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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의 다정함이 당신을 상처 입힐까 - 나를 되살리는 이타와 돌봄의 윤리학
지카우치 유타 지음, 김영현 옮김 / 다다서재 / 2026년 3월
평점 :
#도서제공
#서평단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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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이런 경우가 적지 않다. ‘나’는 A라고 말했는데, ‘너’는 B라고 이해하는 경우 말이다. 분명히 나는 너에게 제대로 말을 전했다고 판단했는데도 너는 내 말을 잘못 이해했다고 전해 오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는 점이다. 이 책은 이러한 문제에 대해 큰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작가는 이타와 돌봄의 개념에 대한 정의부터 내린다. “이타란 자신에게 소중한 것보다도 타인이 소중히 아끼는 것을 우선하는 행위다.”_p.13 이렇게 정의하지만 이것은 계속 조금씩 수정된다. 돌봄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작가는 철학적 사유를 바탕으로 이타와 돌봄을 재정의해 나간다.
작가는 우리가 왜 타인의 언어와 마음을 이해할 수 없는 경우가 생기는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너무나 자세해서 철학적 의미가 적지 않음에도 술술 읽힌다. 편집의 힘이기도 하겠지만 페이지를 넘기는 속도가 여느 철학책들과는 다르다고 느껴지기에 충분하다. 그 중에서도 ‘비트겐슈타인’의 이론과 사고실험 등을 기반으로 설명하는 부분은 단연 돋보인다. 들어보지 못한 독자라 하더라도 쉽게 설명하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지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라캉’은 언어가 기표와 기의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의미를 서로 이해하기에 어렵다고 말한다. 흔히 ‘미끄러짐’이라는 표현이 등장하는 이유다. 이 책을 이렇게 바라보아도 큰 무리는 없겠지만 작가는 그 원인에만 그치지 않고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아주 명쾌하게 말이다.
내 말이 타자에게 어떻게 전달되고, 타자의 말이나 마음이 나에게 어떻게 이해되는지 궁금한 독자라면 일독을 권한다. 어려운 철학책 같지만 쉽게 이해하게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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