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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려면 적과도 화해하라
데이비드 J. 리버만 지음, 서민아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4년 3월
평점 :
절판
최근 내가 겪고 있는 곤란은 모두 사람과의 문제이다. 물론 충분한 돈이 있다면 이 곤란을 좀 더 쉽게 무시할 수 있을 수도 있지만 당장 그렇게 큰 돈이 생겨날리가 없다. 그리고 돈이 생겨난다고 해도 지금의 곤란처럼 어떤 사람과는 다시 갈등이 생겨날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방법을 몰라서 답답할 때는 그 분야에 대한 전문서적을 찾아서 읽는 것으로 해결하곤 했다. 그리고 서점에서 외식 관련 책을 찾다가 재고처분코너에서 이 책을 발견했다. 220페이지 분량의 가벼운 책이지만 책의 주제는 나에게 꼭 필요한 '화해 방법'에 대한 것이었다.
점점 더 거리감을 느끼게 되는 가족들과의 관계나 항상 조마조마하고, 불안한 마음으로 이끌어가고 있는 회사 동료들과의 관계, 오랜 시간동안 지속되어 왔지만 이제는 힘에 부친다고 느끼는 친구들과의 관계에 대해서 나는 어떤 해결책을 얻고 싶었다.
작가는 데이비드 J. 리버만, 미국의 심리학 박사로 <다시는 실패하지 않겠다>, <나에겐 분명 문제가 있다> 등의 저서가 있다. 30분 거리의 통근을 하면서 하루만에 다 읽을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익숙하게 해내고 있는 화해법과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전혀 생각해내지 못했을 새로운 화해법을 알게 되었다. 책에서 나오는 내용 중에 '한 발 물러서는 화해법'이라는 소제목의 내용은 평소에도 내가 잘 사용하는 화해법을 어떻게 해서 그렇게 되는 것인지 잘 설명해주었다. 다만 '관계가 전처럼 다시 좋아지길 바란다면'이라는 내용은 내가 잘 몰랐었고, 이제는 알게 되었지만 쉽게 도전하기 어려운 방법이었다. 그리고 나 역시도 어릴 때는 그렇지 않았지만 성장하면서 어떻게 하는 것이 갈등을 빠르게 없애고, 어려운 결정을 쉽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해왔다는 것을 알았다.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자연스럽게 그런 방법을 익히기도 하지만, 지금처럼 방법을 모를 때는 책을 통해서 방법을 구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 책에서는 어떤 방법을 택하더라도, 화해의 가장 큰 전제를 '상대방을 이해하고, 용서받고자 하는 의지'라고 했다. 그런데 나는 아직도 상대방을 이해할 수 없고, 용서받기 위해서 노력하는 게 싫다면 어떻게 해야 좋을까. 역시 책을 읽는 것만으로 모든 것을 다 풀수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