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심리학 콘서트 - 독자들이 선택한 대중심리학의 텍스트 심리학 콘서트
공공인문학포럼 지음 / 스타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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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New 심리학 콘서트 하루준 평점 : ★★★★☆ (9/10)

하루준 코멘트 :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나를 알고 남도 알수 있는 유익한 기회:D

도서정보

제목 : New 심리학 콘서트

저자 : 공공인문학 포럼

장르 : 심리학

페이지 : 376

출판사 : 스타북스

출판일 : 2020.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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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느낀 점​


사람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사람은 누구나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 나 이외의 다른 사람들과 부대끼며 그 속에서 관계를 형성하며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무인도나 첩첩산중 깊은 산 속에서 혼자만의 고독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예외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때로는 행복함을 맛보기도, 때로는 슬픔과 분노를 경험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가 상대방의 마음을 읽을 수만 있다면, 조금 더 타인과의 관계를 원만히, 때로는 더 효과적으로 설정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작은 고민으로부터 심리학은 시작되었으리라 생각한다. 물론 반대로 사람의 심리를 잘 캐치하는 상대방을 만난다면 우린 우리가 모르는 사이 상대방의 계획대로 움직일수도 있다. 그래서 더욱 알아둬야할 필요가 있는 심리학이다.

New 심리학 콘서트는 50만 독자를 가진 베스트셀러이다. 그 책이 10주년을 맞아 리버커 에디션으로 출간되었다. 나도 모르고 있었던 나의 마음과 상대방의 속마음을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 New 심리학 콘서트에 담겨있다.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가운데 이루어지는 마음의 작용을 다루며 다양한 사례를 예로 들어 상황별로 파악하고 연마할 수 있는 기술들을 정리하고 있다.





​인사법으로 알 수 있는 속마음, 시선으로 알 수 있는 속마음, 옷차림으로 알 수 있는 속마음 등 몸짓, 대화, 행동 등을 통해 상대방의 심리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 담겨 있으며, 대상에 따라 자신, 상대, 대중에게 거는 심리 테크닉이 담겨져 있다.

우리는 항상 궁금해한다.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면 우린 세상의 모든 것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불가능처럼 느껴지는 일이지만 마음의 구조를 알고 심리의 기술을 배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면 사람의 마음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속 다양한 상황들을 만나도 언제나 나에게 유리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기억에 남았던 문장들



P. 90

중세 유럽에서는 낯선 사람끼리 만날 때, 적이 아니라면 무기에서 손을 떼고 두 손을 펼쳐 보여 아무것도 가지지 않았음을 보인 후 서로 다가가서 손을 잡았다고 한다.

이때의 악수는 상대가 칼을 빼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했다고 하는데, 그런 맥락에서 악수는 무장해제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이것이 현대까지 이어져 일종의 심리적 무장해제의 의미로서 악수가 행해지고 있는 것이다.

P. 146

유행에 민감하다는 것은 자신감이 없다는 표현이기도 하다. 그 '자신없음' 이 다른 사람에 대해 권위나 위신을 갖고 싶다는 심리로 전환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이것은 열등감의 보상심리인 셈이다.

P. 234

심리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 내기가 흥미 있는 것은, 이처럼 인생에서는 몇 달 몇 년을 두고 찾아오는 희로애락의 일들을 가만히 앉아서 한순간에 체험하게 된다는 특징 때문이다. 억세게 운이 좋은 '행운의 시대'가 불과 몇 분 뒤에는 진퇴양난의 늪에 빠지는 '불운의 시대'로 바뀌어버리는 현실이 내기에서는 흥미진진하게 전개되는 것이다.

보고, 깨달은 것 적용하기



:: 본 것 : 인간 심리를 파악하는 심리 테크닉

:: 깨달은 것 : 표정, 버릇, 옷차림 등 다양한 힌트를 통해 우리는 상대방의 심리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 적용할 것 : 파트 2에서 제시하고 있느 ㄴ숨겨진 속마음 꺼내기 방법들을 통해 생활속에서 상대방의 심리 상태를 파악하려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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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어빌리티 교양수업 : 상식 너머의 상식 - 나는 알고 너는 모르는 인문 교양 아카이브 있어빌리티 교양수업
사라 허먼 지음, 엄성수 옮김 / 토트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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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어빌리티 교양수업 : 상식 너머의 상식 

하루준 평점 : ★★★★ (8/10)

하루준 코멘트 : 남과 다른 상식을 플렉스 할 수 있는 기회!! 있어빌리티:D

도서정보

제목 : 있어빌리티 교양수업 : 상식 너머의 상식

저자 : 사라 허먼 / 역자 : 엄성수

장르 : 인문

페이지 : 248

출판사 : 토트

출판일 : 2020. 6. 12.

