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줄게요 - 늘 괜찮다는 당신에게
박지연 지음 / 어바웃어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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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시작된 이후로 코로나 블루라는 말이 생길만큼 우울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단순히 병에 대한 두려움뿐 아니라

사람을 만나지 못한다는 것도 밖에 편히 나갈 수 없다는 사실만으로도 힘들고 우울해지는 일이죠.

 

이렇게 힘들어지는 순간 누군가의 위로가 정말 필요해지는데요.

사랑하는 가족의 따뜻한 말 한 마디가

반려동물의 작은 터치가

때론 티비 속 좋아하는 연예인의 노랫말 속에서도 위로가 느껴지기도 해요.

말없이 안아주는 곰 인형 품에서 위로를 받으며, 포옹이 가진 위로의 힘을 깨달은 박지연 작가는

어바웃 어북 출판사에서 안아 줄게요 라는 책을 통해 우리에게 또 다른 위로의 방식을 전달하고 있네요.


 

어른이 빨리 되고 싶던 마음은 어린 시절을 지나온 누구나 가졌던 순간이었겠죠.

그리고 그렇게 바라오던 어른이 되고 상처받고 힘든 순간이 오고

누구에게 쉽게 힘들다 징징거리기도 위로받기도 힘든 시간들이 찾아오면

다시 그리워지는 어린 시절..

그럴 때마다 필요한 위로의 순간.

 

그 때 작가는 갈색 곰을 만났다고 해요. 그리고 그 갈색 곰의 포옹에서 큰 위로를 받았다고 해요.

그리고 그렇게 누군가를 안아주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해요.

 


한 때 유행했던 프리허그

그마저 사회적 통념으로 부끄러움에 차마 하지 못했던 저는

이 책으로 그 따뜻함과 위로를 느낄 수 있을까 궁금해졌어요.

작가에게 포옹을 통해 위로를 전했던 게 곰이었기 때문일까요.

이 책의 주인공은 안아주기를 좋아하는 곰입니다.

이름도 없고 나이도 성별도 묻지말라 하지만

상처로 굳어진 마음은 36.5도에서 녹는다는 믿음으로 무엇이든 안아주는 걸 좋아한다는 곰..

빙그레 짓는 미소와 시든 화분마저 안아주는 곰은 나눌 수 있는게 마음뿐이지만

나누고 나누어도 줄지 않는 마음이 있어서 기쁘다고 하네요.

곰의 포옹은 사람에게 한정되지 않아요.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이 찾아오던 그래서 더더욱 위로가 필요하던 길거리 나무에게도

사람을 위해 동물실험으로 희생되어가던 토끼988283호에게도

새벽부터 힘겹게 하루를 시작하던 길거리 청소부에게도

날마다 길을 지켜주며 봄을 알리던 개나리에게도

철책을 지키며 부모님을 얼굴을 떠올리던 한 병사에게도

 

안아주기 좋아하는 곰은 따뜻한 포옹을 하며 위로를 전해요.


그렇게 갈색곰의 위로 이야기로 끝이 나지 않고 이 책의 마지막엔 나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어요.

예쁜 일러스트와 함께 있는 원고지에 그동안 전하지 못한 마음을 글로 담아 누군가에게 전한다면

 말로는 전하지 못했던 마음들을

용기 내볼 수 있을까요?

이 책만으로도 충분히 따뜻한 선물이 될 수 있겠지만

정말 위로가 필요하거나, 전하지 못한 마음이 있는 사람에게 진심을 담아 표현해 선물한다면

그보다 더 큰 의미와 위로가 될 선물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위로가 필요한 순간에

기대 이상의 더 큰 위로가 될 따뜻한 마음 한 권

어바웃 어북의 <늘 괜찮다는 당신에게 안아줄게요> 였습니다.

 

-엄마표학습을 도와주는 <도치맘카페>를 통해 <어바웃어북>에서 책만 제공받아 가이드 없이 제가 솔직하게 적은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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