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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의 8가지 투자 철학 ㅣ 가치투자 시리즈 4
구와바라 테루야 지음, 이해란 옮김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22년 7월
평점 :

워런 버핏의 8가지 투자 철학.
오바마의 현인이라고 불리고 벤저민 그레이엄이을 평생의 스승으로 삼는 사람.
하도 유명인사라 이름은 자주 들어봤다. 주로 마주친 매체는 증권기사. 혹은 주식관련 SNS 영상.
대충 몇년간 간간이 마주쳤던 버핏은 내 안에서는 대충 외국의 재벌 정도로 애매모호하게 그려져있었다. 잘 모르는 사람이긴 하지만 그때는 이 사람이 궁금하지 않았어서 그냥 지나쳐왔다.

(책을 펼치면 제일 먼저 보이는 버핏의 인생굴곡을 연도별로 정리해 놓은 페이지. 한눈에 보기 깔끔하다.)
자기계발서 분야의 책이고 철학이나 원칙을 인물 업적과 함께 소개하는 책.
내 독서취향으론 사실 이런 책을 자주 읽는 편은 아니다.
조금 냉정하게 말해서 원래 워랜 버핏이라는 인물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최근들어 경제에 관심이 생기고 주식에 눈을 돌리고는 달라졌다.
항상 연관 키워드마냥 같이 따라오던 이 워런 버핏이라는 인물이 이제서야 은근히 궁금해진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하게 정말 매우 매우 유익했다.
주식이라는 영역뿐 아니라 그 외 내가 미래로 나아가는데 있어서 필요한 조언들이 담겨져 있었다.
그중 바로 생각나는 것 한 두개만 떠올려보자면.
- 투자에는 확고한 이유가 필수.
버핏이 말하길 '그냥 다른 사람들이 사길래' '평소보다 가격이 낮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획기적인 신기술을 가진 회사라고 해서'
이런식의 이유들로 투자에 임하는 태도는 잘못되었다고 타박한다. 투자에는 근거에서 기인한 자신의 판단이 있어야하고 아무런 정보없이 배팅하는 것은 도박이나 다름 없다고.
외로운 늑대와 같은 성향인 워렌 버핏의 아버지.
자신만의 확고한 신념이 있다면 남들이 뭐라고 하든간에 그대로 밀고 나가는 그의 고집은 그의 아버지로부터 배웠다고 했다. 그에게서 매우 신중하고 집중해서 결정을 내린 다음 그 결정을 그대로 밀고 나가는 방법을 배웠다.
- 왜 나는 현재 이 가격으로 이 회사를 매수하는가, 라는 주제로 소논문 한 권을 쓰지 못한다면 100주도 사지 않는 편이 낫다 -
이것도 버핏이 한 말이다. 투자한번 하는데 웬 논문? 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내가 이곳에 투자를 해야만 하는 이유'를 꼼꼼하게 찾는 방법으로는 매우 정석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이 책에는 버핏이 여러번 부딪히며 교훈으로 얻은 그만의 원칙을 당시 실패했던 경험과 함께 이야기로 그려냈다.
특히 좋았던 점은 투자 뿐만 아니라 자기계발 측면에서도 유용할만한 조언들이 많이 있었다.
- 옳다고 생각한다면 설령 다른 사람이 망설이거나 생각하더라도 자기 판단에 따라 행동하는 사고 방식.
- 자신이 영웅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인물을 가질 것.
- 명성은 위험하지만 신뢰는 평생을 걸쳐 쌓을 가치가 있음.
등등...
이것들은 극히 일부고 왜 저렇게 생각하는지 이야기를 같이 듣다보면 마치 버핏이 그레이엄의 책을 읽고 그랬던 것 처럼 나도 버핏이라는 좋은 멘토를 만난 기분이 들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투자철칙 뿐 아니라 삶의 방향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에 있어서도 유익한 내용들이어서 매우 만족했다.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책을 직접 읽어보는 걸 추천하고 싶다.
솔직히 처음 책을 펼치고 몇 장 넘길 순간까지도 '글쎄, 내가 이걸 읽어서 나에게 도움이 될까?' '이 사람이 고수하는 원칙이나 철학적인 생각이 나에게 의미가 있을까?' 하며 반신반의 했다.
읽기 전에 내가 가진 버핏에 대한 이미지는 이러했다.
워런 버핏 : 분산 투자 NO! 단기 투자 NO! 장기보유 GOOD! (...이게 맞나?)
대충 이런 느낌. 그래서 이 책도 그낭 좋은 투자처를 고르는 방법이겠거니 읽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