책을 읽고 느낀 점​



요즘은 플렉스(Flex)가 대세!!

유행어를 보면 최신 유행 트렌드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최근 10~20대층에서는 플렉스(flex)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원래는 '구부리다'라는 의미에서 '몸 좋은 사람들이 등을 구부리며 근육을 자랑하다'라는 의미로 확장, 이제는 '돈을 쓰며 과시하다' '지르다'라는 의미로 쓰인다. 1020세대들이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용돈을 모아 명품을 사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플렉스하는게 요즘 트렌드다.

최신 트렌드에 민감한 우리! 하지만 아무리 플렉스가 대세라고는 하지만 내가 대기업 회장님의 아들이거나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은 금수저가 아닌 이상 수입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 결국 아무리 플렉스하고 싶어도 금수저들을 따라가는게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다. 그렇다면 우리도 나름의 자구책을 강구해봐야하지 않을까?!

여기 금수저가 아니라 금수저 할아버지가 오더라도 플렉스로 뭉개버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것은 바로 교양과 상식!!

돈이나 명품같이 물질적인 부분은 우리가 따라가는데 한계가 있지만 지적인 부분은 내 노력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충분히, 그것도 여유롭게 그들을 앞지를 수 있다.

부모 잘만난 덕에 명품으로 치장하고 돈자랑으로 플렉스하는 상대방을 지식으로 눌러버릴때의 그 짜릿함. 본인의 무식함이 탄로나 당황하는 상대방의 얼굴 표정, 생각만해도 상쾌한 기분이 들지 않나?^^





'있어빌리티 교양수업 : 상식 너머의 상식'은 부제가 '나는 알고 너는 모르는 인문 교양 아카이브'다. 제목에서부터 괜시리 고소한 냄새가 물씬 풍기지 않는가? 이 책은 문학, 미술과 건축, 영화와 연극, 스포츠, 과학, 지리 등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사소하면서도 흥미로운 사실과 최신 과학 지식을 담고 있다.

"가장 많은 영화를 제작하는 나라는 어디일까?"

"테니스공은 왜 노란색이며 보송보송할까?"

"어떻게 하면 버뮤다 삼각지대에 갈 수 있을까?"

"흑사병은 중국에서 시작되었다는데 정말일까?"

질문만으로도 흥미 유발 100%인 질문이 무려 130개나 담겨져 있다. 내용들을 하나하나 읽는 과정에서 얻는 재미뿐만 아니라 이러한 잡다한 지식들은 활용하는 방식에 따라 더욱 활기찬 대인관계를 유지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대화가 끊긴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도, 다양한 친구들이 모여있는 학교에서도, 동호회처럼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공간에서도 이 책의 소소하지만 흥미로운 이야기들은 자신의 지적능력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줄뿐만 아니라 어색하게 끊겼던 분위기도 다시 활기차게 만들어 줄 수 있다.





이 책은 12개의 분야별로 카테고리를 나누고 누구나 궁금해할 만한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그에 대한 과학적, 논리적 해답을 제시한다. 흥미있는 주제들이기 때문에 읽는 것만으로도 학습효과가 있지만 독자들의 '있어빌리티'를 더욱 확고히 다져 돋보이는 사람으로 만들어주기 위해 저자는 친절하게도 각 카테고리의 마지막에 10개의 스피드 퀴즈를 준비해두었다. 재미있게 읽고 간단한 스피드 퀴즈를 푸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머리는 더 많은 내용들을 기억하게 된다.

물질적인 플렉스는 매일하기 어렵지만 지식적인 플렉스는 매일매일, 어느 자리에서든 가능하다. '있어빌리티 교양수업 : 상식 너머의 상식'을 읽고 이제 1일 1깡이 아닌 1일 1플렉스 해보는 건 어떨까?!

보고, 깨달은 것 적용하기



:: 본 것 : 다양한 분야의 130가지 흥미로운 이야기.

:: 깨달은 것 : 폭 넓은 상식을 갖추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더 많은 사람과 관계를 형성하는데 유용하다.

:: 적용할 것 : 있어빌리티 시리즈를 통해 상식의 폭과 깊이를 더욱 늘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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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페스트 (양장) - 1947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알베르 카뮈 지음, 변광배 옮김 / 더스토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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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 하루준 평점 : ★★★★☆ (9/10)

하루준 코멘트 :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이 궁금하다면?!

도서정보

제목 : 페스트

저자 : 알베르트 카뮈 / 역자 : 변광배

장르 : 소설

페이지 : 432

출판사 : 더스토리

출판일 : 2020. 3. 20.

