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데아
이우 지음 / 몽상가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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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선정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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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데아_이우

'나를 넘어서는 또 다른 나를 위하여'

주인공 '준서'는 자신이 살던 모로코에서 이방인으로 지내다 자신이 뿌리를 내리고 살 곳을 찾아 서울로 온다. 그 앞에 펼쳐질 세상은 자신이 꿈꾸던 그런 곳일까?

준서는 한국인이지만 모로코나 프랑스에서 지낼 때 이방인으로 살아간다. 자신을 이끌어주는 이는 '생테스' 뿐이다. 준서는 그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그는 마치 준서의 '대타자' 같다. 준서는 그에게서 아버지에게서도 배우지 못하던 세상의 이치와 테니스를 배우기도 하고 함께 여행도 다닌다. 그러던 그가 아버지의 친구만 존재하는 서울로 온다. 명확한 근거도 없이 '한국인'이 되겠다는 일념만으로.

준서가 말하는 한국인은 그의 정체성이지만 그는 내내 이방인으로 살아야 하는 자신에게서 벗어나고자 한다. 피시방에서 만난 선배는 밴드 활동을 하다 유명해져서 준서가 만나지도 못하는 존재가 된다. '은혜'는 외국인이지만 한국인이 되려고 애쓰며 자신의 모습을 변화시킨다. 니체가 말하는, 자신을 넘어서는 또 다른 자신으로 살고자 하는 듯하다.
새로운 학교를 다니게 되고 친구를 만나게 되면서 좌충우돌 한국인으로서 살려고 노력 - 그것 또한 니체를 떠올리게 한다 - 하지만 그는 쉽게 '우리' 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방황한다. 그에게서 '주연'이 손에 닿기 전까지는.

준서는 서울에서 처음 만난 '은혜'를 사랑하게 되지만 쉽게 그녀를 떠나보내게 된다. 주연을 사랑하게 되면서 자신의 존재 목적- 주연을 만나기 위해 서울을 찾기라도 한 것처럼 - 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만 그녀 역시 그의 뜻대로 되지 않는다. 준서는 마치 처음 품게 되었던 - 대상a 였던 - 것처럼 은혜를 다시 찾지만 그녀는 이미 다른 사랑을 하고 있다. 이루어지지 않는 첫사랑. 준서는 그렇게 한국인이 되어가는 것일까?

이방인과 한국인, 그 속에 또 다른 이방인. 외국인처럼 보이지만 한국인인 친구는 준서가 부러워하는 한국인으로서 살아가는 듯했지만 오히려 그가 러시아로 자신을 찾아 떠나는 장면에서 '나'는 어디에 속해 있고 누구와 관계 맺으며 무엇을 향해 살아가는 존재인지 묻게 되었다.

'이데아'는 플라톤의 철학 사상에서 나온 말이고 책에서 '신기루'로 치환된다. 니체, 라캉, 사르트르 가 공존하는 듯한 이 소설은 철학서가 아니지만 교묘하게 이들의 사상이 녹아있는 듯하다. 그저 가벼운 로맨스 청춘 성장 드라마로 보기에는 그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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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데아
#몽상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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