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타가와 류노스케×다자이 오사무×청춘 세트 - 전2권 청춘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다자이 오사무 지음, 최고은 옮김 / 북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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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 출판사에서 기획 출간된 2권의 책 <청춘>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 다자이 오사무 일본의 두 작가가 쓴 단편소설 모음이다. 두 작가는 일본을 대표하는 남성 작가이며 마흔이 되기도 전에 자살로 생애를 마감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들이 쓴청춘은 어떤 색깔일까?

누군가에겐 청춘이 아름다운 추억일지 모르지.
하지만 막상 청춘의 시기 그들은, 아니 우리들은,
몹시도 혼란하고 불안하고 견딜 수 없을정도로 외로웠을 것이다.

두 권의 책 단편소설을 읽고 짧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아쿠타가와 12개의 작품>
1. 짝사랑 : 그가 사랑한 것은 영화 배우 인가, 아닌가, 진짜 누구일까?
2. 게사와 모리토 : 사랑한 여자를 애증하는 마음으로 관계를 맺고,
여자는 치욕을 견디지 못하고, '와타루(남편)를 죽이자는 그의 말에 동의하는데
3. 귤 : 가난한 소녀가 2등석 칸에 타고 터널 속에서 창문을 힘겹게 열어재낀 이유
4. 늪지 : 그 졸작이 걸작인 이유
5. 신들의 미소 : 이탈리아 선교사 오르간티노 신부를 통해 서양 문명이 쏟아지는 격변기 속에서도 사라지지 않는 일본 고유 문화의 힘
6. 피아노 : 관동대지진 후 파괴적 공간에 남겨진 피아노는 여전히 예술의 생명력이 살아있음을 증명하는데
7. 점귀부 : 1부-광인이었던 친어머니에 대한 기억 / 2부-어릴때 죽은 누나의 기억 / 3부-친이바저와의 관계 자전적 소설
8. 꿈 : 정신이 불안정한 화가와 모델의 이야기, 살인을 저지른 꿈을 꾼 뒤 더 이상 나타나지 않는 모델, 혹시 그녀는 정말 죽은걸까?
9. 갓파 : 어느 정신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경험한 갓파(일본 요괴)의 세계와 현실 사회에 대한 풍자
10. 신기루 : 구게누마 해변의 신기루는 과연 어떤 것을 보여주나?
11. 톱니바퀴 : 작가 본인의 실제 체험, 불안과 우울 그리고 자살을 희망하는 류노스케.

<다자이 오사무 12개 작품>
1. 그는 예전의 그가 아니다. : 월세를 준 세이렌 작가는 게으르고 뻔뻔하고 권태롭고 여자를 밝히지만 그런 그를 미워하기엔 그가 가진 (뻔뻔함 혹은 매력) 것이 부럽다!
2. 어릿광대의꽃 : 같이 동반자살했는데 여자는 죽고 남자는 살아남고 요양병원은 주인공으로 소란이 일어나고 왜 죽고 싶었는지 기억도 희미하고 다시 또 살아가야겠지 하는 맘.
3.한심한 사람들 : 나약하고 한심한 이들이 살아가는 모습 세 가지
4.등롱 : 여성 일인칭 고백체로 가난한 나막신 가게 딸이 사랑하는 남자때문에 절도해서 감옥 감.
5.우바스테 : 두 남녀의 동반자살 여정
6.여학생 : 열네살 여학생의 일상
7.젠조를 그리며 : 소설가 주인공이 예술가 좌담회에 초대 받은 이야기
8.달려라메로스 : 폭군왕이 사람을 죽이는 것에 화가난 메로스가 그를 죽이려 떠나는 이야기
9.부끄러움 : 여성 독백체 작가에게 편지를 보내다
10.기다리다 : 전쟁 중 하염없이 기다리는 한 여성
11.금주의 마음 : 술을 배급제로 받던 시절에 대한 유머
12.생각하는갈대 : 에세이 위트 아포리즘 묶음

소설을 읽으면 어느새 청춘의 아픔에 공감하고
그들의 불안에 오히려 위안이 된다.
그도, 나도, 우리도, 모두 아프다.

이 소설은 오늘날 힘겹게 살아가는 청춘들을 위한 차가운 위로주 같다.

죽고 싶은 그가 듣고 싶었던 말은
'힘내'가 아니라, '나도 힘들어' 라는 공감이 아니었을까?


*이 글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서평단을 통해 북다 출판사에서 제공 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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