책을 읽고 느낀 점​



역사학자인 에드워드 카(Edward Hallett Carr)는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대화"라는 정의를 남겼다. 하지만 알베르트 카뮈의 소설 '페스트'를 읽으면서 나는 소설은 "허구와 현실의 대화"라고 정의하고 싶어졌다. 그 이유는 지금의 현실을 너무나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설 페스트의 배경인 오랑은 해변가에 위치한 한적하고 평화로운 마을이다. 하지만 원인모를 열병인 페스트가 창궐하게 되면서 도시는 철저히 고립되고 만다. 그로 인해 오랑의 시민들은 가족, 연인, 친구들은 기약을 할 수 없는 헤어짐을 경험하게 되었고, 하루하루 죽음에 대한 불안감을 안은채 힘겹게 버텨낸다.

평소와는 전혀 다른 공포와 혼돈의 공간 오랑, 그 안에서 다양한 인간 군상들을 통해 전개되는 이야기는 코로나19로 똑같은 상황을 맞이한 지금의 현실과 전혀 다름이 없다. 누군가는 환자들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또 누군가는 페스트가 몰고온 공포를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는 기회로 활용하기도 한다.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오통 판사의 아들이 페스트에 걸려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이다. 어린 아이가 타들어가는 페스트의 고통을 느끼는 장면과 주변에서 이를 지켜보고 있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이 현실감 있게 묘사되어 있어 읽는 내내 마음이 아팠다. 나 역시 어린 두아이의 아버지이다 보니 그 장면이 특히 가슴에 남는다.

하지만 이 책이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질병 앞에 나약할 수 밖에 없는 인간의 모습이 아니라, 어떤 상황속에서도 좌절하고 포기하지 않으며 진정성과 성실성, 그리고 긍정의 마음을 갖고 이겨내기 위해 노력한다면 결국은 어떠한 위기도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 소설의 화자인 리외는 의사라는 자신의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을 갖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성실히 페스트와 맞선다. 그리고 랑베르를 통해 알 수 있듯이 평소 이기적이었던 개개인이 집단적 위기에 처했을 때 자신의 내면에 숨겨져 있던 이타심을 발견하고 공공선의 실현을 위해 앞장선다는 점도 희망적인 내용이다. 이렇듯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그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나가는 과정에서 오랑시민은 불가능하게만 여겨졌던 페스트를 극복해내게 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수많은 사망자가 발생하고 전세계적으로 팬데믹 상태에 빠져 있는 지금, 과연 우리는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위 질문에 대한 답을 우리는 이 책 '페스트' 안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책에서는 페스트에 걸리지 않는 건강한 사람이 되는 것, 그런 페스트에 걸렸을 때 남에게 옮기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 페스트에 걸렸을 때 그것을 치유하기 위해 각자의 직분을 다해 성실하게 대처하는 것을 그 해답으로 제시한다.

우리나라는 이미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개개인이 자발적으로 위생관리 및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으며, 확진 의심자는 스스로를 격리하고 대중과의 동선이 최대한 겹치지 않도록 하여 진료를 받고 있다. 또한 질병관리본부는 코로나의 종식을 위해 철저한 방역대책 및 정보공개를 하는 등 성실하게 대처하며 세계의 기준이 되고 있다.

'페스트'를 통해 다시금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면서 국민 모두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노력에 깊은 감사함이 느껴진다.

더 페스트 줄거리



별 다른 일 없이 평화롭게 지내오던 해안 도시 오랑에 갑작스레 피를 토하며 죽은 쥐들이 거리를 뒤덮기 시작한다. 대수롭지 않게 여겨오던 오랑 시민들은 하나 둘 열병에 걸리기 시작하고, 어느새 오랑시 전체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열병으로 가득차고 도시는 폐쇄된다. 절말으로 가득찬 도시 오랑, 하지만 그 속에서 환자들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로 인해 페스트는 조금씩 그 힘을 잃어간다.

마음에 와닿았던 문장들



P. 122

매일 저녁 사람들의 팔이 리외의 팔을 붙들고 늘어졌고, 그들은 또한 소용없는 말들, 약속들, 눈물들을 쏟아 냈으며, 매일 저녁 구급차의 경적은 모든 고통과도 같은 쓸데없는 경기를 일으키게 했다. 그리고 항상 비슷한 저녁들을 겪은 끝에 리외는 무한정 다시 시작되는 이와 비슷한 광경이 길게이어지는 것 말고는 그 어떤 것도 바랄 수가 없었다. 그렇다. 폐스트는 마치 추상처럼 단조로웠다.

