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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당하는 인간 - 삶을 무너뜨리는 반복에는 이유가 있다
김석재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P / 2025년 7월
평점 :
이 책은 우리가 스스로 의지대로 살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철학적·과학적 설명이 '나만 그런게 아니였구나.'라며 위로가 되었고, 수백만 년 전 진화한 몸을 가진 인간이, 생존의 위협이 거의 사라진 현대 사회에서 의지 앞에 쉽게 굴복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 나 자신을 향한 따가운 시선이 연민과 이해로 바뀌었다.
책을 덮고 난 뒤 내 마음에 남은 핵심은 두 가지였다.
첫째, 자극과 반응 사이에는 ‘공간’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자극이 오면 곧바로 반응하는 것처럼 느끼지만, 실제로는 그 사이에 아주 짧은 틈이 있다. 이 틈이야말로 우리에게 주어진 선택의 자유이며, 그 찰나에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다음 상황이 달라진다. 그렇기에 평소의 사고방식과 가치관이 그 순간 드러나며, 이를 위해서는 꾸준한 성찰이 필수적이다. 그 공간이야 말로 조종당하지 않고 나를 조종하는 선택의 찰나이다.
둘째, 몸의 상태가 마음의 선택에 깊이 영향을 준다는 점이다. 특히 세로토닌 호르몬은 도파민·코르티솔 등 다른 호르몬과의 균형을 맞추며 스트레스 반응을 조절한다. 이 세로토닌 잘 분비되어야 우리가 선택한 의지를 낼 수 있다고 한다. 세로토닌의 중요성을 알고 건강한 수면, 식단, 운동의 중요성을 다시 새기게 되었다.
나를 조종하는 힘은 매 순간의 성찰과 그것을 지탱하는 생활습관이라는 것을 다시 새기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