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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터에서
김훈 지음 / 해냄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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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지만 나쁜건 아닐거야

마차세의 어머니 이도순이 죽자 아내 박상희가 마차세를 위로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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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일회 一期一會
법정(法頂) 지음 / 문학의숲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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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일회, 법정, 문학의숲

삶 그 자체가 되면 불행과 행복의 분별이 사라진다 15
[나]강팀장님과 ˝왜 부모님은 부지런한가˝에 대해 대화한 바 있다. 결론은 ˝부모님은 부지런한 게 삶 그 자체이나, 우리는 부지런함을 목표로 살아가기에 부모님 만큼 부지런해질 수 없다˝는 것

깨어있어야 합니다 ... 그때그때 스스로 물어서 어떤 의지를 가지고 가야 합니다. 그래야 자기 삶이 개선됩니다 22
나. 내 자신에게 ˝... 야. 이게 과연 맞나˝하고서 자문하는 일을 잊고 살아왔다

절이 있기 전에 먼저 수행이 있었습니다 22

자기 자신을 의지하고 진리에 의지하라 23

저는 지금까지 이런 표현[나.‘전광석화’라는 표현]을 관념으로만 듣고 그 실체를 절감하지는 못했었습니다 26

지금이 어떤 때입니까? 경제적으로 가장 어려워서 정말로 못살겠다는 때 아닙니까 ... 세상이 나아질 때까지 적어도 이 도량에서만이라도 불사가 중단되어야 합니다. 29

추울 때는 추워야 하고, 더울 때는 더워야 합니다. 32
[나]일관적으로 산다는 것에 대한 고민

추울 때는 그대 자신이 추위가 되고, 더울 때는 그대 자신이 더위가 되라. 33
[나]환경에 동화되는 것에 대한 고민

번뇌 밖에 따로 깨달음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 그 둘은 동전의 앞면과 뒷면의 관계입니다. 34
[나]나는 항상 좋은 것 3, 나쁜 것 7이라는 말을 상투적으로 사용해왔는데 이제는 동전의 양면이라고 표현하는 편이 좋겠다

이 세상이 어떤 세상입니까? 극락도 아니고 지옥도 아닙니다. 참고 견뎌 나가야 하는 사바세계입니다. 39
[나]그렇다면 인내란 속세를 살아가는 마음의 상태를 의미할 것이다

자주 나는 새는 그물에 걸리는 재앙이 있다 41

맑은복 여덟가지-장혼
태평시대에 태어난 것, 서울에 사는 것, 선비라는 신분을 가진 것, 문자를 대충 이해하는 것, 산수가 아름다운 곳 하나를 차지한 것, 꽃과 나무 천여 그루를 가진 것, 마음에 맞는 벗을 얻는 것, 좋은 책을 소장한 것 45

혼자 사는 사람들은 자칫하면 신경질을 부리고 딱딱하게 굳어지기 쉽습니다. 제가 굳어지려고 할 때 삶에 탄력을 주는 음악이 있습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곳이라서 건전지를 사용하는 조그마한 소리통에서 음악을 듣곤 합니다 47
[나]스님이 음악을 듣는다니... 나는 무슨 새소리나 바람소리를 듣는다는 말을 할 줄 알았는데...

강과 산은 본래 주인이 따로 없습니다. 그것을 보고 느끼면서 즐길 줄 아는 사람만이 바로 강과 산의 주인이 됩니다. 49
[나]법정스님이 그런 의도로 이런 말씀을 한 건 아니겠으나, 나는 이 법문에서, 어떤 것에 대한 주인이 되고자 한다면 그 어떤 것이 최대한 그 어떤 것 그 자체가 될 수 있도록 let it be 하여야지 지배하려해서는 안된다 는 것을 깨달음

함께 어울려 흐름을 이루는 삶의 대열에서 자기 감정대로 이탈하는 것은 결코 명예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50

우리들이 보고 듣고 말하고 생각하고 생동하는 것은 곧 업이 됩니다. 우리 마음속에 그와 같은 씨앗이 뿌려지는 것입니다. 그 씨앗이 어떤 상황을 만나면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를 낳습니다. 51
[나]인과

한때의 극단적인 충동으로 멀쩡한 차를 버리게 되면 새 차는 전에 탔던 차만 못하게 됩니다. 53

이 삶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모든 것이 일기일회, 한번의 기회, 한번의 만남입니다. 54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 않는다 55
[나]할아버지께서 “일하지 않는자 먹지도 마라”고 하셨는데...

