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수업 - 나이에 지지 않고 진짜 인생을 사는 법
가와기타 요시노리 지음,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기욤뮈소의 <천사의 부름>에 기억할 만한 구절이 나온다. "가장 아름다운 인생은 아직 살아보지 않은 시간이다...." 누구에게나 중년이라는 알 수 없는 어쩌면 길어질 지 모를 시간이 다가온다. 물론 죽음이라는 100% 확실한 순간 또한 분명히 올 것이다. 이 책의 저자가 어림잡은 생애적 노동시간 - 20에서 60세까지 매일 8시간-과 60에서 80세까지의 여가시간이 똑같이 맞아 떨어진다는 사실에 주목하면 이렇게 주어진 자유시간을 진정한 자유인으로 영위할 것인지 막연한 불안과 두려움으로 채울 것인지 고민할 만 하다. 여기 당신의 선택을 도와 줄 잘 짜여진 강의를 들어보면 어떨까? [즐기기 - 아름다워지기- 멋져지기-가벼워 지기-두려움 없애기] ; 중년을 넘어 인생의 모든 생애주기에 필요한 마음가짐들이지만 굳이 중년수업을 위해 발췌한 이들 목록은 우리에게 중년의 나이이기에 가능한 본질적인 깨달음에 주목하게 만든다. - 과연 '꿈'이라는 것이 정말 다 좋은 것이기만 할까? - 자신에게 맞고 자신의 삶을 지탱해 줄 제대로 된 '가치'에 부합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이룰 수 없는 꿈도 분명 존재하고 기업 마케팅이나 매스컴에 휘둘리지 않아도 될만큼 헛된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와 지는 진정한 자유인이 되는 시기가 바로 자신이 정의내려야 할 아름다운 중년의 자화상이다. 인생의 전반전을 살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비로소 나이듦의 미학을 완성할 수 있는 시기가 되었을 때 중년수업을 위해 준비해야 할 스스로의 몫이 아닐까 마음으로 곱씹어 보게 되는 이 책의 매력을 놓치지 않기 바란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수많은 계획과 질서와 준비속에 예견되고 안정적인 생활패턴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으며 살아간다. 학업계획, 방학계획,시험공부계획, 취업계획, 업무계획,재무설계,은퇴계획까지. 뜻하지 않게 나이 30대 즈음엔 정해진 순서대로 인생의 주요 결정이 마무리된다. 물론 다양한 경험과 굴곡이 아직 미지수로 남아있지만 뚜렷한 기대나 설레임이나 해야할 내 인생의 마지막 과제 같은 것에 비워줄 자리는 점점 부족해지고 결정된대로 살아가고 살아지게 되는 습관적 삶이 되기 쉽다. 어느 순간 중년이 되어 홀로 남는 법이나 홀로 즐기는 법이나 설레임으로 하루하루를 소모할 만한 방법을 찾아 지금까지와는 완연히 다른 곳에서 숨겨진 역량을 발휘하여 새로운 꽃을 피우고 싶다는 보다 성숙한 시간을 선물받고 싶다면, 또 알 수 없는 두려움으로 나이 듦에 지쳐있다면 아직 살아보지 않은 날들에 대한 꿈꾸기를 도와줄 이 책을 넘기며 조금씩 인생을 알아가는 것도 의미있을 것이라 믿는다. 역시 사람은 누군가로부터 배우지 않고서는 모르는게 너무 많은 법이니까. 혹시 누가 알겠는가. 애니메이션 <빨강 모자의 비밀>에 나오는 멋쟁이 할머니처럼 어느 순간 인생이 살아볼 만한 것이 되도록 몰입할 마음의 준비를 하기만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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