P. 255

왜냐하면 그로서는 끝이 어디인지 내다볼 수 없던 기간 동안그 자신이 맡은 역할은 더 이상 병을 고치는 데 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의 역할은 진단하는 일이었다. 발견하고, 보고, 묘사하고, 등록하고, 그다음에 선고를 내리는 것, 이것이 그의 일이었다. 부인들이 그의 손목을 잡고 울부짖곤했다.

"선생님, 저 사람 좀 살려 주세요!"

하지만 그는 목숨을 살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격리를 명령하기 위해 거기에 있었던 것이다. 그가 그때 그 사람들의 얼굴에서 읽어 냈던 증오심이 무슨 소용이 있었겠는가?

P. 409

노인의 말이 옳았다, 사람들은 항상 같다. 하지만 이것이 그들의 힘이자 무고함이었고, 바로 여기에서 리외는 모든 고통을 넘어 그 자신이 그들과 하나가 되었다는 것을 느꼈다.

보고, 깨달은 것 적용하기



:: 본 것 : 재앙을 마주하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

:: 깨달은 것 : 역경을 이겨내는 것은 결국은 개인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희생정신이다.

:: 적용할 것 : 내가 아닌 모두를 위해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잘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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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ful 트립풀 제주 - 우도, 비양도, 마라도, 가파도 트립풀 Tripful 18
이지앤북스 편집부 지음 / 이지앤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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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제주 풍경을 담은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제주 여행을 다녀온 기분을 느낄수 있을것 같아요^^
게다가 현지주민들만 알고 있는 다양한 찐정보까지 담겨 있다고 해서 더욱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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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한중록 (패브릭 양장) - 1795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혜경궁 홍씨 지음, 박병성 옮김 / 더스토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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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록 하루준 평점 : ★★★★☆ (9/10)

하루준 코멘트 : 조선판 스카이캐슬. We all lie~

도서정보

제목 : 한중록

저자 : 혜경궁 홍씨 / 역자 박병성

장르 : 고전문학

페이지 : 400

출판사 : 더스토리

출판일 : 2020. 3. 31.

책을 읽고 느낀 점​




권력의 중심에 서 있지만 그래서 더 권력으로보터 멀어질 것을 두려워한 영조,

아버지의 끝없는 기대가 더욱 무거운 짐이 되어버린 아들 사도세자.

만약 영조와 사도세자가 왕과 왕자가 아닌 그저 평범한 평민의 부자간이었다면 과연 이렇게 가슴 아픈 비극이 현실에서 이뤄질 수 있을까? 혜경궁 홍씨의 한중록은 한 편의 궁중문학이기 이전에 조선왕조실록만으로는 전혀 우리가 알 수 없었던 조선왕조의 이면을 낱낱이 드러낸다. 절대 권력의 중심에 있지만 그 정통성을 인정받을 수 없었던 영조와 자신이 평생 얻을 수 없었던 정통성을 물려주기 위해 사도세자에게 걸었던 한 없는 기대와 실망, 그리고 그로 인해 사도세자를 향했던 영조의 비수와도 같은 말과 행동들.





한중록에서 표현되고 있는 사도세자는 유년기에 누구보다 영특하고 영민하였다. 이런 영민함은 영조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이었고 그만큼 사도세자에 대한 영조의 기대는 점점 더 커져간다. 영조는 사도세자가 당파싸움을 조율하고 왕권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는 강한 군주가 되길 바랐다. 하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영조의 기대치는 점점 높아지는 반면, 그러한 아버지의 기대치를 충족시켜주기가 점점 힘들어지는 사도세자. 둘 사이는 어느새 겉잡을 수 없이 어긋나고 만다.





두 부자 사이의 관계는 사도세자를 향한 영조의 오해와 자포자기한채 모든 것을 자신의 책임으로 돌리는 사도세자의 모습을 통해 절정으로 치닫는다. 사도세자가 죽음을 맞게 된 표면적인 이유는 영조를 시해하려한다는 의혹이었지만 결국 이러한 의혹을 받게 된 배경에는 작은 오해와 불신이 쌓인 결과라 하겠다.





이러한 부자 간의 갈등은 다양한 드라마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얼마 전 종영된 이태원 클라쓰에서는 국내 최고의 요식기업인 장가의 회장 장대희가 자신의 큰 아들인 장근원을 후계자로 만들기 위해 영조가 사도세자에게 했듯이 강한 훈계와 질책을 통해 교육한다. 아버지의 따뜻한 정을 느껴보지 못한 장근원은 잘못된 방식으로 아버지의 기대를 충족시키려고 하지만 결국 아버지에게 버림을 받게 된다.





