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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고 싶어질 때마다 보는 책 - 페미니스트 아내의 결혼탐구생활
박식빵 지음, 김예지 표지그림 / 푸른향기 / 2021년 3월
평점 :
이 책은 결혼생활이 궁금한 사람, 30-40대 기혼 여성이 보면 좋을 것 같다.
결혼생활이 궁금한 이는 잘 알지 못했던 결혼 생활의 실상을 간접적으로 알게 되고, 30-40대 기혼 여성들에게는 공감을 이끌어낸다.
저자의 글은 애써 고운척 하지 않으며, 표현이 순화되지 않아 저자의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살아있는 생동감이 넘치는 글이라 생각된다.
또한, 저자 자신의 결혼생활을 서슴없이 솔직하게 풀어 놓는다. 풀어놓지 않아도 될 부부의 사생활(스킨쉽 생활?)을 저자만의 위트있는 방식으로 글을 풀어냈는데, 다소 수위를 조절하여 센스있게 글을 풀어냈다. 쉬이 글로 부부의 스킨쉽 생활을 써낸다는 것이 사실 참 쉽지 않은 일인데, 용기를 낸 저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저자의 책을 읽으며, 저자의 결혼생활에 관한 에피소드를 읽으며, 저자의 생각을 읽으며.
내 결혼 생활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어떻게 결혼 했을까? 부터, 고부갈등, 육아 등.
저자의 이야기에 많은 부분이 공감이 되었다.
디테일한 에피소들은 다르지만, 부부싸움은 지극히 사소한 일로 시작되어 점점 감정싸움으로 번져 가는 것. 그렇게 싸우고 화해를 반복해가며 결혼생활을 이어간다. 저자의 글을 보며 어느 누구나 비슷하게 살아가는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저자의 글은 위로가 된다.
<이혼하고 싶어질 때마다 보는 책>은 이혼을 준비하기 위해서 보는 책이 아니다. 남편과 싸움을 하고 나면 ‘이혼’을 떠올릴 수 있다. 그럴 때에 펼쳐보면 좋겠다. 저자의 이야기로 나의 가정에 대해 생각해보거나 첫만남의 남편 모습들을 떠올려 보거나 등.
나의 소중한 가정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다. 그래서 책의 제목을 <이혼하고 싶어질 때마다 보는 책>이라 지은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