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손에 성경, 한 손에 비즈니스
윌리엄 더글러스.루벤스 테이세이라 지음, 곽수광 옮김 / 차선책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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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들이 비즈니스에서 성공하는 비법은 바로 성경 말씀에 숨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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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 이토록 가깝고 이토록 먼
블라디미르 장켈레비치 지음, 김정훈 옮김 / 호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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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서평단 필사 마지막 날이다.12월 한 달간 필사를 진행했다.

핑크책의 600페이지가 넘어가는 '죽음'에 대한 책이라니.


나는 늘 시간에 쫓겨서 의무감에 하기엔 버거워서 '내돈내산'으로 필사를 시작했고, 4주 동안 다행히 완수할 수 있었다.

새해를 앞 두고 굳이 '죽음'에 대한 철학책을 꺼내든 이유는,나 스스로를 바로 세우기 위함이란 생각이 들었다.



나의 언니는 내가 첫 애를 낳고 50일 째 되던 날 급성골수성백혈병에 걸렸다. 타인에게 골수이식과 폐이식을 받고 흔하게 겪는 온갖 부작용과 자가면역공격으로 인해 신체 장기 하나씩 하나씩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 올해로 꼬박 큰 아이의 나이 만큼 십칠 년간 생존해 있다.


나처럼 아픈 가족이 있는 경우, 

남은 가족들은 죽음의 불안감으로 인해 자유롭지 못하다. 

걱정 되지만 무엇을 대신해 줄 수 없는 무기력감. 

자주 찾아 보지 못한 것에 대한 죄책감.

그리고 더 많이 사랑해 주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

하지만 오늘도 살아서 목소리를 듣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안도감. 


나는 이 지긋지긋한 죽음의 공포로부터 맞서 싸우고 싶었던걸까. 아마도 그런 맘으로 이 책 읽기를 시작했는지도 모른다. 죽음을 알고 나면 조금은 덜 두려울까! 더이상 두려워 쫄지 말고 세상을 응시할 수 있을까.


마지막 챕터 제목은 

"사랑과 자유와 신은 죽음보다 강하다" 이다.

저자는 죽음의 끝에서 사랑을 외친다.


생명의 순환과 교환의 원리로서, 사랑은 멈춘 의식에 완성과 실현의 추가 기회를 줍니다. (641p)


이 책을 읽고 나니 

이제는 '죽음'이 금기어라든가, 

형이상학적으로 신비감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뭔가 만지고 느낄 수 있을 법한,

우리 곁의 친구같은 이미지랄까. 

그래, 친숙함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이 책을 읽기 전보다 지금은 꽤 죽음에 대해 안다고, 

친숙하기까지 느껴진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중반 쯤 나의 언니는 그토록 염려하던 신장 기능이 안좋아져서 투석을 위해 병원에 입원한다고 연락이 왔다. 


나는 웃으며 말했다.

"그렇구나. 새해 예약했던 스키장은 취소 하자. 

겨울 눈내린 발왕산이 너무 예쁜데 아쉽다. 내년 봄 여수 바다나 보러가자" 

 

그렇게 나는 또 기약 없는 약속을 한다.

그렇게 죽음으로부터 유예를 받는다.



결국 우리 인간은 유한하다.

하이데거의 실존주의처럼 인간은 이 세상에 툭, 떨어진 것에 대한 '부조리'함에 억울해 하다가도

내가 이 세상에 대체 불가능한 '유일무이'한 존재라는 사실을 스스로 자각한다. 


그리고, 오늘 이렇게  살아 숨 쉼에 신께 감사하게 된다. 

그럼으로써 인간들은 끊임없이 자각한다.

'실존하라!'

죽음을 기억하라!

어느 날 갑자기  죽음이 그대를 찾아올지 모르니,

늘 깨어있으라.



결국 죽음은 끝이 아니며, 

사랑한다면 기억한다면 우리는 다음을 위한 정신적 선물을 낳는다. 


다음 세대에, 자녀에게, 우리 곁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우리의 기억과 사랑을 남겨주는 것이다.그렇게 죽음과 동시에 탄생은 이어나가는 것이다. 


[인상적인 문구]

그러니,

짐을 싸고 마지막 준비를 하세요. 

야전에서 돌격을 앞둔 병사처럼, 떠날 채비를 하세요. 

곧 호출이 올 수도 있으니까요. ( 217쪽)

그러니,

짐을 싸고 마지막 준비를 하세요.

야전에서 돌격을 앞둔 병사처럼, 떠날 채비를 하세요.

