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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나부터 칭찬합시다 - 하루 3분, 삶을 기적처럼 변화시키는 나와의 대화
데즈카 치사코 지음, 김연경 옮김 / FIKA(피카) / 2022년 3월
평점 :

평소에 칭찬에 관한 고민이 다방면으로 많았다. 어떻게하면 평가가 아니라 칭찬이 될까에 고민이 생겨 다른 칭찬을 주제로한 책을 읽어보기도 하고 유튜브 칭찬전문가 혹은 의사소통전문가들의 영상을 들여다보기도 하고. 잠깐 도움은 되었지만 말그대로 효과는 단발적이었다.
다만 나 자신을 칭찬하려는 생각은 해보지 못했던 것 같다.
나 자신을 칭찬할 줄 모르니 상대방에게 일상적인 칭찬조차 어려워하는 것은 어떻게보면 당연한 인과일지도 모른다. 평소에 그런 일이 많았다. 상대방이 자기자신을 비관하는 말을 하고 우울해한다. 그러면 나는 아니라고 말을 해주어야 하지만 단순히 아니다 말을 꺼낸 후 어떻게 말을 해야 하는지 몰라하는 것이다.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고 싶지만 상대방에서 장점을 찾을래도 칭찬을 찾는 눈이 없으니 어쩔 도리가 없는 상황.
그리고 저자는 "자신을 칭찬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어렵다." "부모님이 칭찬해주신 적이 없으니 못한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의식하면서 칭찬의 말을 사용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뇌의 사고 회로가 바뀐다고 말한다. 한번 칭찬회로를 만들고 나면 지금까지 자신을 칭찬한 적이 없던 사람도, 부모님의 칭찬을 들은 적이 없던 사람도 위화감 없이 칭찬을 할 수 있게된다며.

또한 자기 긍정감을 올리기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예전에 감사일기라는 것을 시도해 본 적이 있다.
칭찬일기가 매일매일 주로 자기 전에 쓰는 일기라면 감사일기는 하루를 시작하는 때에 쓰는 일기인데, 매일 자신이 감사한 점을 적는 일기다.
많은 사람들이 감사일기로 긍정적인 효과를 얻었다고 했으나 나에게 감사일기는 별로 필요가 없는 방법이었다고 생각한다. 평소에 굳이 감사일기를 쓰지 않아도 이미 수시로 내 주변환경에 감사하는 생각을 했어서일까. 2주정도 진행해 보았지만 개인적으로 나에게 감사일기는 아무런 효과가 없어서 곧 그만 두었다.
(아침을 시작할때 주로 쓰는 감사일기에 비해 칭찬일기는 이왕이면 자기 전 하루를 마무리하는 때에 쓰면 좋다고 한다.)
그래서 칭찬일기를 쓰는 것에도 조금은 회의적인 태도였다.
그런데 웬걸, 한번 시험차 써보았는데 생각보다 남을 향해, 그리고 나를 향해 칭찬을 쓰는 일이 그렇게 헛 일 같지는 않고 꽤 즐거웠다. 아마 자주 안하던 행동이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원래도 일기는 매일매일 쓰는 편이지만 칭찬일기는 좀 더 따스하고 마음에 충족감을 주는 글쓰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에게 감사하다라는 감정은 멀리 떨어져서 느끼는 감정이지만 내가 칭찬을 해서 글로 남기는 일은 직접 그 일에 참여한다는 느낌. 계속 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꼈다.

기적을 부르는 '칭찬 일기' 제대로 활용하기에 나타난 질문들.
이 책에는 칭찬일기로 효과를 본 사람들의 후기나 사례들이 많이 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은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당장 하지 않으면 손해'라는 인지적 사고로 이어져서 지금 당장, 지금 바로! 제대로 하고싶은 마음에 들게 한다.
어디에서나 그렇듯 이런 마음으로 칭찬일기를 썼다가 별 효과 없다고 중단한 사람들 또한 당연히 있었는데 저자가 그들이 쓴 칭찬 일기들을 들여다 보니 그들이 쓰는 칭찬일기는 잘못된 방법으로 쓰여지고 있었다고 한다.
아무리 칭찬이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는 일이라 어렵지 않아보이긴 하지만 나와 같은 사람들은 평소에 잘 해보지 않던 일이라 아는 것도 두루뭉실하게만 알뿐 제대로는 모르고 있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잘못된 예시를 짚어주는 단원이 자세하게 나와있다.
칭찬일기를 도전하는 중이든 아니든 평소에 자기계발서를 좋아하고 열심히 보지만 오래지 않아 금방 의지가 식는 사람이라면 추천 드리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