지난 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스카이캐슬 역시 자식에 대한 아버지의 기대와 그로 인해 힘겨워 하는 아들의 모습이 이야기의 주요 내용으로 자리잡고 있다. 자신의 아들들을 서울대 법대에 입학시켜 우리나라 권력 피라미드의 정점에 서기를 바라는 검사 차민혁은 아이들에게 강한 훈계와 질타를 서슴지 않는다. 다행히 이 드라마의 경우 후반부에서 아버지와 자식이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화해하며 해피앤딩으로 끝난다.

세대를 넘어 자식에 대한 부모의 기대는 여전히 줄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부모의 일방적인 기대와 그에 대한 강요가 좋은 결과를 낳은 적은 결단코 찾아보기 어렵다.

영조와 사도세자가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하고 보듬었다면 임오화변과 같은 역사상 가장 슬픈 사건이 일어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한중록은 절대권력 앞에서 무너져내리는 남편을 바라봐야 했던 혜경궁 홍씨의 한과 슬픔이 담겨 있는 작품임과 동시에 나에게는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천륜으로 이어진 사이가 결국엔 권력 앞에서 서로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져 자식을 죽음으로 내몰게 된 슬픈 이야기이기도 하다.

마음에 와닿았던 문장들



P. 72

세손을 경희궁으로 데려가셔서 가르쳐 주시길 바랍니다.

"네가 세손을 떠나보내고 견딜 수 있겠느냐?"

"떠나보내어 섭섭함은 작은 일이요, 윗분을 모시고 배우게 하는 것은 큰일입니다."

나는 눈물을 흘리며 말씀드리고 곧 세손을 올려 보내려 할때, 모자가 서로 떨어지는 정이 오죽하였겠는가! 세손이 차마 나를 떠나지 못하고 울고 가시니, 내 마음은 마치 칼로 베어지는 듯하나 참고 지냈다."

- 자식을 키워보니 세손을 떠나보내는 혜경궁 홍씨의 안타까움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만약 내가 혜경궁 홍씨의 입장이었다면 나는 내 자식을 저렇게 떠나보낼 수 있을까?!

P. 100

어떤 따님은 밖에서 입으신 의대를 벗고서야 보시고, 이 중한 아드님은 그 말씀을 들으신 후에 귀를 씻으셔야 가시니, 경모궁께서 화협옹주를 대하시면 이렇게 말씀하시며 서로 웃으셨다.

"우리 남매는 씻으신 사람인가 보다."

- 읽으면서도 가슴이 먹먹해졌던 부분. 혹시나 나는 내 아이들에게 이런 생각이 들게 하고 있지는 않은가? 내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아이들을 혼내고 질책하면서 그걸 사랑이라고 포장하고 있지는 않은지 다시 돌아볼 일이다.

P. 120

뜻밖에 화재가 나니, 영묘께서는 아드님이 홧김에 불을 지르신 것으로 여기시어 진노하심이 열 배나 더하셨다. 영묘께서는 함인정에 여러 신하들을 모으시고 경모궁을 부르시어 호령하셨다.

"네가 불한당이냐? 불은 왜 지르느냐?"

경모궁께서는 그때의 설움이 가슴에 복받쳤으나 거기에서도 그 불이 촛대가 굴러서 난 불이 원인이라는 사실도 말하지 않으셨다. 술에 대한 말씀처럼 변명을 않으시고 스스로 하신 듯구시니, 마음 구석구석이 서럽고 갑갑하였다.

경모궁께서는 그날 그 일을 지내시고 가슴이 막히셔서 청심환을 잡숫고 울화를 내셨다.

"아무래도 못 살겠다."

그리고 저승전 앞뜰에 있는 우물로 가셔서 떨어지려 하시니, 그 놀라운 상황과 위태로운 모습이야 이를 것이 어디 있으리오. 가까스로 구하여 덕성합으로 나오시게 했다.

- 모든 것을 체념한 사도세자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사실을 말한다고 해도 어차피 아버지인 영조는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 않을 것이라는 체념석인 그의 모습에서 이미 죽음을 예견하고 있음이 느껴진다. 혈육인 아버지에게 버림받았다는 기분, 직접 경험해보지 못했기에 감히 상상할수조차 없다.

보고, 깨달은 것 적용하기



:: 본 것 : 사도세자가 죽음을 향해 걸어가는 모습과 그를 지켜보는 혜경궁 홍씨

:: 깨달은 것 : 대화가 필요해!

:: 적용할 것 : 자식에 대한 기대보다는 이해를 먼저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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