모든 것을 알고자 하는 이는 어떤 지식에도 매이지 않아야 한다. 모든 것을 소유하고자 하는 이는 어떤 것도 소유하지 않아야 한다. 모든 것이 되고자 하는 이는 어떤 것도 되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모든 것을 가지려면 어떤 것도 필요로 함 없이 그것을 가져야 한다 63

불상이나 십자가라는 하나의 형상, 외부에 나타나는 형상을 섬기는 것이 곧 우상입니다. 실상(實相)이 아닌 것은 모두 우상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매개물을 통해 실상을 볼 수 있다면 그 매개물은 단순한 우상이 아니게 됩니다 78

우리가 가족과 친구의 죽음을 슬퍼하는 이유는 다시 만날 수 없는 영원한 이별이기 때문입니다 82

마음, 마음이여, 알 수가 없구나. 너그러울 때는 온 세상을 받아들이다가도 한번 옹졸해지면 바늘 하나 꽂을 자리가 없구나 86

어제는 제가 과식을 했는지 갑자기 속이 답답하고 식은땀이 나서 오늘 여기에 나올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하루 저녁 굶었더니 괜찮아졌습니다. 과식들 하지 마십시오. 특히 저 같은 자취생은 남은 음식을 버리기 아까우니까, 무조건 다 먹어 치우는 바람에 소화가 안 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98
[나]미즈노남보쿠의 ‘절제의 성공학’은 오로지 먹는것만을 주제로 한 책인데, 그는 과식이 가장 나쁜 행위라고 한다

... 이와 같이 조주 스님은 어렸을 때부터 번쩍이는 선(禪)기(機), 곧 선의 기틀을 지닌 분이었습니다. 수많은 생 동안 수행을 해왔기 때문일 것입니다. 99
[나]수행은 이번 생의 일만이 아니다

... 이 한 마디에 크게 깨닫습니다 102
[나]깨달은 자들의 수많은 행적을 보면 그들은 대부분 스승의 어느 말 한마디에 “크게 깨닫는” 경우가 많다. 나는 범운스님의 “멈춰라”는 말에 크게 깨달은 바 있는데, 그 후 다시 멈추지 않고 더 빨리 달리게 되어 다 도로아미타불이 되었다

“깨달은 사람은 어떻습니까?”
조주스님이 답합니다.
“참으로 크게 수행한다”
깨닫고 나서야 진짜 수행한다는 말입니다. 깨닫기 전의 수행은 온전한 수행이 아니고, 알고 나서 닦는 수행이야말로 진정한 수행입니다 106
[나]순서가 깨달음 다음에 수행이라고 한다. 수행을 통해서 깨달음을 얻는 것이 아니라는 말인가. 알고 나서야 닦는다는 게 무슨 말인가. 그렇다면 모르는 상태에서는 닦아도 닦는 게 아니란 말인가. 알아도 실천하기 쉽지 않은데 실천의 어려움을 돌려 말한 것인가.

탐욕을 억제하려면 소비를 줄여야 합니다. 소비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광고에 접근해서는 안됩니다. 116

우리는 이 풍진세상을 살면서 너무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불필요한 말들을 쏟아내며 삽니다. 이 생각 저 생각 하면서 노후를 걱정하고 온갖 근심 걱정을 미리 가불해서 쓰느라 밤잠을 못 이룹니다. 그 결과 사람들이 왜소하고 무기력해져서 인간으로서의 기상을 지니지 못하게 됩니다. 124
[나]왜소해지고 무기력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논밭에서 생산한 곡식뿐 아니라 벼논에서 말들어 내는 산소가 우리들 건강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 생태적 관리가 안 되기 때문에 사람 살기가 더욱 어려워집니다.
[나]농민을 생태적 관리인으로 보고 있다

