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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영 ZERO 零 ㅣ 소설, 향
김사과 지음 / 작가정신 / 201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흥미로운 제목으로 이미 스타트부터 다른 신간도서를 제칠만한 위력을 가졌다.
영영제로영
모두 다른 ''영''들로 그려진 이야기일까?
나름의 제목을 그려가며 읽어보자.
나에게 이 책은 주인공 만하거나 조금 더 겪음이 덜 했을때 세상에 딱히 바라는 것,재미있는 것들이 없을 때,나만 인생의 전부였던 시절의 나 같았다.
''나''가 말하는 단어들이 감정조절 못하던 내 민낯을 본듯 낯뜨겁다.
세상이 날 기준으로 돌아가~~~
왠지 내 계획안에 있는 기분이야~~~~
내가 꾸민 극본대로 흘러가는 듯한 기분에 빠져 느끼던 희연.
누구나,언제든 바라고 ''제로''세계에 허우적 될 수 있다.
텅 빈 학살의 세계.식인의 세계로 웰컴.
남의 불행이 곧 내가 아니라 다행이야.라고 생각이 스치면 '아차'싶지만 그래서 사람이지 않은가
들끓는 식인들 사이에서 내가 아직 '나' 라는 존재로 유일할 수 있는 법을 찾아가는 거다.
미친 장난.존재와 파멸.실체 그리고 무엇이 남을까
오만방자함의 끝에 주인공은 무얼 찾았을까
놀랍게도 이 책의 중간중간엔 내가 주인공이고 싶었던 시절에 사랑하던 그것들이 등장한다.
<뉴요커잡지>,<스타벅스>,<에미넴>,<니체>
그리고 마지막을 장식 할 <랭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