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에서 도착한 생각들 - 동굴벽화에서 고대종교까지
전호태 지음 / 창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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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5학년아들이 책이 오자마자 관심을 보였다.
아이기준에 상당한 두께를 자랑하는 책인데 재미있다고 얘기하길래 이유를 물었다.
''아들이 있는데 아빠가 다 설명해주는게 아니고 박물관에서 보이는 걸로만 가지고 시나리오를 만들어 보라고 했어.그리고 시나리오는 아들이 구석기나 신석기 사람이라면 하루하루를 무슨 생각하고 어떻게 살지 고민하는 이야기로 나와''
''데이비드 매키의 여섯사람이랑 신전의 미스터리 라는 그림책이 생각났고 ,삼국사기.삼국유사를 읽었던 내용도 다시 기억나서 좋았어.''
고대인의 생각을 만나는 낯선 여행이라는 포인트가 아이에게 부담없이 읽히게 되었고 로마신화나 주몽신화같은 신과 스토리가 있는 이야기들을 좋아하는 아이에게 딱이였다.
장대한 책의 범위를 엄마와 함께 이주만에 읽었다.
물론 방학이라 가능했을지도
책의 목차가 세심하게 나눠져 있고 물음 형식으로 되어 있어 좋다.
책의 앞,뒤로 교수님께서 한.문.사.철을 함께 나눴을 물음표들이 내 머릿속에도 답을 찾아 꼬리에 꼬리를 문다.
내용은 선사시대이후의 사상.신앙.샤먼.종교등에 관해 나오고 배웠던 상식들의 세세한 부분까지 짚고 넘어간다.
이 분야의 여러 책이 있겠지만 #전호태 교수님의 책은 가독성이 좋다.쓰시면서 거듭 고민하신 것 같다.꼭 알았으면 하는 것들에 문외한이 있지 않길 바라시며...
작년에 광물박물관 관장님께 수업을 들었다.
우리나라는 유독 기초과학.역사 부분에 취약하다고..
반도체나 기술이 앞서 꼭 공부해야 하는 부분에 부족한 인재에 관한 이야기였다.
고대에서 도착한 생각들을 읽으며 다시 느낀다.
직지도 주먹도끼도 앞선 나라시만 인종박해등으로 저평가 되어 아쉽다.
연천빙하축제 랑
전곡선사박물관 에 다녀와서 아들이 빙하시대 구석기시대의 주먹도끼가 최초라는 얘길 들어서 왠지 모르게 뿌듯했단 얘기와 코로나 사태로 #신천지 가 뉴스 에 나오자 책에 읽은 부분중에 #종교 #샤먼 에 관한 이야기도 함께 나눠보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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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에서 도착한 생각들 - 동굴벽화에서 고대종교까지
전호태 지음 / 창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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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5학년아들이 책이 오자마자 관심을 보였다.
아이기준에 상당한 두께를 자랑하는 책인데 재미있다고 보려하다니..그리고 전개방식이 재미있어서 끝까지 보게 됬다고 한다.아들도 박물관에서 스토리를 만들어 메모해보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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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코스모스 - 우주를 향한 새로운 질문
데이비드 아이허 지음, 최가영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데이비드 아이허

'코스모스 이후 35년 공백을 채우다."

아들이 천문대 수업을 들은지 일년이 지났다.

유아기와 청소년기를 자연에서 마음껏 뛰어 놀게 하리라.는 다짐으로 시작된 육아방식의 종점은 별을 향해 달려갔다.

정말 아름다운 상상이 아닐 수 없었다.

낮에는 산에 들에 하늘보며 자라고 밤에는 별똥별이 떨어지는 날에 텐트를 치고 새벽을 맞으며 자라기를....

천문대 수업은 막연하게 세계를 더 밝은 혜안으로 볼 수 있을 아름다운 수단 중의 하나라고 생각했다.

일년이 지난 지금 아이는 5학년이 될 채비를 하고 있고 엄마와의 대화에도 종종 천문학에 대한 관심을 내비친다.

궁금증이 너무 많아져서 감당할 수 없게 되자 엄마가 공부를 해 둬야겠다는 생각이 커졌다.

그래서 방학동안 손에 짚이는 대로 우주에 관한 책들을 포섭하기 시작했다.

가볍게 그림책을 시작으로 뉴코스모스 까지 열심히도 읽은 것 같다.