한 스님이 복권에 당첨되었습니다. 갑자치 찾아온 난데없는 행운에 착실하게 기도를 하던 스님은 어쩔 줄 몰라 하다가 우선 은사스님한테 자동차를 한 대 사 드렸다고 합니다. 얼마 안 있어 자기도 차를 사고, 그때부터 생각이 달라지더니 결국 동네 처녀와 눈이 맞아 결혼까지 했습니다. 그 후 들리는 이야기로 그는 택시 기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172

깨달음이라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늘 깨어 있는 상태입니다.184

법랍은 수행자의 나이입니다. 수행자에게 있어 진짜 법랍은 수행자로서 깨어 있는 시간의 나이입니다.187

남을 미워하고 싫어하는 생각으로부터 벗어나야 합니다. 그것이 출가입니다.188

모든 것이 넘쳐 나는 세상에서는 투철한 자기질서와 의지가 없으면 그런 것들에 휩쓸리기 쉽습니다.191

버리기는 아깝고 지니기에는 짐이 되는 것들은 내 것이 아닙니다.191

누가 와서 어떤 부탁을 할 때 자기의 역량이 되면 도와줄 수 있겠지만, 그럴 능력이 없고 자기 그릇의 한계를 느낀다면 스스로 자제해야 합니다. 이것은 자기 관리를 통해서만 가능한 일입니다. 자기 관리를 위해서는 인정사정 두지 마십시오. 인정이라는 것은 개인적인 것입니다. 인정과 자비심은 다릅니다. 우리들의 청정한 본성이 자비심입니다. 자비심은 우연히 생겨나지 않습니다. 참선 잘하고 경전 잘 암송한다고 해서 자비심이 생겨나는 것이 아닙니다. 남과의 관계 속에서 자비심이 길러집니다.193

신문세서는 몇억이 있어야 노후 대책을 할 수 있고, 그래야 안심하고 죽을 수 있다는 말들을 합니다. 이런 숫자에 속지 마십시오. 순간에 사는 사람에게는 노후 대책이란 필요하지 않습니다. 삶은 숫자 놀음이 아닙니다.215

과거를 따르지 말고 미래를 기대하지 말라. 한번 지나가 버린 것은 이미 버려진 것, 또한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오늘 할 일을 부지런히 행하라. 누가 내일의 죽음을 알 수 있으랴. 지나가 버린 것을 슬퍼하지 않고 오지 않은 것을 동경하지 않으며 현재를 충실히 살고 있을 때 그의 안색은 생기에 빛난다. 분수 바깥 것을 탐내어 구하고 지나간 과거사를 슬퍼할 때 어리석은 사람은 그 때문에 꺽인 갈대처럼 시든다.217

세상의 모든 행복은 남을 위한 마음에서 오고, 세상의 모든 불행은 이기심에서 온다. 하지만 이런 말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 어리석은 사람은 여전히 자기 이익에만 매달리고, 지혜로운 사람은 남의 이익에 헌신한다. 그대 스스로 그 차이를 보라.219

깨닫고 나서 행하는 것이 아니라, 행의 결과가 깨달음에 이르게 한다 220

내가 아직 깨닫지 못했는데 어떻게 남을 제도할 수 있는가? 선가에서 흔히 하는 말입니다. 그러나 이런 가설에 속지 마십시오. 그런 생각을 가지면 영원히 깨닫지 못합니다. 그것은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심이 담긴 말에 불과합니다.221

옛날과 달라서 요즘 사람들은 출생부터 자기 집에서 태어나지 않습니다. 집 밖의 병원에 가서 태어납니다. 돌잔치, 생일잔치, 환갑잔치, 칠순, 팔순, 구순잔치 모두 바깥에서 합니다. 죽음까지도 자기 집에서 맞이할 수가 없습니다. 이것이 오늘 우리의 실상입니다.235

