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품격 (7주년 기념 플라워 에디션) - 당신의 말이 누군가에게 한 송이 꽃이 되기를
이기주 지음 / 황소북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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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그 어느때 보다도 말의 품격이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나는 강의를 위해 무대 앞에 서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나도 그렇지만 사람은 대게 긴장하면 말이 많아 지고 빨라진다.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생각에 도달하기도 전에 침묵을 깨기 위해 말이 먼저 쏟아질 때가 있다.

그리고 그럴 땐 늘 실수하기 마련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내게 정말 귀한 교훈을 주고 있다.


이기주 작가는 동서양의 고전과 인문학을 오가며 말과 관련한 깊은 성찰을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쉬운 언어로 알려주고 있다. 일상 생활에서 마주할 법한 상황들과 그에 따른 말의 가치를 너무도 잘 와닿게 이야기해 주는 것이다. 



읽는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지만 한장 한장 마다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바쁜 사회, 비대면 사회, 치열한 경쟁 사회. 

자꾸만 우리의 언어가 뽀족하고 날카로워지는 요즘 

그 어느때 보다도 말의 품격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해 본다. 



이 책은 내가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가 칼이 되어 상대방을 베어버리거나, 

좌절에서 일어날 수 있는 힘을 주거나, 꽃처럼 기쁨을 선물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내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조금 더 다가가고, 

내 말 한마디에 나의 품격을 올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 


<목차>

1장 이청득심 : 들어야 마음을 얻는다.

2장 과언무환 : 말이 적으면 근심이 없다.

3장 언위심성 : 말은 마음의 소리다.

4장 대언담담 : 큰 말은 힘이 있다.


악플과 태생적 배경이 유사한 단어가 있으니, 바로 뒷담화다.
뒷담화는 명멸하지 않는다.
세월에 풍화되지 않는다. - P125

말의 힘도 그렇다. 말과 문장이 지닌 무게와 힘을 통제하지 못해 자신을 망가뜨리거나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이들이 허다하다.
상대보다 비교 우위에 있다는 것을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은 간절한데 현실은 그렇지 않기에, 상대방을 뒷담화로 내리 찍어 자기 수준으로 격하시켜야 마음이 놓인다는 것이다.
- P127

말과 글에는 사람의 됨됨이가 서려 있다.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에 사람의 품성이 드러난다.
말은 품성이다. 품성이 말하고 품성이 듣는 것이다.
- P137

과거와 현재와 미래는 같은 공간에서 숨 쉬고 있다. 현재를 살면서 틈틈이 과거라는 거울을 들여다봐야 하고, 때로는 과거라는 사슬에 묶여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는 건 아닌지도 돌아봐야 한다.
- P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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