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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꼬
안도현 지음, 온수 그림 / 바우솔 / 2024년 7월
평점 :
한여름 장마를 유쾌하게 맞이하기 - 재미있는 안도현의 시 '물꼬'

처음 이 책 표지를 봤을 때 일러스트가 너무 귀여워서 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제목이 '물꼬' 사실 물꼬가 뭐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 시의 전체가 모두 "물꼬~"를 향해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
안도현 님의 시에 온수 님의 그림이 너무 찰떡으로 어울리는 동시집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 동안 동시집은 여러개를 하나의 책으로 엮어진 것만 읽었다.
하지만 바우솔 출판사에서 이렇게 동시 한편을 정성스럽게 그림을 그려서 그림책 버전으로 출간했다는 것이 무척 신선하게 느껴졌다. 정말 정성 가득하고 사랑스러운 동시 아닌가!
노란색 옷을 입은 우리의 주인공은 비 오는 날 삽 들고 홀로 논에 나가신 할아버지를 기다린다.
"물꼬 보러 간다 하신다" 그 한마디에 주인공은 계속 물꼬를 떠올리면서 말이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그려본 장면일 것이다.
노란 비옷에 장화를 신고 아장 아장 물을 밟으며 걸었던 경험이 눈에 선하다.
어항 속 세상처럼 세상이 습기를 잔뜩 머금은 장마 기간에는
지루한 비를 보면서 언제 그치나? 생각하며 온갖 상상을 했는지도 모른다.
물방울들은 개구리, 고양이, 온갖 것들로 변신하여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https://blog.naver.com/ikaros_18/223537793868
시의 행 하나하나에 어울리는 일러스트를 보며
아이들은 천천히 이 시를 음미하며 상상하며 읽을 거라 생각된다.
이런 시집은 아이 뿐만 아니라 이 시를 읽어주는 엄마에게도 좋은 추억을 안겨줄 것이다.
비가 오는 날은 지루하고 심심한 것이 아니라,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멋진 날이라는 것을
우리의 아이들이 기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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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물꼬, 물꼬 자꾸 생각하니까 물꼬는 내 머릿속에서 개구리처럼 꼬륵거리기도 하고 고양이처럼 꼬리를 치켜올리기도 했다. -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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