우리는 몸에 지나치게 집착합니다. 이 몸이 곧 자신의 실체인 것처럼 착각합니다.240

선방에 다니며 매우 착실하게 정진하는 한 수행자가 화두 대신 수년 전 누군가 자신을 서운하게 했던 맺힌 감정을 품고 있다면, 그는 더 물을 것도 없이 불행한 사람입니다.247

절에서 살다 보면 가끔 경험하는 일입니다. 깊은 잠에 빠져 있을 때 ˝스님!˝하고 부르는 목소리가 잇습니다. 깜짝 놀라 눈을 떠보면 일어날 시간입니다. 나 자신을 지켜보는 어떤 존재가 있다는 말입니다. 그것은 스님들에게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 어떤 존재가 나를 그때그때 일깨웁니다. 그런데 그 삶이 청정해야 그런 메아리가 있습니다. 생활 자체가 흐리고 탁하면 그런 반응이 전혀 없습니다. 그것은 맑음에 대한 울림입니다.251

남의 허물을 보지 말라. 남이 했든 말았든 상관하지 말라. 다만 너 자신이 저지른 허물과 게으름만 보라.287

게으름에 빠지지 말라. 육체의 즐거움을 가까이하지 말라. 게으르지 않고 생각이 깊은 사람은 큰 즐거움을 얻게 되리라.314

우리가 불교를 배운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배우는 일입니다. 자기 자신을 배운다는 것은 자기를 내세우지 않고 잊어버리는 것입니다.321

<장자>외편 ‘天地‘에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한 노인이 밭을 경작하는데, 우물 속으로 내려가서 항아리에 물을 길어다 밭고랑에 붓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힘만 들고 물이 충분하지 못해 일에 진척이 없었습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한 나그네가 말했습니다. ˝노인장, 어째서 양수기를 사용하지 않습니까?˝ 노인의 대답은 이렇습니다. ˝양수기를 이용하면 편리하다는 것을 난들 왜 모르겠소. 그러나 한번 기계에 맛을 들이기 시작하면 그 기계에서 벗어날 수가 없소. 기계가 있으면 그에 따라 기계의 일(고장, 사고)이 있고 또 기계의 일이 있으면 반드시 기계의 마음이 있게 마련이오. 기계가 내 마음속에 들어오면 순박함을 잃게 되오. 순박하지 못하면 정신이 안정을 이루지 못하오. 불안정하면 사람의 도리를 제대로 지킬 수 없소. 그래서 나는 기계의 편리함을 모르는 것이 아니나 스스로 그것을 쓰지 않소.˝329
[나]자동차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이나,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심지어 자전거까지... 이런 기계를 사용할 때 이런 생각을 한다.

텔레비전 보는 시간도 줄여야 합니다. 귀중한 시간과 전력과 체력을 무가치한 일에 낭비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 앞에서 정신을 빼앗겨 가며 등신처럼 앉아 있는 일상적인 자신을 냉엄하게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331

