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인문학 - 도시를 둘러싼 역사 · 예술 · 미래의 풍경
노은주.임형남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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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인문학 하루준 평점 : ★★★★☆ (9/10)

하루준 코멘트 : 사람은 이야기를 만들고, 공간은 그 이야기를 담는다.

  

도서정보

​제목 : 도시 인문학

저자 : 노은주, 임형남

장르 : 교양인문

페이지 : 308

출판사 : 인물과 사상사

출판일 : 2020. 11. 27.


책을 읽고 느낀 점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이야기를 품고 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만나고 관계를 맺고 함게 살아가며 또 다른 이야기들이 만들어진다. 사람은 이야기를 만들고 공간은 그 이야기들을 담는다. 그래서 우리가 살고 있는,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도시에는 무수히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다.

​ 




세상에 완전히 똑같은 사람은 아무도 없듯이 세상에 존재하는 수 많은 도시의 모습도 하나 같은 것이 없다. 서로 다른 모습을 갖고 서로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 도시 인문학은 부부 건축가인 노은주, 임형남 두 사람이 13개국 21개 도시를 여행하며 경험하고 배우고 느꼈던 도시의 이야기를 가벼운 문체로 풀어내고 있다.





각각의 도시들이 갖고 있는 특징을 크게 역사 / 예술 / 미래로 분류하여 정리하고 도시를 대표하는 건축물과 함께 도시에 담겨져 있었던 이야기들을 꺼내놓는다.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여 담은 여러 도시의 독특하고 멋스러운, 때로는 감정의 동요를 일으키기도 하는 건축물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 책이 가진 재미를 느낄 수 있지만, 그와 함게 저자가 설명하는 도시의 역사와 예술, 문화에 대한 이야기들은 더욱 깊은 흥미를 유발한다.




"아돌프 아이히만의 죄는 남의 고통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 죄이며

자신의 행동에 대해 비판적으로 사고하지 않은 죄다."

개인적으로는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유대인 박물관의 이야기가 마음에 와닿았다. 홀로코스트로 인해 당시 유대인 인구의 3분의 2인 600여 만 명이 사망했고 이렇듯 과거 인류가 저질렀던 죄악을 잊지 않기 위한 건축적인 기록이 바로 유대인 박물관이다. 홀로코스트만큼은 아니지만 우리나라도 일본에게 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이 독일과 같이 뒤늦게라도 자신의 잘못에 대해 비판적 사고를 갖고 반성하고 있냐고 묻는다면, 우린 여전히 그렇지 않다고 대답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더욱 안타깝다.




이렇듯 하나하나 도시가 가진 이야기를 따라 걸어가다 보면 어느새 알지 못했던, 그리고 멀게만 느껴졌던 도시들이 조금 가깝게 느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비록 지금 그곳으로 날아가 걷고, 보고, 느낄수는 없지만 이 책 도시 인문학을 통해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다양한 도시의 이야기를 들어 보는것도 좋은 시간이 될 것 같다.



보고, 깨달은 것 적용하기 



:: 본 것 : 각각의 도시를 대표하는 의미있는 건축물들

:: 깨달은 것 : 도시에는 그곳만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그 이야기를 찾아가는 과정은 재미있는 여행이 된다.

:: 적용할 것 : 다양한 도시의 건축물들을 찾아보고 그 속에 담겨져 있는 이야기들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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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소설이다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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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소설이다 하루준 평점 : ★★★★☆ (9/10)

하루준 코멘트 : 픽션과 현실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역시 기욤 뮈소!

도서정보

​제목 : 인생은 소설이다

저자 : 기욤 뮈소 / 역자 : 양영란

장르 : 소설

페이지 : 312

출판사 : 밝은세상

출판일 : 2020. 11. 24.

책을 읽고 느낀 점



진부한 표현이지만 그렇기에 모두가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흥미진진하다. 손에 땀을 쥐게 한다. 그래서 재미있다. 사랑하는 딸 캐리가 사라진 후 모든 것이 무너져버린 베스트셀러 작가 플로라 콘웨이, 그리고 그러한 플로라 콘웨이를 창조한 자는 다름 아닌 오래전 베스트셀러였던 작가 로맹 오조르스키였다. 작가와 그가 창조해낸 소설 속 주인공은 현실과 픽션을 넘나들며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로맹이 쓰는 소설, 그리고 그 소설 속의 플로라 콘웨이는 모두 인생의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그리고 그 둘은 소설 속에서 만나 각자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해법을 찾고자 한다.


