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전보다 불안하지 않습니다 - 회사 밖에서 다시 시작
곽새미 지음 / 푸른향기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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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퇴사하기 전 보다 불안하지 않다고 이야기한 이유를 책에서 찾아 요약하면 다음과 비슷하다.

1. 좋아하지도 않는 회사의 업무. 계속 한들 그 끝은 승진이요, 나이들어 퇴직이다.
2.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았다. 이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돈을 벌며 산다.
3.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행동을 취해야 한다.

저자의 책을 읽으면서 웃음이 나기도 했고, 씁쓸하기도 했다. 또한 저자의 이야기에 공감되기도 하면서, 공감할 수 없는 부분도 있었다. 사람마다 생각이 매번 같을 순 없으니,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도 있구나하고 다름을 인정하고, 공감할 수 없는 부분은 그냥 흘러 넘기면 되겠다.

퇴사 후 세계 여행을 한 저자. 세계 여행을 하면서 겪었던 일에 대해 일기를 쓰고, 소중한 경험을 쌓으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은 저자의 이야기는 ‘무엇인가 도전을 하고 싶지만, 곧 마주하게될 현실이 두려워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이들에게’ 조금의 용기를 준다.

직장이 없어도 불안하지 않는 이유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돈을 벌기 때문이다. 나만의 일을 찾거나 돈이 될 만한 일을 하거나. 어쨌든 포인트는 돈을 버는 것이다. 살아감에 있어서 돈은 필요하다. 돈을 벌지 않고 그냥 살아갈 순 없다.

무작정 퇴사하기 보다는 일단 안정적인 월급을 받으며,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시도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고정 지출은 계속 발생하니까. 아무리 아낀다고 해도 식비조차 아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몇 년간 일을 안해도 될 정도로 모으고 그때 퇴사하면 돈이 떨어질까하는 두려움은 조금 덜어내지 않을까.

만약, 퇴사 후 세계여행을 다녀오는 것이 꿈이자 목표라면 꼭 다녀왔으면 좋겠다. 나는 좋은 경험이라 생각한다. 인생에 그런 기회는 흔하지 않으며, 새로운 환경에서 경험을 누구나 하긴 어렵다. 오롯이 혼자 선택하고 감당해야 가능한 일이니까.

좋아하는 일을 찾거나 무엇인지 알아보려면,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어떻게 해야할 지 생각해야 한다. 자신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그래야만 그에 대한 힌트라도 얻을 수 있다.



나는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 지, 무엇을 할 때 행복한 지, 어떻게 할 때 짜증이 쉽게 올라 오는지를 곰곰히 틈틈히 생각하는 편이다. 매일 바쁘게 살아가는 다람쥐 쳇바퀴도는 일상 속에서 해야할 일들을 처리하다보면 ‘나’에 대해 생각할 겨를 조차 없다.

이러한 상황을 적용하여 생각해 본다면 퇴사 후 저자는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며 자신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회사를 퇴사하고도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작성한 것을 봐도 그렇다.

퇴사하고 싶다면, 한 번쯤 읽어보면 좋겠다. 퇴사 후 저자가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냈는지, 그 경험으로 얻은 생각이 무엇인지를 간접 경험할 수 있다. 또한 꼭 회사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일을 하며 돈을 버는 저자의 방법도 알게된다. 읽으면서 퇴사가 간절해지거나 오히려 회사 다니는 것을 예찬하게 될지 모른다.


나는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 ‘나는 복 받은 사람이구나.’를 알게 되었다.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고 있으니 말이다. 한편 회사라는 울타리가 갑갑할 때도 있다. 회사를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나의 경우에는 회사를 다니면서 얻게 되는 장점도 있었다. 나는 UI디자이너다. 디자인은 타고난 감각이 중요하지만, 노력만으로도 디자인 실력을 키울 수 있다. 이때 디자인을 잘하는 사람의 작업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자신의 디자인 실력을 조금이나마 키울 수 있다. 팀으로 이루어지는 작업이기에 상사들의 작업 스킬이나 감각 등을 가까이에서 지켜 볼 수 있고, 작업된 것을 보고 조언을 구할 수도 있다.

또한 작업하면서 어려움에 부딪히거나 고민이 생기면 언제든지 도움을 요청하여 상사의 노하우를 전수받기도 한다. 이러한 경험이 쌓이면 결국 나의 성장으로 이어진다.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배울 것 투성이며, 모르는 것을 알게 되면 매우 기쁘다. 혼자서 알아내고 하는 것보다 더 쉽고 빠르게 정보를 흡수할 수 있다. 그리고 팀으로 협업하여 하나의 결과물을 향해 함께 달려가는 일은 회사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물론 같이 일하는 사람 중에서 싫은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들과 하루 8시간을 같은 공간에서 일하는게 참 힘들 때도 있었다. 그럼에도 그들에게 배울 점이 있다면 배우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 사람이 나를 성장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기에.



끝으로 위의 내용을 압축/요약 하며 서평을 마무리 지으려 한다.
_퇴사 하려면 준비가 필요하다 : 돈 걱정 안할 수 있도록 돈 모으기
_퇴사하지 않고 일하면서 좋아하는 일 찾아보기 : 그 힘이 배가 들지라도.
_찾은 일을 바로 도전, 시도 해보기.
_퇴사하고 싶은 마음이 들때는 회사가 주는 장점 찾기
_그럼에도 퇴사 하고 싶다면, (말릴 수 없으니) 하고 싶은대로 다 해보기.


내용을 정리해보니, 나는 당장 퇴사하기 보다 일을 병행하며 ‘집에서 할 수 있는 나만의 일 찾기’를 시도해보려 한다. 일단 회사를 몇 년 더 다니며 돈과 경험을 더 쌓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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