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 余命 : 1개월의 신부
TBS 이브닝 파이브 엮음, 권남희 옮김 / 에스비에스프로덕션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여명 1개월의 신부



한해를 마무리 하는 시간이 되면 항상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것 같다. 그러면서 내 인생이 지금쯤 어디에 있는지 나는 지금 시점에 삶이 끝난다면 어떨까? 라는 생각과 함께 살아 있다는 것이 내게 어떤 의미인지 생각하게 된다. 아마도 한 해를 마무리 한다는 생각에 내 인생도 돌아보게 되는것 같다.



2008년을 마무리 하면서 나는 살아있다는 것이 그렇게 감사한 일인가? 라고 스스로 물었다. 삶에 대한 소중함 보다는 버거웠던 한해이였기에 그런 의문이 더 들었던것 같다. 그런 시점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삶에 대해 잊었던 열정을 이 책을 통해서 다시 만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저 신파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정말 있는 사실의 이야기.



나와 같은 시간을 살았던 일본의 젊은 여자의 이야기를 통해서 내가 잃어버렸던 삶의 소중함을 다시 만날 수 있지 않을까는 기대로 나는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세상에 태어나 일반적인 삶을 살지 못하고 일찍 가는 사람을 보고 대게 사람들은 안타까워 한다. 얼마나 아깝냐며 앞으로 해야하고 하고 싶은것이 얼마나 많은텐데 하지 못하고 갔다고 한다. 주인공 치에가 딱 그랬다. 너무 싱그럽고 예쁜 나이에 누구나 아까워할 예쁜 외모의 그녀는 너무도 어린 나이에 암에 걸려 죽게 된것이다. 그러나 정말 그럴까? 일반적인 삶을 못 살고 갔다고 안타까울까? 그녀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녀가 죽게된것이 안타까운 것은 그녀가 일반적인 삶을 못 산것이 아니라 그녀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이상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까운 일인것 같았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나는 다시 생각했다. 삶을 살아간다는 것. 내가 지금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인가를 해 내야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나와 관계를 맺으며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들과 또 앞으로 나와 관계맺고 사랑할 사람들을 위해서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치에도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타로와 사랑하고 결혼도 했던것 같다.



삶은 살아내야 하는 과제가 아닌 것 같다. 살기 위해 애를 쓰며 더 얻기위해 누군가를 해하고 아프게 하면서까지 살아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지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작년 한해동안 나는 무엇을 위해 애를 쓰며 힘겨워 했는지 다시 생각했다. 그 이유는 진정한 이유가 되지 못했다. 그것은 부질없는 헛된 욕심이기도 했고 또 쉽게 버려질 허영심이기도 했다.



2009년 나는 내게 주어진 시간. 혹여 치에처럼 갑자기 죽음이 다가워서 빨리 끝날지 모르는 인생이더라도 그 주어진 만큼 사랑하면서 살면 되지 않을까 인생의 다짐을 다시 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