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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카이 에리카의 컬러 워크 - 다양한 색감을 즐기는 배색무늬 니트 손뜨개
도카이 에리카 지음, 김한나 옮김, 김수산나 감수 / 지금이책 / 2023년 10월
평점 :



지금이책 출판사에서 도카이 에리카 작가님의 새 책이 나왔어요. 다양한 소재와 색감의 실로 니트에 섬세하고 멋진 그림을 그려 넣은 디자인으로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눈호강 제대로인 작품이 가득합니다.
국내에 출간된 도카이 에리카 작가님의 세 번째 책인 <도카이 에리카의 컬러 워크> 책에도 눈을 반짝반짝하게 만드는 스웨터, 베스트, 가디건, 점퍼, 원피스, 가방과 숄, 모두 25점의 작품이 실려 있답니다. 그보다도 이책의 가장 큰 매력포인트는 ‘같은 디자인, 다른 느낌의 니트’ 인데요, 같은 디자인 도안이지만 사용한 실의소재와 색, 옷의 형태, 옷 또는 소품으로의 전환 등의 변화를 주어서 다른 느낌을 주는 방법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거든요.
저는 스웨터를 뜰 때 도안의 원작실을 잘 사용하지 않아요. 원작에 사용된 실이 원작의 느낌과 디자이너의 의도를 가장 잘 살릴 수 있다는 것을 알지만, 이미 가지고 있는 실이 너무 많으니😭 추가로 실을 사는 것이 부담스러울 때가 많거든요. 저의 실장 대부분을 차지한 콘사는 어떤 도안이든 굵기를 적당히 맞춰 뜰 수 있어서대부분의 도안은 제가 가지고 있는 콘사를 이용해서 뜨지요.
그래서 어떤 실을 골라야, 어떤 실을 합사해야 이 도안 원작 니트의 이런 느낌을 낼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하게 되더라구요. 스웨터는 특히 뜨는 데에 몇 주나 걸리는 긴 여정이니까 실을 고르는 데에 더 많은 시간을 쓰게 되고요. 그런데 이 책을 보고 책 속 스웨터를 뜨면서 마음이 좀 가벼워진 느낌이랄까요? 이 책에서 작가님은 뜨개 도안과 똑같지 않아도 코가 들쭉날쭉해도 단 하나뿐인 나의 작품이니 마음 가는 대로 즐겁게 뜨라고합니다. 맞아, 뜨개에 정답은 없는데 내가 그 동안 더 완벽하게 떠야 한다고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실이 좀 달라도, 게이지가 좀 달라서 옷 모양이 바뀌어도 저는 저의 니트를 예뻐할 텐데 말이에요.😆
이 책에 실린 작품들 중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아이스크림 풀오버를 뜰 실을 고르는 과정은 너무너무 즐거웠어요.☺️ 원작이랑 느낌이 달라도 색과 소재에 변화를 주어서 나만의 아이스크림 풀오버를 뜨겠다고 생각하니까 실 고르는게 너무 즐겁더라구요! 아이스크림이 스웨터의 포인트니까 반짝이가 잔뜩 들어가 옷 전체에 쓰기엔 부담스러웠던 실, 예쁘지만 색이 너무 튀는 실 등등 그 동안 꺼내지 못했던 실을 과감하게 잔뜩꺼냈어요. 게이지나 굵기도 비슷하게만 맞추고 딱히 신경쓰지 않았더니 마음이 아주 편안한거 있죠?😆(게이지가 조금 달라서 아이스크림이 울퉁불퉁해도 그것도 그대로 입체감있게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어요.)
다양한 소재의 실을 써보고는 싶지만 변화가 두려운(?) 저와 같은 니터분들께, 올 겨울에 <도카이 에리카의컬러 워크> 책 속 작품 추천드려요! 내 마음 가는 대로 다양한 실 써보는 것, 한 코 한 코 편물에 알록달록한나만의 그림이 그려지는 것이 너무너무 재미있었답니다😉 가로 배색, 세로 배색하는 방법도 풀컬러 사진의친절한 설명이 들어있어요!
지금이책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멋진 뜨개책들이 이렇게 번역되어 나와서 저의 뜨개라이프가 나날이 알차고 즐거워지는 것 같아요. 지금이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