책의 모든 내용과 학습법 전부를 담진 못했지만

이 책을 보는 내내 새로운 것들을 알아가고 깨닫고 원리는 어렵지만 방법은 단순하다라는 걸 깨닫게 되었어요. 물론 그 단순한 방법을 꾸준히 반복하고, 그 방법이 익숙해지기까지 하는 노력이 쉽지는 않겠지요?

하지만 분명 작가가, 그리고 그녀의 많은 학생들이, 그리고 또 다른 증인들이 말해주 듯

뭔가 길은 있을 것 같은 희망이 느껴집니다.

 

수학을 잘 하는 법, 아니 그보다 수학을 피하지 않는 법부터 배워나가면서

결국 수학의 즐거움을 알아낼 때까지 이 책을 길잡이로 함께 해보고 싶었어요.

 

-엄마표 홈스쿨링을 도와주는 <도치맘 카페>를 통해 <문학동네>에서 책만 제공받아 가이드 없이 제가 솔직하게 적은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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