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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권 전쟁 - 패권의 역사에서 발견한 세계를 움직이는 힘의 비밀
최윤식 지음 / 더퀘스트 / 2024년 12월
평점 :
책을 읽어나가는데 3가지 중요한 단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책에서 정의한 대로 풀어본다.
첫 번째. '권력'이다. 남을 복종시키거나 지배할 수 있는 공인된 권리의 힘. 특히 국가나 정부가 국민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강제력을 이른다.
두 번째. '샤한샤'이다. '왕중의 왕'을 뜻하는 이란어 이다.
세 번째. '패권'이다. 그리스어로는 헤게모니아, 영어로는 헤게모니로 위키백과에서는 '어떤 집단을 주도할 수 있는 권력이나 지위이자 어느 한 지배 집단이 다른 집단을 대상으로 행사하는 정치, 경제, 사상 또는 문화적 영향력을 지칭하는 용어라 풀이했다.
위의 세 가지 정의로 이루어진 '패권'의 역사에서 세계를 움직이는 힘의 비밀에 대해 일부나마 깨우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책이다.
책은 3장으로 구분되어 전개된다.
1장 권력의 시작
2장 권력과 경제
3장 패권의 법칙
1장에서는 권력, 폭력, 무기, 폭력의 현재라는 부제로 고대로부터 현재에 이르는 권력을 얻기 위한 투쟁의 서사시를 보여준다. 권력을 얻고 그 권력을 기반으로 최고의 왕이 되어 주변국에 영향을 끼치는 패권국가가 되기 위해 이루어진 전쟁과 살육의 역사가 전개된다. 그리고 전쟁의 이면에 담고 있는 의미까지 설명되어 보다 편안하게 전쟁 역사서를 펼쳐본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2장에서는 그렇게 얻은 권력과 패권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 그리고 바뀐 폭력의 체계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사항들을 열거하고 설명하고 있다. 바뀐 권력의 양상, 관용, 화폐, 경제가 그것이다. 현대에 이르며 전쟁은 서로의 공멸을 이끌 수 있는 가공할 만한 무기들이 포진하고 있다. 그러기에 더 이상 폭력에 의한 패권국의 지위를 갖기엔 어려워진 상황이다. 그러한 상황에서 패권국의 지위를 갖추기 위한 수단 즉 관용과 화폐이다. 하지만 관용엔 한계가 존재한다. 이득과 직결되지 않은 관용이란 없기 때문이다. 이 말은 관용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패권국으로서 권위를 유지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라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화폐의 등장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책으로부터 보다 상세한 내용을 얻기를 조언한다. 생각보다 훨씬 놀랍고 재미있는 사실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3장에서는 드디어 '패권의 법칙'을 논하고 있다. 무역이라는 칼, 화폐라는 총, 금융 핵폭탄. 정말 소름이 돋는 단어들이다. 우리는 이미 이것들의 힘을 충분히 보아왔고 이것들에 의해 세계 역사가 어찌 바뀌어 왔는지 역사에서 보고 배워왔다. 특히 '금융 핵폭탄'의 예로서 '일본 침몰'을 들 수 있다. 그들의 도전과 '잃어버린 30년'이 도래한 이유가 되기 때문이다.
세계는 복잡해지고 있다. 현재의 패권국이 누구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명약관화하다. 하지만 그것이 영구히 이어질 것인 가에는 역사에서 답을 찾아야 할 것이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들 역시 자신의 패권을 지키기 위해 이전과 다른 보다 세련된 전술과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시대가 도래해 있다. 어떤 명제를 제시하고 주변국들을 움직이려 하는지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경제행위는 결코 단독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폭력, 관용, 화폐, 무역, 금융 그리고 국가 간의 관계성이라는 복잡한 여러 형태의 행위들의 집합체라고 생각해야만 한다. 그러기에 눈앞에 보이는 현실 뒤에 감추어진 진짜 속내가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는 눈을 가져야 할 것이다.
서평단 활동으로 '더 퀘스트'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