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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울퉁불퉁하다 - 한국인을 위한 국제정치경제 교과서
김성해.이동우 지음 / 민음사 / 2009년 4월
평점 :
1997년 외환위기 때 외환은행 등 우리나라 굴지의 알짜 금융회사나 기업들이 줄줄이 외국자본에 넘어가는 보면서 이건 아니다 싶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도 이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그리고 미국발 금융위기가 발생하면서 왜 미국 금융회사가 잘못한 것이 우리나라에까지 영향을 미쳐야 하고, 왜 외신들이 뜬금없이 잘 살고 있는 우리나라를 겨냥해서 국가부도의 우려를 연인 보도하고 그런 보도에 휘청거리는 우리나라를 보면서 화가 났었다.
책 제목에서 세계 경제가 울퉁불퉁하지 않다. 인생은 공평하지 않다는 그런 뉘앙스를 풍겼다.
그래서 세계 경제도 공평하지 않지라는 개념이 깔려 있을 것 같았다. 그냥 막연하게~
책을 대충 봤을 때 웬지 모르게 책이 참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한장 한장 읽어 나가면서 그 충격이란!!!
세계 경제라는 것이 미국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조밀하게 처논 그물방 안에서 돌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조목 조목 구체적으로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이런 사실을 깨닫고 책이 출판되기 전까지 미국발 외신을 전하는 우리 언론과 그 내용에 휘둘리는 우리를 보면서 얼마나 답답했을까!!!
이 책을 다 읽은 지금 내가 그런데,
책 중간에도 나오지만, 세계 경제 뿐만 아니라 정치, 문화, 스포츠 거의 모든 분야가 미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규칙으로 움직이고 있다. 팍스 아메리카나라는 말이 나올만 하다.
그 예로 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그렇게 잘하는 양궁은 꼴랑 남여 개인전과 단체전에 금메달 4개가 전부인데 반해서
미국이 잘하는 육상과 수정에는 엄청난 금메달이 할애되어 있다.
1997년 외환위기 때 IMF는 우리에게 거의 신이였다. IMF에서 요구하는 사항대로 하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살아 남을 수 없을 것 같은 절박감에 온 언론이 들 끓었다. 사실 온 국민이 그랬는지는 모르겠다.
지금 생각해보면 잇권을 갖고 있는 사람들, 배웠다고 하는 사람들 특히 이 책에서 말하는 미쿡 물을 먹을 사람들이 그러지 않았나 싶다.
국제정치에 대해 무뇌한이였던 내가 미국 재무부 옆에서 미국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는 IMF 대신 아시아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AMF의 필요성와 그동안 대통령 등이 아세안 회의다 하면서 각종 다자간 회의에서 협의한 사항들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등을 생각해보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영어라는 것이 세계 공용어 이전에 결국 미국, 영국의 언어로 그로인해 미국과 영국 특히 미국의 입장을 대변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영미권의 이익을 대변하는 영어된 각 종 정보만을 받아들인 다는 건이 결국 우리가 그들에게 종속된다는 것을, 그래서 영어 외에 프랑스어, 일어, 그외의 언어를 공부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을.
특히,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 총리로 인해 동남아시아라는 한 단어로 약간은 무시해 왔던 말레이시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국제무대의 룰의 파악하고 자국을 지키기위해서 외로운 길을 걸었던 마하티르 총리의 행보에 존경과 그리고 그런 지도자가 아직 우리나라에 없는 현실에 안탑까움을,,,,
책을 읽다보면 친일파라고 할 수도 있고 보수파라고 할 수도 있는 부분도 있기는 하다. 그리고 일부 내용이 계속 반복되는 감이 없지 않고, 문제제기만이 계속 강조되고 있는 점도 있지만 나에게 세계경제라는 것이 결국 국제정치와 떼어 놓을 수 없고, 그 모든 것을 미국이 장악하고 있고 그 틀 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우리가 못한다기 보다는 미국이 못하게 막고 있는) 우리의 현실을 알수 있는 기회가 된 것이 나에게 크나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오늘부터 주위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할 생각이다. 읽어라! 꼭 읽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