아무것도 가져가지 못하고 업만 남아 따라간다.340

소승은 곧이곧대로 따르는 것이고, 대승은 보다 큰일을 위해 규약과 규칙을 범하는 것입니다.366

남을 돕는 일에 어떤 보상이 따른다면, 그 보상이란 곧 내 가슴이 그만큼 따뜻해지는 일일 것입니다.366

오후 11:33 2018-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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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진 빠모의 마음공부
텐진 빠모 지음, 김은령 옮김 / 열림원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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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진 빠모의 마음공부, 텐진빠모 저, 김은령 역, 열림원, 2004
오후 4:13 2017-09-29
˝깨끗하고 고매한 마음을 갖기 위해서는 긴장 푸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긴장한 상태에서 시작한다면 수행을 할수록 더욱 긴장하게 됩니다. 일단 렁(˝결제 수행 중인 사람들에게서 나타난다는 심각한 공황 상태이자 신경과민 상태˝42쪽)에 빠지면 극도로 긴장하게 되고 불안해지지요. 긴장하고 불안해지면 렁에 빠지게 되고요. 악순환이 계속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마치 운동할 때처럼 조금 편안하게 시작해야지, 안 그러면 스스로를 다치는 결과가 나타납니다. 수행의 최고 강도에 도달할 때까지 조금씩 정도를 높여 가는 것이 좋지만 그럴 때에도 역시 편안한 마음을 잃어서는 안됩니다. 끝낼 때에도 서서히 그 정도를 낮추어가며 충격을 줄여가야 합니다. 마음이 깨어 있다고 해도 여전히 긴장을 풀고 편안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고 편안한 마음이 멍하고 초점 없는 상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죠. ... 수행이란 기쁨이어야지 시련이어서는 안됩니다. 지금 하고 있는 행위가 기쁨이 되면 마음과 수행이 하나가 됩니다. 만일 마음이 지나친 압박을 받고 경직되면 수행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며 가릉에 빠지게 되지요. 이런 갈등이 렁을 만들어낸답니다. 우리는 자신의 한계를 깨달아야 하고 스스로에 대해 동정심을 가져야 합니다. ... 능력 이상으로 자신을 몰아붙이는 것은 피하세요. 수행할 때에는 피곤함을 느끼기전에 잠시 쉬어야 합니다. 이렇게 잠시 쉬면 우리 마음은 수행을 기쁜 경험으로 받아들여서 ‘정말 재미있었다‘라고 기억하게 된답니다. 그렇게 되면 다음 번 수행에서도 열성적으로 임할 수 있게 되지요. 하지만 너무 힘들고 지치는 순간까지 몰아간다면 우리 마음은 ‘이 정도면 충분해‘ 하고 기억하게 됩니다. 수행을 지루하고 지치는 것으로 기억하면 다음 번 수행을 위해 자리에 앉을 때부터 무언가 저항이 생깁니다. ... 마음속에 심한 갈등이 일때 그때가 바로 렁에 빠지는 때랍니다˝43쪽
[나]수행은 즐거워야한다는 것이 기본 논조이다.
˝내가 있는 곳이 바로 내가 있어야 할 곳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혼자 있어도 괜찮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어도 괜찮은 거죠. 늘 일어나는 대로 따를 뿐입니다˝53쪽
˝명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하면 깨어 있을지, 어떻게 하면 더욱 명석한 상태에 도달할지, 어떻게 하면 더욱 명료한 의식을 유지할지, 또 어떻게 그 순간에 충실할지를 배우는 것입니다˝54쪽
[나]수행자들은 비록 백 년을 살지라도 절대 평화에 이르는 길을 모른다면 그 같은 진리를 알고 사는 그 하루가 훨씬 낫을 것이다라고 한다. 이는 양보다는 질을 중시하는 태도이다.
˝우리가 늪가에 서있는 것은 거기 서 있어야 다른 사람들을 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늪 속에 있는 한, 아무리 다른 사람들을 돕고 싶어한들 도울 수가 없다. 다른 사람을 도우려고 노력할수록 그들과 함께 진흙 속 더 깊은 곳으로 빠져들고 만다. 다른 사람들을 효과적으로 도우려면 자신이 먼저 단단한 땅에 발을 내딛어야 한다˝61쪽
[나]참견을 금기시 한다.
˝원인을 아무리 정당화한다고 해도 화를 내면 자신의 적수, 그가 지닌 분노의 저수지를 휘저어놓는 결과가 될 뿐이다. 잠시 정당화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결국 그 대가로 더 심한 반대와 미움만 돌아올 것이다˝68쪽
[나]분노를 금기시 한다.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문제는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다. 진짜 문제는 우리 내부에 자리잡고 모습을 드러낼 수 있는 적당한 구실만을 기다리고 있는 분노 그 자체다˝69쪽
˝그 중 하나가 바로 ‘항복‘이고 또 다른 단어는 ‘포기‘라고 한다˝71쪽
˝마음이 벌이는 복잡한 놀이를 포기하고 완전히 마음을 열고 맑고 깨끗한 정신으로 앉아있는 것이야말로 가장 위대한 포기라 할 수 있다.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자연스럽게 열려있고 꾸밈없으며 명쾌한 상태로 들어가게 되고 이는 결국 깨달음의 시작으로 이어진다. 부정적인 감정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무지를 다룰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72쪽