곧 호출이 올 수도 있으니까요. - P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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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 이토록 가깝고 이토록 먼
블라디미르 장켈레비치 지음, 김정훈 옮김 / 호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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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지긋지긋한 죽음의 공포로부터 맞서 싸우고 싶었던걸까. 아마도 그런 맘으로 이 책 읽기를 시작했는지도 모른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은 순간 감탄할 수 밖에. 이젠 죽음은 나의 친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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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실의 새 - 나는 잠이 들면 살인자를 만난다
김은채 지음 / 델피노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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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선명한 악몽이 현실이 되어 마주하는 순간


"사악 사악-!"

아까 꿈의 연장선이었다. 종이를 자르는 소리와 사람 피부를 가르는 소리는 꽤 비슷하다. 그래서 꿈은 나에게 여러모로 잔인했다.


꿈을 꿨어.

검은색 그림자가 우리집 베란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차가운 바람이 훅 들어왔어.

그 그림자는 문을 열고 선채 나를 보고 있어.

나는 누워있는지 그가 내려다 보는 것처럼 느껴져.

나는 일어나 문을 닫고 싶어. 그래서 일어나서 문 앞에 섰어.

그림자는 딱 베란다 문 밖에 서 있고 문을 연채 가만히 서 있었어.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너무 차갑고 추운데. 

나는 그가 잡고 있는 베란다 문을 닫으려고 했어. 꿈쩍도 안하는거야.

아침에 눈 뜨니 카톡에 내가 쓴 메세지가 보인다. 

영어로 자동 번역되어 써진 메세지. 

"I had a nightmare"

어딘가로 나는 도움을 청하고 싶었던걸까?


이 책을 읽고 새벽에 꾼 꿈이다.

아. 난 왜 하필 스릴러를 읽은 것일까?


스릴러는 뒤틀린 인간의 욕망을 보이지 않게 감춰놓는다.

세상을 움직이는 욕망, 질투, 혐오, 기만, 편견을 잔인한 형태로 가공하여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평소 내가 읽는 장르는 아니지만 다양성을 위해 용기를 내보았다. 게다가 여름에 선택한 서평책을 한 겨울에 읽다니...

여름에 보려고 꺼냈다가 소름 소름 돋는 표현들에 쫄아서? 

마음 진정 시키고 읽겠다며 조용히 넣어뒀는데 

이렇게 시간이 지난줄 모르고 책상 정리하다 찾아냈다.

ㅠ_ㅠ 죄송한 마음이 한가득이다.


그런데, 왜 스릴러는 여름 보다는 겨울이 어울리다고 느껴지는걸까?

모두가 행복하고 들뜬 연말에, 새로운 희망과 다짐이 솟구치는 새해를 앞두고 말이다.

누군가는 쓸쓸하고 소외되고 더럽게 추운 마음으로 살아가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나는 스릴러는 겨울에 읽는 맛이 더 좋다고 생각된다.

모두가 희망에 찬 연말연시에! 나는 따뜻한 방구석에 누워 귤 까먹으면서 스릴러를 읽는다. 이게 참으로 힐링아니면 뭐겠어?


책에는 다양한 장르가 있지만, 스릴러는 특히 여러 인간 군상이 등장한다.

숨은듯 감춰진 살인마를 찾아 독자들은 여기저기 탐색하게 된다.


이 책은 다양한 살인 방식을 새의 눈으로 관찰해서 보여주고 있다.

독자들은 마치 한 마리 새가 되어 살인의 현장을 함께 관찰하는 듯한 착각을 느기게 된다. 또한 살인자가 누구일지 다양한 사람들의 심리를 꿰뚫는 묘사가 넘쳐난다. 그 배경에는 보육원의 살인 사건까지 연결된다. 온 세상이 숨겨온 비릿하고 잔혹한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면 누구나 소름 돋게 될 것이다.


추천대상

-스릴러와 공포소설을 사랑하는 분

-독특한 관점의 스릴러를 즐기고 싶은 분

-연말연시 약속없는 집순이 집돌이들

-차가운 겨울 내 마음을 더 꽁꽁 얼리고 싶은 분

-세상이 무료하기 짝이 없는 지루한 분 


*이 글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chae_seongmo) 서평단을 통해 델피노(@delpinobooks)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 입니다.



"사악 사악-!"
아까 꿈의 연장선이었다. 종이를 자르는 소리와 사람 피부를 가르는 소리는 꽤 비슷하다. 그래서 꿈은 나에게 여러모로 잔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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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실의 새 - 나는 잠이 들면 살인자를 만난다
김은채 지음 / 델피노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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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스릴러는 여름 보다는 겨울이 더 읽는 맛이날까?
모두가 행복하고 들뜬 연말에, 새로운 희망과 다짐이 솟구치는 새해에!
누군가는 쓸쓸하고 소외되고 더럽게 추운 마음으로 살아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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