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으로 돈 걱정 없는 노후 30년 - 집자산 2억 연금자산 1억으로 지금 당장 시작하는 노후 전략
홍사황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직 노후가 남아 있는 자들에게 시간이란 과연 선물일까? 아니면 그 반대일까?

예전에 양로원이란 곳이 죽음을 기다리는 종착역이라는 비유에 대해 들어 본 적이 있다.

한창 20 대였던 나는 그럴 수도 있겠네 했던 기억뿐인데, 아마도 그 땐 지금처럼 언제라도 노후에 대한 정의와 사유를 종용받던 그런 시대는 결코 아니었던 것이다.

 

지금까지 생존과 삶의 두 축이 시간과 물질을 통해서 구현되고 소비되고 이뤄져 가고 있는 평범하기 그지 없는 나같은 수많은 보통 사람들에게 노후대비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이 꽤 거리감과 부담감으로 점철된 거대한 재해로 여겨지기 쉽상임을 솔직히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하물며 그 보다 우선 열풍처럼 우리를 휩쓸고 지나간 재테크에 대한 관심과 화두가 도대체 왜 이렇게 우리 시대를 지배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조금은 사려깊은 논리와 사유를 당신에게 권유하는 바람직한 방법론을 이 책에서 두루 접해 볼 수 있는 신선함이 당신의 마음을 다독여 줄  것을 기대해도 좋다. 

 

 사실 가까운 우리 이전 세대에게 재테크나 노후대비란 단어는 그야말로 낯선 불청객같은 느낌을 주리라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그렇다면 멀리 고려시대로 떠나보면 어떨까? 고려장이라는 풍습에 관한 일화를 씁쓸하게 기억하는 우리는 고려장이라는 단어에서 새삼 길어지는 노년에 대한 정책적이고 정치적인 일면을 무시하지 못하게 된다. 그 이야기가 사실이건 아니건 간에 지금 우리는 그 현실 - 길어만 가는 노년에 대해 되도록 불안하고 어두운 암울한 미래를 점치는 시대-의 강요와 시선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지 않은가?

 

복권에 대한 당첨 확률, 있을법한 미래에 대한 보험의 적중율, 노후에 대한 대비 모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어쩌면은 부당할 수 있는 혹은 비합리적인 인간의 신념에 근거한다.

지금 현재의 나의 모습은 과거의 나로부터 축적되어 온 하나의 이미지이고 역시 미래의 나를 구성하는 한 조각의 퍼즐이다. 시간의 영속성을 불안과 근심의 불합리할 수도 있는 시신념에 내맡기기 보다는 합리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근거를 다양하게 제시해 주고 있는 이 책을 들여다 보자. 

 

은퇴 후에 대해서 우리가 좀 더 획일화되거나 규격화된 삶의 패턴을 개인적인 기호에 맞게 재구성할 필요가 있음을 역설해 주고 있는 이 책의 다양한 해법은 단지 권유만은 아닌 것이다.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저자는 이미 선진국에서 벌어지는 노후문제의 다양한 분석이나 해법들을 섭렵하고  깊이 있는 안목을 느끼게 해 주기 때문에 단지 제목만으로 3억으로 노후대비를 완결하게 되는 극히 단순하게 치부해 버릴 수 있는 가벼운 책으로 오인받을 소지를 되도록 벗어나도록 이 책을 곱씹는 행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합목적적으로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인간이 그 미래를 계획하고 실현해 가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개별적으로 단지 주어진 조건에서 일상의 다양한 방법과 선택과 대안을 총 동원하면서 개인의 가치와 선호과 희망을 배제하지 않고 결국 행복해 지는 길을 찾도록 하기 위해 이 책은 당신이 무작정 아무 준비없이 노후로 가는 여정을 떠나버리기 전에 여행계획과 준비를 제대로 해 주기를, 즐거운 노년의 여정을 기대하도록 긍정적으로 변화하기를 격려하고 북돋는 여행가이드 북처럼 인생의 후반전을 위한 나침반이 되리라 기대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