소설의 구성 자체가 너무 신선해서 읽는 내내 몰입에서 빠져나올 수 없을만큼 흥미로웠다. 속도감 있는 전개와 작가와 소설 속 주인공이 처한 위기에 두 사람의 자녀가 연관되어 있다는 부분도 아빠 독자로서 더 빠져들수 밖에 없는 요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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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소설이다 : 줄거리​


베스트셀러 작가였던 플로라 콘웨이는 딸 캐리를 낳은 후 작품활동보다 캐리를 돌보는 일에 집중한다. 그러던 어느날 집에서 숨바꼭질을 하던 중 캐리가 사라져 버린다. 집안 곳곳을 아무리 찾아봐도 캐리는 찾을 수 없다. 형사들이 동원되어 캐리를 찾아보지만 역시 별다른 수확은 없다. 6개월이 지나도록 캐리는 돌아오지 않고 갑자기 밀어닥친 삶의 위기속에서 플로라 콘웨이는 누군가 자신을 조종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그를 만나기 위해 자신의 머리에 총을 겨누는데...

​​​




그녀의 앞에 나타난 것은 다름아닌 로맹 오조르스키. 바로 소설 속 플로라 콘웨이를 창조한 작가이다. 로맹 역시 아내와의 불화로 인해 이혼 위기에 처해 있다. 이혼을 통보하고 떠난 아내는 거짓 주장과 조작을 통해 베스트셀러 작가였던 그를 인간 쓰레기로 전락시킨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아들마저 빼앗아 가려고 한다.

​​




현실 세계의 작가 로맹과 작품 속의 작가 플로라 콘웨이는 둘다 공통적으로 심각한 삶의 위기에 처해 있다. 과연 플로라 콘웨이는 숨바꼭질 중 갑자기 사라져버린 딸 캐리를 찾을 수 있을까? 그리고 로맹은 이혼을 통보하고 자신을 인간 쓰레기로 만들어버린 아내로부터 사랑하는 아들을 찾아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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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와닿았던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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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19

캐리는 좀 더 자라 세 살이 되면서 숨바꼭질이 어떤 놀이인지 제대로 터득했다. 요즘은 커튼 뒤나 테이블 아래로 재빨리 기어들어가 숨소리조차 내지않았다. 물론 아직 발끝이나 팔꿈치, 미처 오므리지 못한 다리가 밖으로 뼈져나와 있기 일쑤였지만 대단한 발전이었다. 술래가 된 내가 일부러 엉뚱한 곳으로 걸어가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면 캐리는 한없이 너그러운 마음으로 손을 흔들어 자기가 어디 숨어 있는지 친절하게 알려주기도 했다.

P. 113

테오가 전속력으로 달려와 내 목을 덥석 끌어안았다. 나는 오래도록 아이를 끌어안고 머리와 목에서 나는 냄새를 맡았다. 아이의 머리에서 늦은 오후의 뿌연 햇살과 잘 어울리는 밀밭 냄새가 났다. 테오의 두 눈이 파란빛이 도는 동그란 안경 속에서 반짝였다. 알베르 카뮈의 표현을 빌리자면 테오는 내게 한겨울에 맞이하는 ‘무적의 여름' 이었다. 활짝 웃는 테오의 얼굴은 내 마음 깊이 도사리고 있는 슬픔의 장벽을 단숨에 박살낼 만큼 신비로운 힘이 있었다.

보고, 깨달은 것 적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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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것 : 픽션과 현실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두 아이를 키우는 아빠다 보니 더 몰입하게 됨.

:: 깨달은 것 : 부모에게 아이는 모든 것이다.

:: 적용할 것 : 기욤 뮈소의 다른 책들도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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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드노믹스 - 포스트 트럼프 시대, 돈과 권력은 어디로 향하는가
매일경제신문사 국제부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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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드노믹스 하루준 평점 : ★★★★ (8/10)

도서정보

제목 : 바이드노믹스 _ 매일경제 국제부

저자 : 매일경제 국제부

장르 : 사회

페이지 : 248

출판사 : 매일경제신문사

출판일 : 2020. 11. 16.

책을 읽고 느낀 점​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이 도널드 트럼프를 제치고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미국 국민들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미국 대선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이는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단순히 미국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미치는 파급력이 대단함을 반증한다.


