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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의 모든 것
남혁우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2년 3월
평점 :

제목, 달리기의 모든 것.
말 그대로 달리기에 대한 지식을 모두 담은듯한 책이다
예전에 초보일때 이틀마다 한번씩 매일 아침마다 90~120분씩 달린적이 있었다. 지금보면 꽤 무식한 도전이었지만 당시 내 딴에는 다른 무산소운동을 하다가 잘못된 자세로 온 부상들 때문에 제일 부담이 없던 달리기로 종목을 바꾼 것이었다. 달리기는 달리기만 하면 되니까.
그러나 초보가 하기엔 무리였던 탓인지 곧 발목에 염증이 와서 홧홧거리는 발목 통증에 1주일간 까치발로 다녔던 전적이 있다. 당시에 이 책을 읽었더라면 무리하지 않고 30분부터 자세를 제대로 잡고 조금조금씩 늘려나갔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 책은 간간히 운동차 취미차 달리기를 이제 막 시작하며 달리시는분 혹은 이미 달리는 분 그런데 그 와중에 부상이 오는데 그때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다.
달리기의 유래에서부터 달리기에 관해 우리가 평소 궁금했던 점들, 한 가지 주장을 두고 개개인마다 갈리는 의사의 주장들. 달릴때 어떤 신발을 신을지 신발에는 신발마다 어떤 특징이 있는지 취미 러너인지 아닌지 사람마다 성향도 발 모양도 다르기에 그에 따라 적절한 조언도 해주어서 많이 도움이 되었다,

마지막 4번째 대단원
여기서는 부상별 원인과 그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를 이해시켜주고 그 이후 대처법이나 치료법까지 설명해준다. 모르는 신체용어나 의학용어가 꽤 보이긴하지만 그림이 같이 있기에 설명을 이해하기에 딱히 어렵지는 않았다.

정형외과 전문의이면서 달리기를 좋아하다보니 더욱더 이쪽 분야에서 전문적인 영역을 펼치게되었다는 저자.
가끔 동네병원을 내원하다보면 (정형외과든 아니든 궁금한 건 매한가지지만 특히 정형외과 분들, 내가 간 곳은 주로 허리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었다.) 정형외과 의사들은 무슨 방석을 쓰는지 무슨 허리쿠션을 쓰는지. 의자는 무엇을 쓰는지 궁금해서 살짝살짝 살펴보게 된다. 어쩔때는 내과의사가 위염약을 챙겨먹는 모습을 목격하거나 심각한 거북목인 의사선생님들을 볼때면 의사들도 어쨌든 사람이라 별 수 없나보다 느끼기도 했다.
초장에 자신이 목디스크가 심하게 왔었다고 밝힌 저자. 지인의 추천으로 달리기에 발을 들이기 시작했다. 자신은 정형외과 의사였지만 직접 달리고 이런 저런 부상을 입어보기 전까지는 꽤 많은 부분에서 자신이 모르는 부분이 많았음을 깨달았다고 고백한다.
막연히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지식은 그 깊이가 너무 얇아서 처음부터 다시 공부를 해야했다고. 정형외과나 의학 관련 도서는 수술적인 내용에 편중되었고 인터넷 등에서 찾은 정보는 객관적이고 검증된 내용을 찾기 어려웠던 탓에 다른 의학회지들을 정기로 구독하고 논문을 읽어가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갔다고 한다.
그렇게 빈 부분을 채우기위해 노력하고 퍼즐 조각 끼워 맞추듯 하나둘씩 알아가다보니 치료방법에 대해 확실한 판단이 생기고 점점 달리기에 관해서는 의사로서 자신이 생겼다고 한다.
그래서그런지 인터넷에 떠도는 미검증 정보들보다는 더욱 신뢰가 갔다. 개개인마다 다른 주장에 휘둘리기보다는 확실한 한가지를 알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