어떤 그림책들은 정말 심오하고 아름답고 이색적인 감상을 불러왔다.

칼세이건의 코스모스는 읽어보지 않았지만 읽어 본 듯한 책으로 유명하다.공부머리 독서법이란 핫한 도서에도 소개되어 중학생 필독서 혹은 필사의 경험을 맛보게 하란 이야기도 나온다.

그리고 최근 책을 읽어 드립니다.에서도 방송된 적이 있다.이 유명한 저서의 35년 공백을 깨운  칼세이건의 코스모스 키즈였던 데이비드 아이허의 뉴코스모스를 읽어봐야 겠다고 생각했다.

코스모스는 10년도 전에 읽어서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많은 독자들이 말하듯 천문학과 인문학의 앙상블처럼 느꼇던 것 같다.

코스모스가 출간된 이후부터 현재로 보자면 우리의 과학기술은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 뉴코스모스를 고른 첫번째 이유였고

아이가 코스모스를 마음먹고 읽고 싶어지는 날이 생기면 그때 같이 읽고 나누고 싶은 마음에서가 두번째 이유였다.

이렇게 나는 뉴코스모스 책을 펼쳤다.

수많은 가설들과 천문학적 숫자들,이론.케플러 우주망원경과 허블망원경 같은 최신 망원경들의 활약.그리고 2013년 성간공간에 들어간 보이저호와 계획보다 더 많은 일을 한  오퍼튜니티 탐사로버, 마스 익스프레스호.

책을 읽으면서 내가 알고 있는 지식들은 너무 조각조각 쪼개져 있어 천문학이 쉽게 이해 되지 않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빅뱅직후 이 묵직한 점에서 팽창되고 우주가 생겨나고 물질 뿐 아니라 시공간자체가 확장됐다.여기서 시공간은 시간과 공간 두 개념이 뒤얽혀 하나의 매질을 형성한다고 보는 수학모형을 말한다.

행성들 이야기 ,은하들과 성운, 성단. 이런것들이 내가 상상할 수 없는 숫자들의 나열로 점점 멀리 있다는 것 밖에 ..

책을 읽고 거리를 태양과 지구까지를 AU로 나타낼때 직접 1센티로 가정하고 종이에 그려볼 수 있었다.

세계지도를 그리듯 우주지도를 아이와 그려보았다.

그러자 우리의 과학기술로 닿을 수 있는 곳 까지 관찰하고 있고 가시우주를 벗어난 더 큰 우주도 금새 알게 되리란  멋진 미래를 이야기 해보게 되었다.

138억년동안 초속 3억미터로 달려 모든방향으로 300억 광년을 달린 우주를 상상하는 사피엔스의 두뇌는 또 무엇을 찾아낼 것인가 기대가 된다.

이렇게 팽창된 우주 속에 우리은하가 있다.

태양을 둘러 사이좋게 굴러가는 이곳에서 인류는 저 큰 해와 달에게 의문을 품었을테다.

유독 반짝이는 저것에 사랑하는 이의 이름이나 어머니의 이름을 붙여 부르다  밤마다 하늘을 올려다보며 규칙적으로  위치가 변한다는 것을 알게 됬을 것이다.

천문학은 기독교가 흥하면서 잠시 침체기를 맞아 유독 더딘 성적을 내었을 것이다.

예전에는 올려다보고 기록하고 수학적 계산으로 여러가지를 가늠한 학문이였다면 지금은 우주로 많은 것들을 쏘아 올린다.

로켓도 가고 인공위성도 가고 사람도 가고 망원경도 간다.

이 책을 읽으면서 허블망원경이 우주에 있다는게 너무 신기했다.

아이는 알고 있었단다.엄마는 엄마 어릴적 공부했던 이야기로만 끝난 우주이야기라 그땐 그런게 없었다며 같이 인터넷으로 찾아보았다.

우리는 늘 태초에 ...라는 말로 기원과 진화론과 창조와 같은 단어의 상상들을 과학으로 증명해내고 싶어한다.

화성만한 크기의 천체가 원시지구와 부딫혀 태어난 달과 지금의 지구에 대한 가설 .

