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식당으로 오세요 (2종 중 랜덤)
구상희 지음 / 다산책방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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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과 얽혀 있는 인물들의 이야기와 소원을 이루어지는 마법의 요리를 주문하는 사람(의뢰인), 소원이 이루어지는 과정등이 예상하지 못한 방법들로 전개된다.
그야말로 흥미진진하다.

마녀식당 이야기를 통해 현실적인 희망을 전하고 싶다는 저자. 삶에서 만나는 기적 같은 일들, 누군가는 운명 이라 말하고, 우연이라고 표현하는 그런 마법같은 순간들을 담아내고 싶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래서 였을까. 한번쯤은 어디선가 보거나 경험했을 만한 의뢰인들의 사연은 공감이 된다.

“세상의 힘없는 이들이 손을 내밀 때 그 손을 잡아주기 위해 마녀식당은 존재하는 거야.” 326쪽

이 말은 참 위로가 되었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 손(도움)은 쉽게 잡을 수 없을 것만 같다. 간절히 바라는 그 소원을 이루려면 마녀가 원하는 것으로 대가를 치뤄야하니 말이다. (물론 마녀가 자선사업가는 아니니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받아야 하겠지만, 마법요리에 대한 대가가 결코 가볍지 않다.)

기브앤 테이크 영업방식을 지닌 마녀식당. 돈을 받지 않는데 어떻게 식당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뜬금없이 궁금해진다. 의뢰인들은 소원을 이루고, 마녀는 의뢰인들이 가진 무엇인가를 마법요리에 대한 대가로 받지만 정작 그것들이 마녀에게 필요한지는 잘 모르겠다. 다음 소원들을 들어줄때 쓰려고 쟁겨두는 건가라는 별 쓰잘떼기 없는 생각도 들었다.

만약 마녀식당이 실제로 존재 한다면 나는 마녀에게 어떤 소원을 빌까? 마녀가 나에게 소원을 들어주는 대가로 내가 가진 것 중에서 무엇을 달라고 할까?
그리고 선뜻 그 제안에 나는 수락할 수 있을까?
별의별 생각을 하며 오래간만에 재미있는 소설을 순식간에 읽었다.

“와! 다 읽었다. 휴~”가 아닌, “더 읽고 싶은데, 얼마 안남았네….” 책을 읽어 갈수록 남은 이야기가 줄어들어 아쉬움을 느껴본 적이 얼마만 이었던가.

괜히 드라마로 제작하는 것이 아니다. 그 만큼 재미있는데다가 인물에 대해 글로써 잘 들어내고 있으니 머릿속에 상황들이 그려진다.

흥미진진한 이야기, 자연스럽게 몰입이 되는 잘 읽히는 소설을 보고 싶다면 <마녀식당으로 오세요>를 꼭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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