˝지혜와 자비는 ‘나‘라는 존재가 사라질 때만 얻을 수 있다. 이런 수준에 도달한다면 그때는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 그렇게 되기 전까지는 눈 먼 사람이 눈 먼 사람을 이끄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163
˝명상의 핵심은 극도로 긴장을 풀면서 동시에 극도로 깨어있는 것이다˝ 164
˝우리가 붓다가 되는 것을 막을 사람도 없다. 스스로가 막을 뿐이다 ... 세상을 바꿀 수는 없지만 세상에 대한 태도는 바꿀 수 있다˝ 168
˝세계의 경제와 정치 상황을 다루는 이런 사람들이야말로 엄청난 선을 행할 수 있는 위치에 있으므로 자신의 지혜로운 마음과 명확성, 평정에 접근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 이 단체의 신념이다˝169
˝집착하지 않고 흘러가게 하는 것이 명상의 목표입니다˝172
˝사람들은 고통스럽기 때문에, 또 혼란스럽기 때문에 무섭게 행동한다. 마음 속에 평화와 사랑, 자비심을 갖고 있는 사람은 무섭게 굴지 않는다 ... 모든 일에 마음을 열고 있기 때문이다˝190
˝당신이 암소를 길들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암소에게 넓은 풀밭을 허락하는 것이다˝192
[나]자유로움을 중시. 해탈.
˝인식이 완고해지면 생각은 어리석어진다˝192
[나]유연성
˝사람은 공포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마음을 산란하게 만들어버립니다.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지요. 하지만 매번 이렇게 대응하다보면 늘 비슷한 경험만 반복하게 될 것입니다˝198

