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토지 4 - 박경리 대하소설, 1부 4권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평점 :
* 이 글은 다산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은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글입니다.
올해 1월부터 시작한 박경리 작가의 [토지]시리즈를 필사하고 있다. 마흔 넘어 접한 토지는 이십대 때 읽은 것과 사뭇 다르게 다가왔다. 등장인물들의 섬세한 감정선, 다양한 인간 군상들을 볼 수 있으며, 역사적 흐름을 이해하고 보니 더욱 잘 와닿았다.
무엇보다 필사를 하며 아침, 저녁으로 책을 읽고 썼더니 더 자세히 장면들과 글귀들을 잘 기억하게 되었다.
"정이 지나쳐도 미치는가"
"악은 악을 기피한다"
"가냘픈 희망이 그네를 뛴다"
각 챕터별 부제목은 이처럼 시 같은지 읽을 때 마다 박경리 작가님의 뛰어난 문체에 깜짝 놀라곤 했다.
4부는 일본의 점령이 확대될수록, 조준구의 위세와 패악이 심해진다. 나라 안으로는 의병이 일어나지만 추풍낙엽처럼 패한 뒤 흩어지고 사라지고 만다. 최참판댁의 서희는 결국 믿을만한 사람들을 의지하여 먼 곳으로 떠난다.
토지는 20부작으로 등장 인물도 많고, 그 긴 세월 동안 스토리를 이끌어 간다는 것이 감동적이다. 정말 스케일이 어마어마한 책이다.
구한말 역사를 바로 알게되고,
쇠락해지는 양반과 민중들의 삶,
어지러운 형세를 등에 엎고 조준구처럼 한 몫 꿰차는 사람들, 악인들, 그리고 사랑...
끝없이 펼쳐지는 강인한 삶...
우리의 인생이 그러했듯, 그렇게 또 흘러가는 것이다. 올해 들어서 내가 가장 잘한 일은 토지를 읽고 필사한 일이라 자신있게 말할 수 있겠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반드시, 꼭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토지_필사 #토지1부_4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