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에서 나를 찾다> 책 표지 제목을 보는 순간 날 위한 선물이란 생각이 들었다. 올해 초 10년간 일하던 직장과, 결혼 생활 18년. 그 시간의 무게는 한 사람의 인생을 뛰어넘는다. 나를 지치게 숨막히게 하던 생활을 잠시 내려놓고 싶었다.그렇게 무작정 동유럽 중 가장 저렴한 물가인데다 한국인에게 그나마 덜 알려진 곳 '조지아 공화국'으로 떠났다. 3개월 전 티켓을 끊고, 에어비앤비에서 숙소를 정했다. 모두 즉흥적이고 무계획으로 이루어진 일탈에 가까운 여행이었다. 무계획이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계획 보다는 상황에 맞춰서 떠난 여행이었다. 현실에 숨막힐땐 잠시 떠나는것은 회피가 아니라 재충전의 시간이라는것을 알았다. 이 책의 저자 이해솔 작가도 2년 넘는 시간 동안 노무사 고시에 도전했고 쓴 고배의 잔을 마셔야했다. 그는 고시생 중 누군가의 죽음을 마주한 뒤 본인 역시 고시 결과가 나오기 전에 북유럽으로 떠나게 된다. 그가 어떻게 상세하게 북유럽을 계획했는지 알 수 없으나 평범한 루트가 아닌것을 보니 그는 굉장한 여행자임에 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갑고 시린 북유럽의 하늘과 대지가 눈앞에 펼쳐진듯 하다. 작가의 발걸음을 따라 그가 겪은 여행 일정 하루하루를 곁에서 지켜보는듯 했다. 우연한 만남과 이별. 지구 반대편에서 발견한 소중한 인연들. 그의 여행지는 단순히 인스타에서 마주보는 '좋아요' 버튼을 누를 정도로 멋진 경치에 포커를 두지 않았다. 별볼일 없는 겨울의 마을, 평범한 거리, 무미건조한 겨울 항구. 사람 사는 곳은 결국 길은 통한다는 진리를 몸소 경험하며 공유하는 것이다. 그가 보여주는 낯선 풍경과 이국적인 음식들, 외국인들과의 정겨운 대화는 내게 사뭇 다르게 다가왔다. 나홀로 여행이 그렇게 외롭지만은 않다는 것. 아니, 외로움이 그리 나쁜건 아니라는 것. 그리고 인생이 처음 계획한 뜻대로 풀리지 않는다고 해서 결코 실패는 아니라는 것. 그는 순례자처럼 여행을 통해 묵묵히 자기 수련의 과정으로 나아가고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부러움이 아닌 공감이 느껴진다. 행복이란것이 꼭 여럿이 함께 일때가 아닌 나홀로 견딜 때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올해 새해에 동유럽에 다녀온 나는 꾸준히 적금을 붓고 있다. 계좌명은 <나홀로 여행> 이번엔 나도 북유럽 여행을 도전해 보고싶다. [인상 깊은 문구]'꿈보다 내가 소중하다.' 우리는 그동안 꿈을 이루는 것만이 가치있는 인생이라고 배워왔기 때문이다.이 말을 '꿈을 포기하라는 것이냐?'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었다. '지금 이루고자 하는 꿈을 이룬 다음의 삶은 어떤 것일까? 이후의 삶은 행복할까? 또 새로운 꿈이 없을까?'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나서야 꿈은 바뀌는 것이라는 것을 이해시킬 수 있었다. 그러니까 변하지 않을 '나'의 중심을 단단히 하는 것이 꿈보다 더욱 중요하다.🎈Tag#여행의위로#북유럽여행#북유럽에서나를찾다#이타북스출판사#이해솔에세이#북유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