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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쉽 - 잠들어 있는 내 안의 검은 양을 일깨워라
브랜트 멘스워 지음, 최이현 옮김 / 필름(Feelm) / 2022년 3월
평점 :

살다보면 그런 순간이 당연히 있지 않을까.
내 인생에서 한 획을 그을 수도 있을 그런 중대한 갈림길. 그리고 그것에 대해 매우 명확하게 결정을 내려야할 때.
또는
무슨 옷을 입을지 누구를 만날지 어떤 경로로 출근을 할지 누구랑 일정을 잡을지.
그런 엄청나게 중요한 선택이 아니더라도 일상생활에서 하루에도 몇천번씩 내리는 수많은 선택들.
대부분 우리는 중요한 결정에는 충분한 시간이 주어진다면 가능한 많은 사항들을 고려해서 답을 내린다.
또 중요하지 않더라도 그때 그때 감정과 논리에 따라 많은 결정을 한다.
가령. 매번 식사시간마다 나 홀로 밥을 먹을지, 기다렸다가 같이 먹을지 고를 때
실용성 없는 의무적 보고서를 상사에게 앞으로도 매번 보고해야하는지 따로 방법은 없는지 고민할 때
아내의 소망을 위해 내가 무엇인가를 감수하고 별로 끌리지 않는 동호회에 들어가야 할 때
우리는 각자의 일상을 살면서 많은 크고 작은 것들을 선택한다.
그런데 나는 언젠가부터 이런 선택을 하는 것에 자신이 없어지는 것을 느꼈다.

하나의 선택에도 망설임이 점철되는 이유는 항상 '이게 최선이야!' 하는 선택지를 고르지만 나중에 가서 그것이 정말 나은 선택지었을까? 의문을 갖게 되는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나는 저자가 크고 작은 결정을 내려야 순간에 그가 어떻게 자신만의 검은 양을 활용하여 명확하고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었는지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중요성도 알게 되었다.
우리가 감정적이고 두려움이 앞서는 상태에서 선택을 내려야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저자는 주장한다. 선택에는 목적이 분명해야하고 가능한 최적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자신의 핵심가치, 검은양을 기억해야 한다고.
최악의 상황, 포기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선택을 내려야 한다면 그는 검은 양을 떠올리라고 말한다. 그리고 여유없고 초조한 상황에서도 기준을 잡고 자신에게 최적인 선택을 내릴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한다.
감정에 압도되어 희망을 포기했다가 극적인 우연으로 다시 삶을 살아갈 수 있었던 아들.
과거 자신의 잘못된 선택을 예시로 들며 저자는 말한다.
그 당시 우연으로 인해 잡았던 기적이 없었다면, 아들을 살릴 수 있었던 가능성을 생각하지 못한 자신으로 인해 아들을 영영 잃었을 것이라고.
그러니까 우리는 앞으로 검은 양을 찾아내고 그것을 잘 활용해야한다며 자신의 과거에 했던 실수를 반복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독자들에게 잠든 검은 양을 깨우도록 설득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나도 내 핵심가치를 파악하고 도입해본 결과, 갈팡질팡 하는 시간이 짧아지고 목적을 분명히 세우니까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불필요한 요소인지 판단하는데 있어서 한층 간결해짐을 느꼈다.
선택의 순간 무엇을 골라야할지 헤매는 이들에게 길잡이가 되어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