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심리학의 마틴 셀리그만, 몰입의 칙센트미하이, 80/20의 법칙, 넛지에 이르기까지 우리 주변의 삶을 표현하는 다양성에 주목하거나, 지배적인 법칙을 찾고자 시도한 책들에 대해 특히 남다른 호기심과 선택을 즐겨하는 나로서는 이 책 " 강점"을 대하는 설렘이 적지 않다.
이 책을 읽다보면 학문적으로는 되도록 오류를 피하고 보다 발전가능성이나 진화가능성이 높은 쪽으로 스스로 계발해 가는 수많은 창조적 개인들이 되도록 효율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충분히 강한 저력을 느끼게 된다.
교육적 관점에서 가정이나 학교에서 권위자들로 부터 의무를 부여받는 청소년기를 회상해 보면 실력을 최고로 인정받을 수 있는 몇몇 기회에 집중하기 보다는 모든 과목을 잘해야만 하는 불합리함과 부진한 과목을 끌어올리기 위한 비효율을 상대로 그야말로 약점을 보완하느라 진정 스스로의 강점을 최고로 만들어 성공을 경험하는 기회를 어쩌면 놓쳐버린 우리에게 이제 강점에 몰입할 때라는 저자의 지적을 새삼 진지하게 받아들이게 되는 책이다.
어쩌면 그 동안 애니어 그램이나 MBTI 성격진단 검사를 통해서도 감히 직업적성을 찾아내기 어려웠던 이들에게 자신만의 강점을 쉽사리 찾아 볼 수 있는 저자만의 손쉽고 친절한 안내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 덧 행운을 얻게 된다. 일상속에서 나만의 강점 선언을 하나씩 기록하면서 되돌아 보게 해 주는 비법을 소개해 주고, 또한 역으로 저자의 안내에 따라 약점선언을 따라 분석해 보는 동안 솔직한 자아를 만나 보다 실용적이고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자신만의 선택을 마주하도록 도와준다.
저자는 우리 모두 자신만의 강점을 타고났으며 이것이 현재 소유하고 있는 가장 확실한 부의 원천임을 일깨워 준다. 워렌버핏도 빌게이츠도 오프라윈프리도 완벽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자신만의 강점을 포착해 꾸준히 발전시켜 오히려 결점과 약점을 상쇄해 버린 성공사례라고 귀뜸하면서 이렇게 우리가 성공할 수 있는 이유도 바로 우리가 타고난 강점에 포커스를 맞추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강점이라는 한 가지 주제를 명료하고 알기쉽게 풀어쓴 책, 나의 강점을 찾아 당장 실천해 볼 수 있게 해준 책, 강점을 읽다보니 이켈란젤로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육중한 석상덩어리를 놓고 매일 매일 불필요한 부분을 모두 깎아 버리고 나서야 비로소 아름다운 조각상이 드러나더란 이야기처럼 할 수만 있다면 우리에게 불필요한 약점을 하나 하나 지워가는 과정에서라도 언젠가 나만의 강점이 스스로 돋보일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이 느껴지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