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대한민국 재테크 트렌드
조선일보 경제부 엮음 / 원앤원북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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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지세(騎虎之勢)’라는 말이 있다.
호랑이를 타고 달리는 기세. 달리다 중간에 내리려 하면 오히려 호랑이에게 잡아먹히기 때문에, 호랑이가 지쳐 멈출 때까지는 계속 달려야만 하는 상황을 뜻한다. 즉, 어떤 일을 중도에서 멈출 수 없는 형세를 말한다.

나는 2026년의 정세가 이 한자성어와 정확히 맞아떨어진다고 느꼈다. 미국의 트럼프 관세 폭탄 선언,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막힌 하늘길과 바닷길, 요동치는 주식시장, 끊임없이 오르는 물가, 점점 줄어드는 자영업자 소득까지.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세상은 빠르게 불확실성을 향해 달려가는데,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했다.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려도 현금 자산의 가치는 계속 떨어지는 듯했고, 주변에서 코인·주식·부동산 경매 등 돈이 되는 정보를 유튜브로 공부하려고 하면 오히려 알고리즘에 갇히는 기분이 들었다.

평소 경제와 정치에 무관심했던 내가 세상을 제대로 이해하고 싶었지만, 그 벽은 너무 높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이제 더는 미룰 수 없었다.
무지함은 가난에 대한 변명이 되지 않는다.

제대로 재테크를 알고, 경제의 큰 흐름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만난 책이 바로 **<2026 대한민국 재테크 트렌드>**였다.
이 책은 나처럼 재테크를 꿈꾸는 야심 찬 초보들을 위한 실전형 고급 가이드다.

무엇이든 공짜는 없다.
사실 공짜처럼 보이는 정보가 가장 비싼 대가로 돌아오기도 한다.
그렇기에 경제에 익숙하지 않은 나 같은 주부, 직장인, 자영업자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은 12명의 경제 전문가가 들려주는 2026년 경제 전망과 그에 대한 대비 전략을 담은 가장 현실적인 재테크 비법서였다.

1장. 돈의 거시경제 흐름과 변화

1장은 트럼프 2.0이 만들어낼 혼돈의 시대를 예고한다.
마치 지금과 같은 전쟁과 혼란을 예언이라도 한 듯해 소름이 돋았다. 주식시장의 흐름, AI, 신냉전으로 인한 글로벌 불확실성까지 거시경제의 큰 그림을 이해하기 쉽게 보여준다.

2장. 주식, 이기는 투자의 공식

올해 초 나는 GPT를 통해 주식 포트폴리오 조언을 구한 적이 있다. 하지만 결과는 보기 좋게 빗나갔다.
내 상황만 반영한 프롬프트는 결국 세상을 내 좁은 바운더리 안에 가둬버린 셈이었다.

아무리 GPT가 뛰어나더라도 경제 흐름을 읽는 기본 안목이 없다면 결국 내 수준에 맞춘 ‘오답’만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었다.

2장은 그런 점에서 정말 치열하게 생각하게 만드는 장이었다.
2026년 주도 산업 전망 키워드를 제시해 주는 부분은 특히 눈여겨볼 만했다. 한국 상장 상위 ETF에 대한 내용도 따로 메모해 두었다.

결국 전력 산업은 속도가 곧 돈이 된다.
빅테크 기업은 데이터센터와 서버 운영을 위해 발전소가 필요하고, 그에 따른 연료 시장까지 연결된다는 설명이 특히 인상 깊었다.

내가 가장 관심 있게 본 부분은 **‘나에게 맞는 ETF 투자법’**이었다.
최근 상가를 매도한 뒤 ETF에 투자했고, 상가 월세보다 더 많은 금액을 월배당으로 받게 되었다. 그 짜릿함을 경험한 뒤 나는 매월 받는 배당금 일부를 다시 ETF 추가 매수에 활용하고 있다.

한두 종목에 치우치지 않고 자산을 다양하게 배분하는 감각이 투자 성패를 결정한다는 조언 역시 깊이 공감했다.

특히 “1천만 원을 1억 원으로 불리기 위해서는 단순 저축이나 방어적 투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메시지가 강하게 남았다.
위험은 적절히 분산하되 성장 잠재력이 큰 자산을 함께 배치하는 **‘공격적인 체력’**이 핵심 전략이라는 말이 와닿았다.

결국 투자는 성향의 문제

결국 투자는 본인의 성향이 중요하다.
적극형, 중립형, 안정형 포트폴리오 중 자신의 성향을 먼저 선택하고, 내가 좋아하고 꾸준히 관심 가질 수 있는 테마를 찾는 것이 핵심이다.
축구팬과 야구팬을 떠올리면 쉽다. 좋아해야 오래 보고, 오래 봐야 흐름이 읽힌다.

3장. 규제 시대의 청약·매수 전략

3장은 2030 세대를 위한 맞춤형 내 집 마련 전략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 1970년대: 성실히 저축해서 집 마련
- 1980년대: 영끌해서 자산 가치에 베팅
- 1990년대: 부모 증여를 활용한 영리한 진입
- 2000년대: 스스로 공부하며 내 집 마련 도전

특히 2030 세대는 비규제 지역의 100% 추첨 청약도 충분히 도전해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첨 이후 자금 스케줄을 어떻게 짜야 하는지까지 친절하게 안내해 준다.

사실 다소 어려운 내용도 있었다.
하지만 이 정도 공부도 하지 않고 순전히 운에 맡겨 부자가 되겠다는 생각은 어쩌면 위험한 착각에 가깝다.

경제의 흐름은 계속 움직인다.
그래서 제대로 된 비법서를 통해 기본 개념을 탑재해 두면 앞으로의 변화에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

모르면 너무 먼 세계, 알고 나면 충분히 도전해볼 만한 세계.
바로 재테크가 그런 영역인 것 같다.

자, 이제 호랑이 등에 올라탈 준비가 되었다면
하루라도 빨리 도전해보자.

* 이 글은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서평단을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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