우리나라 역시 다양한 언론에서 연일 엎치락 뒤치락 거리는 미국의 대선 결과를 보도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개표 초기만 해도 트럼프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결국 바이든이 당선되었다. 과연 바이든이 이끌어갈 미국은 전 세계에, 그리고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먼저 확실한 점은 지금까지 트럼프가 펼쳐온 정책과는 정반대 방향의 길을 택할 것이란 사실이다. 바이든의 당선은 어떻게 보면 안티 트럼프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바이든이 좋아서라기 보다는 트럼프가 싫어서 바이든을 선택한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바이든 역시 이러한 점을 파악하고 트럼프에 반하는 정책들을 선거 공약으로 내세우며 당선되었다.


미국은 현재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엄청난 경제적, 사회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감염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정부는 이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다. 그로 인해 사회, 경제적으로 실업자 양산과 재정적자 급증 등 다양한 문제가 가중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바이든 정부는 과감한 경기부양정책을 통해 위기를 타개하고자 한다. 또한 당분간은 제로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은 글로벌 경제 관점에서도 나쁘지 않다.


이제 바이든이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을 생각해보자.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대북정책의 변화다. 지금까지 북한에 우호적인 성향을 보였던 트럼프 정부와는 달리 바이든 정부에선 강경 노선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까지 양국 정상간 신뢰를 구축했던 것이 한 순간 무너질 수 있는 것이다. 우리의 입장에서 보면 그리 달갑지만은 않은 시나리오다.


바이든의 당선은 단순히 한 국가만의 변화가 아닌 전 세계적인 변화를 야기한다. 미국의 새로운 대통령 바이든, 그리고 그의 정책인 바이드노믹스가 세계에 미치는 영향이 궁금하다면 이 책 '바이드노믹스'를 읽어보면 좋겠다.

보고, 깨달은 것 적용하기


:: 본 것 : 바이드노믹스가 추구하는 것은 무엇인지!

:: 깨달은 것 : 트럼프와 바이든의 차이

:: 적용할 것 : 바이드노믹스를 더 자세히 이해하기 위해 관련 뉴스들을 챙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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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하브루타 - 창의력부터 사고력까지 아이의 공부머리가 바뀌는
김정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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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하브루타 하루준 평점 : ★★★★★ (10/10)

하루준 코멘트 : 이 책을 통해 적어도 하나는 배울 수 있다. 아이와의 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도서정보

제목 : 창의력부터 사고력까지 아이의 공부머리가 바뀌는 K-하브루타

저자 : 김정진

장르 : 자녀교육

페이지 : 276

출판사 : 쌤앤파커스

출판일 : 2020. 11. 3.

책을 읽고 느낀 점​



유대인은 하브루타 교육을 통해 적은 인구수임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제를 장악하고 전세계 노벨상 수상자의 3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과연 유대인들이 이렇게 뛰어난 업적을 이뤄낸 원인은 무엇일까요? 이 책의 저자는 그 원인을 유대인 전통의 하브루트 교육에서 찾습니다.





유대인은 부모와 자식이 함께 대화를 하고, 때로는 묻고 답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키움과 동시에 창의력과 문제해결력, 그리고 문제 발견력을 습득하게 됩니다. 학교와 학원에서 주어진 정보와 지식만을 비판적 사고 없이 받아적고 머리속에 억지로 집어넣는 주입식 교육에서는 얻을 수 없는 소중한 것들을 유대인들은 밥상머리에서 얻고 있습니다.





이제 막 초등학교에 입학한 자녀를 둔 두 아이의 아빠로서 아이들의 교육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면서도 정작 어떻게 아이들을 교육해야 할지에 대해 막막함이 앞섰습니다. 성적위주의 교육보다는 아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을 수 있는 아빠가 되자고 다짐하면서도 어떻게 아이가 하고 싶은 일을 찾도록 도와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그 길을 찾아나가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아이의 하루 일과를 묻기 전에 제 자신의 하루를 이야기해주고 아이가 어떤 걸 배웠는지를 묻기 전에, 어떤 질문을 했는지 묻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이와 함께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서로 묻고 답하면서 아이가 가지고 있는 창의적인 생각을 들으며 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그동안 학원 위주의 문제풀이 교육에서는 전혀 느끼지 못했던 아이의 밝은 웃음과 천진난만한 이야기들을 듣는 것만으로도 저도 아이도 공부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작은 시작을 거쳐 저자가 개발한 지혜톡톡 앱을 통해 학년이 올라가면서 조금 더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아이와 대화를 나누고 토론도 나누게 된다면, 저자의 말처럼 부모와 자식간의 거리가 멀어지는 일은 생기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책은 자녀의 교육 뿐만 아니라 자녀와 부모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서도 읽어두면 정말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사랑하는 아이와의 관계가 멀게 느껴진다면 이 책을 통해 아이와의 거리를 좁힐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보고, 깨달은 것 적용하기





:: 본 것 : 아이의 생각을 깨워주는 K-하브루타 교육법

:: 깨달은 것 : 부모와 자식간의 대화와 묻고 답하기는 그것만으로도 훌륭한 교육이 된다.

