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붙잡는 여자들의 1% 비밀 - 10년차 워킹맘이 욕심 있는 후배들에게
권경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매력적으로 기억된 제목- 회사가 붙잡는 사람들의 비밀-에
대해 관심과 호기심을 가졌던 나 같은 사람들이라면 분명 이목을 끄는 제목임에 틀림없다. 게다가 여자들에 관한 뭔가 비밀스런 노하우와 비법을 담은 것이라면 백화점세일에 줄을 서듯, 아울렛 매장을 질주하듯 이 책에 강렬한 시선이 머물수 밖에 없게 된다.

 그런데 이 책을 펼치고 마주하게 되는 이런 저런 다양한 이야기들이 현재 대한민국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고해성사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음에 다시금 놀라게 된다.

 소위 일취월장하며 잘나가고 있고 가정적으로도 부족함없이 내조잘 받고 사는 남자들이나 이제 막 일선에 투입된 신선한 회사원으로 회사라는 조직에서 인정받고 승승장구하는 남자들의 이야기를 쏙 배면 남는 것이 무엇일까를 이 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투과해 보게 된다. 

 여전히 회사라는 조직속에서 같은 여자라도 결혼한 워킹맘이라 흔치않은 편견에 부침당하기 일쑤고, 가정에서 남편의 내조는 기대하기 어려운 데다 아이들 양육책임까지 엄마라는 타이틀로 옥죄야 할 것같은 수퍼우먼이 한 자리 차지하고 있다.  그 밖에 소위 골드 미스라는 여성적 비교우위를 점하는 특권층이 일부 위치하고 있기도 하고 생계형으로서 고달픈 생업에 전전하는 수많은 일하는 여성인 엄마들도 이 사회에 공존한다. 

 저자는 자신의 직장경험속에서 워킹맘과 골드미스가 어떤 차이를 갖는지 시댁의 도움으로  양육하며 사는 이야기등을 풀어 내면서 워킹맘의 자리가 생존을 위한 생계형이기를 거부하고 보다 발전적인 여성자신의 목표를 갖기를 자아성취를 향해 과감히 도전하고 기꺼이 유리천장을 부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다양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이런 이야기를 섭렵하는 동안 내 안에 많은 자기모순의 감정과 굴곡을 되새김질 하며 요동치고 속상한 기분마저 가시질 않는 그 이유를 찾느라 분주해졌다.

조선시대에는 현모양처만 있으면 되었다. 그게 사회의 가르침이자 덕목이고 일반적인 사회적 가치였다. 그야말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는 뜻이다. 과연 얼마나 힘든 수련의 과정인가마는,,

2011년 대한 민국 이 시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삶의 방식이 공존한다. 그럼에도 일하는 여성이 아닌 일하는 엄마라는 타이틀이 주는 가치는 여전히 높고 멀고 험하기만 하다.

직업적 성취와 성공도 해야하고 
아이들 교육에 부단한 열정을 쏟아야 하며
가정과 가족의 평안과 행복을 도모해야 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혹시 이 고단한 삶이 당신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당신의 인생여정을 채우고 있다면 당신의 선택은 무엇이 될까?

전업주부와 골드미스사이에서 이런 저런 비교를 당하기 일쑤인 워킹맘의 입장이 그대로 보여지는 이 책은 비단 여성의 일이 워킹맘의 문제만이 아님을 깨닫게 해주는 진면목을 살피도록 고심하게 해 준다.  

양성모두 일하지 않고 살아갈 수 없는 시대인 만큼 양육이 보장되는 안전한 사회적 시스템, 경쟁을 부추기지 않아도 서로 공존하며 상생하는 기업풍토와 대안시스템의 구축, 좀 더 누려도 되는 가족휴가와 주당 근로시간의 탄력성이 마련되는 보다 빠른 미래를 어서 보고 싶다는 바램이 든다.

지금 당신이 여자라면 얼마나 다양하고 부조리한 삶의 선택의 기로에서 헤매야 하는지 알아가기까지 당신에게 필요한 현명한 선택을 도울 수 있는 지침이 될 이 워킹맘스토리에 조금 더 관심을 가져봄직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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