˝그렇다고 일부러 성가시고 대하기 어려운 사람을 찾아다니라는 말은 아닙니다. 그런 사람들은 저절로 등장 할 테니까요. 이와 더불어 붓다께서는 좋은 친구들을 찾으라고 하셨습니다. 좋은 친구란 도덕적으로 영적으로 자신보다 낫거나 적어도 비슷한 사람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내면의 선을 계발할 수 있도록 자극하고 영감을 불어넣는 친구들을 만나야 하고 부정적인 면으로 영향을 미치는 나쁜 친구들은 가능한 한 멀리 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250
[나]멀리하고 피할 것. 싸우는 것보다 대면하는 것보다 현명한 방법
˝부정적으로 살기에는 시간이 너무 없었던 것입니다˝258
[나]시간의 소중함
˝질문을 잊지 않는 마음, 그저 들은 대로 세상 만물을 받아들이지 않는 열린 마음은 결코 문제될 것이 없다˝265
˝윤리적 행위가 기반되지 않는다면 마음이 너무 산란해서 명상을 할 수 없다˝333
˝벌레들에게 기회를 주세요 ... 그들 역시 삶에 대한 권리를 지니고 있습니다˝338
˝진정한 확신이란 그들의 가르침을 통해 살필 수 있는 것이지 그들의 자아 과신과는 상관이 없다. ... 일상에서는 어떻게 행동하는가. 자신에게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은 평범한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는가˝353
˝은둔자가 숨어 사는 곳을 방랑하는 수도승이 지나가게 되었다. 은자가 수수께끼 같은 문장을 말했더니 수도승은 ‘깨달음‘을 얻게 된다. 누군가 찾아와 수수께끼 같은 문장 하나를 던지기 전까지 그 수도승이 사실은 30년간 수행을 했다는 사실에 관해서는 늘 그렇듯 거의 언급되지 않는다 ... 깨달음은 그저 누군가의 가르침을 통해 가능한 것이 아니다. 상당 부분은 자신의 자발적인 노력을 통해 이루어진다˝359
˝유명한 스승이 불법 순회에 나서면 사람들은 그저 그 단체를 따라다니며 한정된 비전을 발전시키는 일에 매달린다. 오직 그 한 스승, 그리고 그의 승려와 조직, 가르침만 존재할 뿐이다. 그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특정 단체에 관해 의문이 생긴다면 그곳에 몸 담고 있는 사람들을 살펴 보라. 매일 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들보다 이들이 더 많은 깨달음을 얻은 듯 보이는가˝360
˝당신은 나를 자유롭게 해줄 수 없습니다. 나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나 자신뿐입니다˝361
˝차라리 집으로 돌아가 자리에 앉아 가족들에게 친절히 대하면서 불법 수행을 익히는 것이 더 낫다.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더 많은 사랑과 자비를 베풀고 친절과 인내를 발휘할 수 있는지 배우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360
˝우리는 모두 자신의 구루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자신의 타고난 지혜에 접근해야 한다˝363
˝수행이 성공적인지 확인해보려면 부정적인 감정이 줄어들었는지 아닌지를 살피라 ... 부정적인 감정이 줄어들지 않았다면 수행은 헛된 것˝364
˝여기서 수행을 하지 못한다면 다른 어디서는 할 수 있겠는가˝364
˝존경할 수 없는 라마를 만나게 된 상황에서는 그 분을 헐뜯거나 비난하지 말고 그저 지나친 열성이나 관심을 보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괜찮은 것 같다‘는 정도로 말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그 라마가 어떤 사람인지 개인적으로 물어온다면 비난하는 것이 아님을 미리 밝힌 후 ‘논란의 여지가 있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누군가 다가와서 ‘나는 이 사람을 만났고 꽤 관심이 가는데 어떤 사람인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하고 묻는 것이 아니라면 함부로 비난하는 것은 좋지 않아요. 만일 누군가 이런 방식으로 묻는다면 나는 생각한 바를 가능한 한 외교적으로 정중하게 말할 것입니다. 그 라마를 피하는 것이 낫겠다고 제안하겠지요˝367
˝약속을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도록 분별력을 발휘해야 합니다˝371
끝.
2018-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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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양장)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청미래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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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essays in love, 알랭드보통
2018-01-02
[나]나이듦은 읽을 책이 줄어든다는 것
23세때 알랭드보통이 썼다는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를 33세인 내가 읽으려니 읽히질 않는다. 미혼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기혼 남성이 읽어 시기적 격차 때문일까, 아니면 아이를 낳은 엄마가 미혼 여성의 세계일주 여행기를 듣는 기분과 같은 느낌적인 느낌 때문일까...