그럼 화성만한 천체는 어디서 날아왔을까?잔재들은 모두 어디로 흡수되었을까

아무짝에 쓸모없을 것 같은 불지옥 금성이나 기체행성 토성의 연구들은 왜 국가적 지원으로 이루어지는 걸까

태양과 우리은하의 마지막전에 인류가 멸망하리라 모두 예측하면서도 무엇을 기대해서 우리는 그 종착점을 예견하고 싶어하는 걸까

이렇게 가까운 달에  닐 암스트롱의 발자국 이후 왜 일사분란하게 화성탐사로 발길을 돌렸을까

안드로메다와 우리은하의 랑데뷰를 빨리감기한 영상을 곧 검색만으로 볼 수 있을까

 

빅뱅직후의 시간을 쪼갤 생각을 하다니,이른바 "플랑크 시간"으로 초힘(super force)이 끝나고 중력과 초약력으로 양분됬다.

초힘은 네가지 기본 힘 중력,강력,약력,전자기력으로 재편되는데 이것은 물리학의 기본 힘으로 나오는 부분이고

찰나의 순간 우주가 고속 팽창하며 거의 평평하게 느껴지는 기하학적 이미지가 생성된다.그러면서 우주배경 복사 에너지가 거의 모든 곳에서 일정한 현상이 생긴다.

이쯤에서 나오는 강입자 시대의 쿼크와 랩톤은 돌턴의 원자설 , 원자를 알고 그보다 작은 원자핵과 전자 ,또 원자핵은 양성자와 중성자가 있다고 배웠다.

그리고 더이상 쪼개지지 않는 쿼크 단위는 물리학에서 배웠던 거라 뉴코스모스에서 우주의 수많은 물질과 에너지,기본적인 이야기들을 시작하려면 다양한 방면의 지식들이 총동원 되어야 된다는 걸 느꼈다.

"블랙홀은 우주에서 가장 밝지만 빛나지 않는 것이다"

이 짧은 한 문장은 블랙홀의 기묘한 성질을 압축해서 보여준다.

블랙홀은 한마디로 중력이 너무나도 커서 빛조차도 빠져나올 수 없는 무엇이다.

1982년에 블랙홀은 단지 루머에 불과했다고 한다.

그렇다.엄마가 초등학생쯤이였을때 블랙홀이란 것은 둘리에서 나옴직한 빨려들어가면 칠흑같은 어둠속이고 다시는 나오지 못할 어떤 곳이라는 세계쯤이였던것 같다.

그래서 아이와 함께 우리는 스티븐 호킹의 블랙홀에 관한 책을 한권 더 읽기로 했다.

다 이해할 순 없어도 천재적인 그의 이론과 논문속 그림과 해설들은 우리를 충분히 매료시켰다.

알다가도 모를 이야기지만 전에 읽은 청소년 문학 <우주로 가는 계단>에서 나온 양자역학과 블랙홀의 어느 중간지점에서 워프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고 그것이 엄마적 말하던 타임머신을 만드는 이론의 바탕이 될 것이라고 우리는 정리했다.

 
 

우리의 앞날은 과학과 철학이 뒤얽혀 존재의 의미를 음미하게 만든다.

우리가 아는 우주가 전부일까?

혹시 다른 우주가 어딘가에 존재하지는 않을까?우리는 다중우주에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이론이 제시되고 어쩌면 우주는 무한대로 존재하는지도 모른다는 철학적 사유의 산물이 태어났다.

우주팽창 때문에 한 지점보이 빛보다 빨리 관찰자로 부터 멀어지면 그 지점 주위에 일명 허블구체 라고 불리는 구역이 생긴다.우주의 크기가 무한하므로 우리 우주와 완전히 똑같은 허블구체 역시 무한하게 존재할 수 있다.

그러면 다중우주의 구획과 구획 사이에 거대한 기포가 생긴다.바로 그곳에서 새 우주가 태어나게 된다.확장하는 다중 우주에서 만들어지는 이 기포들은 우리 우주와 완전히 다른 물리 법칙을 따를 수도 있고 공식 틀은 같은데 상수만 다를 수도 있다.

지구에서 생명을 움트게 만든 것은 물이 존재 했기 때문이고 이H2O는 다른 행성 혹은 다른 우주에서는 다른 공식으로 지구의 물과 같은 존재로 생명체를 만들어 낼 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우리 은하 혹은 우리 우주 외의 어느 곳이든 외계생명체는 결국 존재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을 아이와 유추해 보게 되었다.

