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제공
#백마디의거짓말보다너의한마디에내하루는없던일이될거야
#김평안
#행복우물
#르온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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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는 모르겠고 쇼펜하우어!’
표지 뒷면에 ‘위스키’ 얘기가 나와서 무슨 소린가 했는데, 읽어갈수록 정말 술 생각이 간절해졌다. 작가는 이 책을 왜 썼느냐에 대해 “방에서 위스키를 마시면서 왠지 이런 맛이 나는 글을 쓰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고 고백한다(p.5:8). 의도를 잘 따라간 것일까?
이 책은 크게 세부분으로 나뉘어 있고 각각 소제목들이 있다. 어떤 맥락이 엿보이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언가 심오한 규칙이 있는 것도 아닌 듯하다. 요즘 말로 하면 ‘의식의 흐름’, 뭐 그런 듯하다. 사실 잘 모르겠다가 본심일지도...
읽으면서 느껴지는 감정은 쓸쓸함, 씁쓸함, 회환, 염세 등 그렇게 긍정적이라고 볼 수 없는 것들이다. 뭐 어차피 인생이란 그런 감정들의 총합이 아닐까 한다면 뭐 그것도 부정할 수는 없겠다. 삶이란 뭐 그리 다이나믹한 것을 기대하지만 돌아서면 씁쓸한 허무함이 더 많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작가의 다양한 체험이 엿보이는 짧은 이야기들은 저마다 어떤 의미를 품고 있는 것 같다. 뭐라 콕 짚어 단언하긴 힘들지만 그런 느낌을 내내 느낄 수 있었다. 어쩌면 일기일 수도 있고 어쩌면 개인의 삶의 통찰일 수도 있겠다. 이 책의 제목이 된 글은 p.30에 동일한 소제목으로 실려 있다. 힘겨운 인간관계 속에서 타자의 “별거 아닌 말 한 마디”가 소중함을 역설한다. 이 부분에서 생각나는 책이 ‘이상능력자_함설기’이다. 그 작품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있었다. 타자와 반목하고 다투고 싸우는 것보다 공감하고 인정하며 ‘우리’를 만들어가는 것이 곧 인류가 공존하는 길이라는 어쩌면 단순한 메시지.
하지만 이 작품의 묘미는 단연 ‘번외’에 있다고 본다. 내내 ‘쇼펜하우어’을 떠올리며 읽다가 갑자기 ‘여성성’이 대두되는 대목에서 – 정신이 번쩍 들었다! - 작가는 무슨 이야기를 또 하려는 것 같다고 느껴졌다. ‘번외’를 풀어 2편을 내도 좋을 것 같았다. 사회에서 잘 다루지 않는 이야기들이 조금씩 숨어있는 소제목들에서 갑자기 분수령을 보는 듯한 느낌!
잔잔한 삶에 대한 이야기를 즐기시는 분들께 추천한다. 단숨에 읽지 않아도 좋다. 그저 생각날 때마다 한 단락씩... 그렇게 작가와 교감할 수 있다면 좋을 작품이다.
“이 작품은 단맘님과 킴히님 서평모집을 통해 도서를 협찬 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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