어떤 사람을 두고 자신의 필생의 사랑이라고 말하는 것은 다 살아보고 나서야 가능한 일이다[따라서 불가능하다고 보아야 한다] 11
우리가 만나고 못 만나는 것은 결국 우연일 뿐이라고 ... 확률 뿐이라고 느끼게 되는 순간은 동시에 그녀와 함께하는 삶의 절대적 필연성을 느끼지 않게 되는 순간, 즉 그녀에 대한 사랑이 끝나는 순간이기도 할 것이다 18
사람들을 꿰뚫어보는 것은 아주 쉽다. 하지만 그래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19
정말 무서운 것은 나 자신을 용납하는 것은 그렇게 어려워하면서-어쩌면 그런 어려움이 있기 대문에-다른 사람은 끝도 없이 이상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희망이 자기 인식에 승리를 거두는 것이다 23
... 묘한 상실감, 슬픔을 느꼈다. 이것이 사랑일까. ... 우리는 우리가 사랑하게 된 사람이 누구인지 잘 모르는 상태에서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최초의 꿈틀거림은 필연적으로 무지에 근거할 수 밖에 없다. 사랑이냐 단순한 망상이냐. 시간이 아니라면 누가 그 답을 말해줄 수 있을까 26
욕망 때문에 나는 실마리들을 악착같이 쫓는 사냥꾼이 되었다. 모든 것에서 의미를 읽어내는 낭만적 편집증 환자가 되었다. 33
가장 매력적인 사람은 곧바로 우리에게 입맞춤을 허락하는 사람[우리는 곧 배은망덕해진다]이나 절대 우리에게 입맞춤을 허용하지 않는 사람[우리는 곧 그 사람을 잊어버린다]이 아니라, 희망과 절망의 양을 적절하게 안배하여 상대의 마음에 안겨줄 줄 아는 사람이다.  33
우리가 서로에게 무엇이냐[그리고 무엇이 될 것이냐]라는 것을 무시한 채 사랑에 관하여 추상적으로 이야기했다 35
˝클로이를 기쁘게 하려면 나는 누가 되어야 하나?˝ 나는 그렇게 자문했다.
[나]나는 책 서두의 이 문장에서 남자주인공과 여주인공 클로이는 반드시 헤어질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녀의 매력을 콕 집어서 말하는 것은 망설여진다 101
우리 관계는 사랑이라는 단어를 중심으로 형성된 것이지만, 그럼에도 그 핵심은 어쩐 일인지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것 같았다. 너무 분명해서일 수도 있고, 너무 의미심장하여 말로는 표현할 수 없어서일 수도 있었다 107
[나]언어든 그 무엇으로든 표현하지 않는 사랑은 죄악이다
... 작은 마시멜로 접시를 보았다. 갑작 내가 클로이를 사랑한다기보다는 마시멜로한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 너무 남용되어 닳고 닳아버린 사랑이라는 말과는 달리, 나의 마음 상태의 본질을 정확하게 포착하는 것 같았다 116
[나]기본에 충실해 이놈아
나는 그녀에게서 무엇을 보았을까? 거의 모든 것을 보았다 119
[나]뭔 개소리여 이 새끼가...
어쩌면 우리가 존재하다는 것을 보아주는 사람이 나타날 때까지 우리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이 맞는지도 모른다. 우리가 하는 말을 이해하는 사람이 나타날 때까지 우리는 제대로 말을 할 수 없다는 것도. 본질적으로 우리는 사랑을 받기 전에는 온전하게 살아 있는 것이 아니다. 143
자신이 온전하다는 느낌을 얻으려면, 근처에 나 자신만큼 나를 잘 아는 사람, 때로는 나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 143
부조리한 사람은 나에게서 나의 부조리한 측면을 이끌어 낼 것이다. 그러나 진지한 사람은 나의 진지한 측면을 이끌어낼 것이다. 150
대부분의 사람들은 태만 또는 편견 때문에 우리를 잘못 안다. 152
우리가 우리 짝과 얼마나 행복하든, 그 사랑 때문에 다른 사람을 쫓는 일은 방해를 받을 수 밖에 없다. 우리 짝을 진정으로 사랑하는데도 왜 그것이 구속으로 느껴지는 것일까? 짝에 대한 우리의 사랑이 기울고 있는 것이 아닌데도, 왜 그것을 아쉬워할까? 사랑의 요구가 해결되었다고 해서 늘 갈망의 요구까지 해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161
나는 클로이를 사랑할지 모르지만, 그녀를 알기 때문에 그녀를 갈망하지는 않는다. 163
일단 한쪽이 관심을 잃기 시작하면, 다른 한쪽에선느 그 과정을 막기 위하여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는 것 같다. 204
여자가 남자를 배반함으로 해서 생긴 고통을 놓고 배반당한 남자가 배반한 여자를 위로하고 있다니. 217
내 손아귀에서 모든 것이 빠져나가는 것을 지켜보며, 나는 조금이라도 통제력을 회복하는 유일한 길은 나 자신을 죽이는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234
예수 콤플렉스란 자기 방어 매커니즘에 불과했다. 250
클로이와 보낸 시간은 주름이 잡히며 폭이 좁아졌다. 수축하는 아코디언 같았다. 257
[나]접었다 폈다 하는 횟수도 줄어들걸...
우리는 사람으로부터 끌어낼 수 있는 교훈들이 있다고 가정해야 한다. 아니면 마냥 행복한 표정으로 실수를 무한히 되풀이하게 될 것이다. 유리가 맑아 보이기는 하지만 뚫고 날아갈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는 파리들이 계속 미친 듯이 유리창에 머리를 박는 것처럼. 259
[나]한 번은 박을 수 있겠지. 또 박으면 파리지.
레이철의 모습은 나에게 금욕주의적 접근방법의 한계를 일깨워주었다. 271
[나]The love is ˝a˝ love.
2018-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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