외계 생명체에 대한 정보를 탐사로봇들이 계속 진행할 것이고 보이저호에 실린 칼세이건의 메세지는 언젠가 어디엔가 닿지 않을까

문명을 이뤄 교류 가능한 지적생명체가 정말 존재한다면 침공의 역사는 쓰여지지 않을 거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인간의 과학기술을 뛰어넘고 광년을 날아온 그들은 살아남는 방식이 침략과 전쟁이 아닌 우호적이고 평화로운 것이 최선임을 알고 있을테니 말이다.

보이저호에 실린 칼세이건의 지구의 속삭임은 코스모스나 뉴코스모스처럼 인간이 우주에 대해 쓴 이야기가 아니라 외계생명체가 인류를 바라볼 시점으로 쓰여있다.

창백하고 푸른 점에 살아가는 생명체들이 시공간을 뛰어넘는 세게로 던진 물음이자  답이다.

글을 쓰면서 뉴코스모스에 실린 행성의 이야기나 결과론적 이야기들은 쓰지 않으려고 했다.

코스모스 이후 채 몇십년도 안되 수많은 별들과 기록들이 다시 쓰여졌다.

또 35년이 흐른다면 가설은 증명되고 새로운 별들을 찾아내고 더 큰 우주를 그려볼 수 있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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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코스모스 - 우주를 향한 새로운 질문
데이비드 아이허 지음, 최가영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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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아이허
‘코스모스 이후 35년 공백을 채우다.˝
아들이 천문대 수업을 들은지 일년이 지났다.
긜고 이 책을 읽고
우리는 다중우주 이상의 것을 상상하며 외계생명체를 꿈꾸며 블랙홀과 타임머신을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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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버 여행기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27
조너선 스위프트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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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지성 의 걸리버여행기 는 이종인 번역의 완역본 이다.
이종인 번역본으로 처음 읽은 책이 <영국기행>과 <스페인기행>이였고 촘스키에 관한 책들이 많고 최근에 <리비우스로마사>를 봤다.
완역본의 끝판왕은 역시 번역가가 누구인가.가 아닐까
로맨스는별책부록 이라는 드라마에서 나왔던 번역에 대한 일화가 떠올랐다.
그리고 존버거 의 우리가아는모든언어 에서 읽은 번역의 의미가 다시 새겨진다.


우리가 깊이감있는 독서를 위해 마다하지 않을 수 없다.수박 겉핥기 식의 명작동화는 이제 땔 나이니까 말이다.

이 책은 아동문학.영어리딩북등 걸리버여행기라는 제목을 책들만 대여섯권이상 읽은 아들을 위해 준비했다.
수차례 윤독으로 다져진 책모임의 11~13세 아이들 몇몇과 학부모가 함께 읽고 그림책철학하기의 good question 을 만들어보려고 한다.

*걸리버는 누구일까?저자일까?
걸리버는 (gull-바보,잘 속는 사람)과 버(ver-진실 혹은 진리)의 합성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조너선 스위프트의 1600년대 당시의 영국 사회의 역사적 흐름과 그의 연대를 알아보면 소설의 재미를 충분히 누릴 수 있다. *우리는 소설이라는 장르로 허구적이며 풍자라는 사실을 바탕으로 읽어내려간다.이것은 판타지이며 거짓말의 세계이지만 현실과 하나 다르지 않다는 사실 또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네개의 장에서 이야기하는 도시들은 릴리펏의 정치적 대립과 라퓨타의 식민정치,후이늠이 야후의 숫컷을 거세해서 학살하려는 계획.)
그렇다면 조너선 스위프트는 이런 이야기로 현실의 정치사상을 대적하고 싶었을까?
그때의 정치나 지금의 정치나 매한가지다.

*여행기의 목적은 무엇일까?
저자인 자신의 사실을 기록한 것의 정보전달이라는 것을 잊지말라고 걸리버는 독자에게 말을 걸어온다.
마지막장에서 걸리버는 후이늠의 나라에서 우리가 아는 유토피아적 세계에 발을 들이게 하고 거짓말을 하지 않는 그들의 언어로 야후(걸리버가 사는 나라.영국.인간과 동일시)의 탐욕과 필요나 열정 ,말장난을 위해 거짓말을 경멸하듯 쓴다.
재치있게도 바로 뒤 [아이네이스]의 베르길리우스의 시논을 인용하여 걸리버 자신의 여행기가 거짓말임을 암시한다.
''잔인한 운명의 여신이 이 시논을 비참하게 하더라도 저를 거짓되고 기만하는 자로 만들 수는 없을 것 입니다''
걸리버(거짓말쟁이)여행기 인것이다.