:: 적용할 것 : 매일매일 서로의 일과를 이야기하고 작은 주제를 정해 묻고 답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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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 세습 - 중산층 해체와 엘리트 파멸을 가속하는 능력 위주 사회의 함정
대니얼 마코비츠 지음, 서정아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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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 세습 하루준 평점 : ★★★★ (8/10)

하루준 코멘트 : 능력주의가 엘리트층과 중산층 공멸의 시대를 야기한다.

도서정보

제목 : 엘리트 세습

저자 : 대니얼 마코비츠 / 역자 : 서정아

장르 : 사회

페이지 : 504

출판사 : 세종서적

출판일 : 2020. 11. 10.

책을 읽고 느낀 점



이 책 '엘리트 세습'을 통해 내가 얻고자 했던 것은 어떻게 엘리트층이 되고 또 그들만이 누리고 있는 부와 권력의 힘을 소유할 수 있는가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었다. 우리나라 역시 소수의 지배계층, 다시 말해 엘리트층이 대한민국 전체의 부와 권력을 누리며 나머지 계층의 사람들 위에 군림하고 있다.

과거는 '부'의 세습을 통해 이러한 특권을 향유했다면 이제는 재력을 기반으로 한 엘리트층이 자녀들의 교육에 엄청난 돈을 쏟아부어 능력을 사들이고 자녀들은 이런 능력을 통해 특권을 대물림 받으며 기득권이 된다. 과거 "개천에서 용났다"는 말은 이제 주변에서 더이상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이야기가 되었다.





그간의 교육제도와 계층간 사다리 역할을 했던 사법고시 등 시험들은 이제 로스쿨 등의 도입으로 인해 엘리트층의 자녀교육 양성소로 변하였다. 이젠 열심히 공부해서 판검사가 되던 시절은 지났다. 수억원에 달하는 로스쿨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자만이 조금 더 높은 곳을 향해 올라갈 수 있을 뿐이다.

능력주의라는 이름으로 세뇌당했던 우리는 여전히 능력대로 평가 받는 것이 당연하고 그것이 사회 발전을 위해서도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러한 능력주의는 결코 아무런 사회발전도 이뤄내지 못할 뿐만 아니라 모든 계층을 공멸하게 만든다.





능력주의는 그 자체만으로도 사회 격차를 심화시킨다. 양질의 교육을 통해 무장한 엘리트층은 더욱 높은 연봉을 받고 중산층과 빈곤층의 일자리마저 잠식해버린다. 사회는 엘리트층의 일자리 확보를 위해 중산층 근로 인력을 노동 시장에서 점차 밀어낸다. 그럴수록 중산층의 임금은 감소하며 점점 더 빈곤층과의 격차는 사라진다. 결국은 엘리트층과 빈곤층의 계층의 이분화를 야기한다.

하지만 계층의 정점에 서 있는 엘리트층 역시 그다지 행복하지 않다. 그들은 능력주의의 사회 속에서 자신들의 능력을 입증하고 현재의 위치를 고수하기 위해 쉼없이 일을 한다. 멈추지 않는 경쟁속에 던져진 그들은 항상 불안과 긴장을 안고 살아간다. 결국 능력주의에 의해 다양한 특권을 누리지만 그들에게도 행복은 없다.





이 책은 오늘 날의 엘리트층의 세습이 교육으로 인해 이전되지만 과거의 귀족과 달리 항상 불안함과 경쟁속에서 살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원인은 결국 능력주의라고 답한다. 교육과 일자리, 그리고 능력주의가 합쳐져 만들어낸 지금의 현실은 결코 누구도 행복할 수 없다. 그렇다면 우린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저자는 그 해답 역시 교육과 일자리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나는 그 해답에 능력주의의 포기를 더하려고 한다.

보고, 깨달은 것 적용하기



:: 본 것 : 엘리트층이 어떻게 그들의 특권을 세습하고 있는지!

:: 깨달은 것 : 하지만 엘리트층도 그다지 행복하지만은 않다는 사실

:: 적용할 것 : 아이들의 교육에는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하지만 능력주의 사고 방식은 심어주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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