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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바위 게임 - 불평등은 일상 속에서 어떻게 재생산되는가
마이클 슈왈비 지음, 노정태 옮김 / 문예출판사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학술서와 대중서의 경계에서 줄타기 하는 이 책의 핵심적인 가치는 읽히고 싶어하는 글의 내재적 특성이 담겨있다.
고 느꼈다.
첫 출간이 2007년 10월쯤인 것으로 보아 벌써 10년이 훌쩍 넘은 사회학 책이다.
개정판이 2014.12월에 나온 것으로 보여진다.
이 책에서는 세상이 얼마나 불평등한지가 아니라 어떻게 불평등한지를 이야기하고 싶어한다.
나눠가진 종이 접시에서 학생들은 부의 형태를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자본주의 체제의 일상이 궁극적으로 의존하는 착취와 억압이 조작된 게임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자본주의는 야바위 게임이며 통상적으로 자본가들이 꾸준히 그들의 입맛에 맞도록 조작할 수 있는 방향으로 움직
인다. --- p.6)
자본주의 존속과 지위유지 ,문화자본과 사회자본 인적자본으로 나누어져 마르크스와 막스베버에 뿌리를 두고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적인 연구의 전통을 이어나간다.
사회의 문제 중 많은 것들은 불평등을 생산해내는 제도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불평등이 어떻게 유지되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그 문제들을 해결하는 일에 계속 실패하게 될 것이다. 미국과 전 세계에 불평등이 만연해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뜻이다. 세상이 얼마나 불평등한가뿐 아니라, 어떻게 불평등한지도 알아야만 한다. 게임의 규칙이 어떻게 조작되어 불평등을 만들어내고 유지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면,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공정하게 만들 수 있을지, 다른 규칙을 적용하고 유지하는 일이 어떻게 가능할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 p.12
불평등은 재생산되는 과정이 공공의 감시로부터 벗어나 있기 때문만이 아니라, 어쩌면 우리 스스로가 불평등의 재생산으로부터 눈을 돌리고 싶기 때문에도 재생산되고 있는 것일 수 있다. 이 사실을 받아들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불평등을 재생산하는 과정을 살펴보다 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와 우리 스스로에 대해 품고 있던 마음 편한 믿음이 위협당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역설적이게도 우리가 이러한 사실들을 정직하게 바라보기를 거부한다면, 우리는 그 회피의 대가로 불평등의 지속을 돕는 셈이 되어버린다. 이것은 마치 어두운 동굴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면서도, 불을 켜면 보고 싶지 않은 무서운 것들이 보일까봐 겁이 나서 촛불을 켜지 않으려는 것과 같다. --- p.24
들어가는 말이 50페이지를 차지한다.살짝 서두가 길군,이란 생각을 할 때쯤 1장 불평등의 뿌리가 시작된다.
책의 첫이야기는 인종과 젠더의 지위(지위랑 타인에 눈에 비춰보이는 위신)의 불평등의 문제를 다룬다.
관계와 관행과 절차 속에서 ,경제체제 속에서 무엇을 하는지,시스템 내의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에 대해 고민해 보아야 할 것이다.
정체성을 부여하는 도식과 경험적 의미의 범주가 인종과 젠더의 구분을 존재지었다.
이런것들은 착취를 용이하게 하고자 구분짓고 차별을 위한 발명이라고 보고있다.
불평등은 사회적으로 가치가 있다고 여겨지는 자원들의 불균형한 흐름을 제도화함으로써 만들어지고 재생산된다.
정착된 농경생활의 출현으로 직접생산과 잉여생산물의 존재로 계층화된 사회의 이야기는
비룡소의 그림책 [여섯사람]이 떠올랐다.
불평등은 결과물이다.
게임을 조작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게임 도구를 손봐놓는다거나, 상대편을 방해한다거나, 심판을 매수하는 식으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