*걸리버는 의사일까?선장일까?
걸리버는 의사로 항해를 시작한다.
그런데 의사라는 직업에 관련된 에피소드는 없다.
사실 읽으면서 조너선 스위프트가 릴리펏에 난파된 주인공의 직업을 왜 의사로 처음부터 설정했을까 궁금했다.

*여러 세계를 다니며 걸리버가 습득하는 언어들은 대단하다.물론 표류되서 영국과 비슷한 처지의 유럽 어느 변방에 도착한 것이 아니라 신세계 였으니 살아남으려는 수단으로 언어만한게 없지 말이다.
언어는 동시다발적으로 태어나지 않는다.
개와 고양이의 언어에서 꼬리를 내리거나 치켜올리는게 전혀 다른 뜻인 것 처럼 소인국과 거인국의 나라에서는 반대되는 의미를 가진 바디랭귀지가 분명 있지 않았을까?
극복할 수 있는 걸리버의 재치와 배움의 의지,언어 소화능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빵이라고 부르기로 약속했으니 빵이지만 실재하지 않는 사물에 대해 빵이라고 말하는 순간 빵을 상상하게 된다.
논리철학논고에서 언어에 대한 이야기는 이렇다.
세계는 사실들의 총체이지 사물들의 총체가 아니다.

*4장에는 1.2.3장의 소인,거인등이 아닌 ''말''이 등장하게 된 걸까?
인간은 과연 이성적인 동물일까?라는 물음의 정반대되는 강한 캐릭터가 필요했을 것이다.
그것은 인간도 반인반마도 아닌 말(비이성적존재)이였다.


플라톤의 국가론에서 이성적인 인간인 통치자가 되어야 된다고 한다.
이성적 인간은 존재하는가?
거짓말은 말의 언어적 놀이 기능이며 이것은 인간의 상상력과 긴밀한데 상상력 자체가 인간만이 가진 유일한 기능이지 않나?
아이는 태어나며 거짓말을 배우지 않나?
실천이성은 도덕성을 만들어내며 인간의 윤리와 세계의 질서.조화를 이루게 한 인간의 큰 공덕이라 생각한다.
라퓨타가 지니지 못한 발명.상상.공상이 없는 세계는 우리가 지금 가진 미지의 세계를 구현해나갈 힘을 잃게 만들지 않을까?



우리는 다양한 관점에서 책을 읽었다.
나는 한권의 책을 다섯번 ,다섯개의 이야기로 읽었다.
풍성해진 걸리버여행기는 읽는 이의 초점에서 재구성 되었다.마치 다섯의 번역가가 한글책을 한글로 번역한 기분이였다.


누군가는 걸리버여행기를 사랑하는 아들셋 엄마로 ,또 다른분은 <총.균.쇠>,<국가론>,<유토피아>의 이야기를 녹여 해독해준 분도 계셨고,
천공의 섬 라퓨타와 같이 걸리버여행기가 바탕이 되었다는 영화 이야기도 재미있게 들었다.
그리고 나는 내가 사랑하는 언어가 목적인듯 책이 읽혀나간 것 같다.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 말하지 말라'' 우리는 책을 읽으며 자기가 가진 바탕안에서 글을 이해하고 해석한다,그리고 그 중 인상깊었던 장면 역시 평소 본인이 관심을 가지는 분야에 세심하게 읽어내려간다.


나는 이 책에서 3부의 학술원 이야기가 제일 재미있었고
시대상의 풍자나 정치적 면들보다 철학과 언어에 인상받았다.
더러 의사인 걸리버는 경제활동에도 능해 소인국에서 가져온 양과 소를 팔아 아내에게 다음 여행동안 쓸 돈을 마련할 수 있게 해주거나 거인국의 벌침을 가져와 판다거나 처해진 상황에 맞게 능수능란 하게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 모습들이 16년7개월을 여행자로 살아올 수 있게 만들지 않았나 싶다.


우리 모두는 결국 ''여행자''이다.
그리고 여행의 기록들은 여행자의 눈과 귀와 손에서 다시 태어나니까 그것이 사실적이나 개인적이며 창조적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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