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루비 스티커 색칠북
대원키즈 편집부 지음 / 대원키즈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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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여행을 갈 때 30개월이 넘은 아이가 카시트에서 심심하지 않도록 스티커 놀이도 하고, 색칠 공부도 할 수 있는 색칠북을 유용하게 사용합니다. 이번에는 TV에서 좋아하는 캐릭터인 소피루비 색칠북을 콕 집어 사달라고 하여 구입하여, 잘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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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중독 - 새것보다 짜릿한 한국 고전영화 이야기
조선희 지음 / 마음산책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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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길에 신문을 잠시 멀리하고, 당신을 읽었습니다. 저는 행복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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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려면 적과도 화해하라
데이비드 J. 리버만 지음, 서민아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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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최근 내가 겪고 있는 곤란은 모두 사람과의 문제이다. 물론 충분한 돈이 있다면 이 곤란을 좀 더 쉽게 무시할 수 있을 수도 있지만 당장 그렇게 큰 돈이 생겨날리가 없다. 그리고 돈이 생겨난다고 해도 지금의 곤란처럼 어떤 사람과는 다시 갈등이 생겨날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방법을 몰라서 답답할 때는 그 분야에 대한 전문서적을 찾아서 읽는 것으로 해결하곤 했다. 그리고 서점에서 외식 관련 책을 찾다가 재고처분코너에서 이 책을 발견했다. 220페이지 분량의 가벼운 책이지만 책의 주제는 나에게 꼭 필요한 '화해 방법'에 대한 것이었다.

 

점점 더 거리감을 느끼게 되는 가족들과의 관계나 항상 조마조마하고, 불안한 마음으로 이끌어가고 있는 회사 동료들과의 관계, 오랜 시간동안 지속되어 왔지만 이제는 힘에 부친다고 느끼는 친구들과의 관계에 대해서 나는 어떤 해결책을 얻고 싶었다.

 

작가는 데이비드 J. 리버만, 미국의 심리학 박사로 <다시는 실패하지 않겠다>, <나에겐 분명 문제가 있다> 등의 저서가 있다. 30분 거리의 통근을 하면서 하루만에 다 읽을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익숙하게 해내고 있는 화해법과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전혀 생각해내지 못했을 새로운 화해법을 알게 되었다. 책에서 나오는 내용 중에 '한 발 물러서는 화해법'이라는 소제목의 내용은 평소에도 내가 잘 사용하는 화해법을 어떻게 해서 그렇게 되는 것인지 잘 설명해주었다. 다만 '관계가 전처럼 다시 좋아지길 바란다면'이라는 내용은 내가 잘 몰랐었고, 이제는 알게 되었지만 쉽게 도전하기 어려운 방법이었다. 그리고 나 역시도 어릴 때는 그렇지 않았지만 성장하면서 어떻게 하는 것이 갈등을 빠르게 없애고, 어려운 결정을 쉽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해왔다는 것을 알았다.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자연스럽게 그런 방법을 익히기도 하지만, 지금처럼 방법을 모를 때는 책을 통해서 방법을 구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 책에서는 어떤 방법을 택하더라도, 화해의 가장 큰 전제를 '상대방을 이해하고, 용서받고자 하는 의지'라고 했다. 그런데 나는 아직도 상대방을 이해할 수 없고, 용서받기 위해서 노력하는 게 싫다면 어떻게 해야 좋을까. 역시 책을 읽는 것만으로 모든 것을 다 풀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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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을 위한 왈츠
윤이형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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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윤이형이 누구인지 알고 있다. 아니,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책을 읽고 난 지금은 그게 아니었나보다 생각이 든다. 내가 알고 있던 윤이형은 영화잡지에서 기자로 일을 했었고, 지금은 가수가 된 누구와 오랜 연인이었고, 영화제에서 일을 하면서 영화에 뿌리를 내린 사람처럼 생각되었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난 후에는, 그러한 모든 이력이 그녀에게 소설을 쓰기 위해서 거쳐야했던 과정이었다는 생각을 했다.

 

단편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길고, 중편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더 짧은 듯한 8가지의 소설이 묶여있는 이 책은 나온지 한참 후에야 살 수 있었다. 등단했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자취를 감춘 듯한 그녀였기 때문에 책이 나온줄 모르고 있었다. 그리고 책을 발견했을 때는 윤이형이라는 이름이 낯설어서 못알아봤다. 그리고 우연히 책의 첫 장을 열어보고, 그녀의 얼굴을 본 다음에야 이 책의 윤이형이 그 윤이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만큼 양파껍질 벗기는 것처럼 알기 어려운 사람이었다. 그리고 소설을 읽으면서도 그런 생각을 계속 했다. 병에 걸린 자신을 이해해달라고 절규하는 <검은 불가사리>의 여인도 <절규>의 여인처럼 뭉크를 떠올리게 했다. 비교적 온건하게 느껴지는 <DJ 론리니스>나 <안개의 섬>에서도 읊조리는 듯한 자조가 느껴졌다. 이 책을 읽기 전에도 윤이형이 밝거나 명랑함과는 거리가 먼 느낌이었지만 이렇게까지 무채색에 집착하는 듯한 글에는 왠지 허탈하기까지 했다. 내가 좋아하는 바닥까지 내려가는 우울함이 있었다.

 

윤이형이 그 사람과 함께 있었던 순간을 나는 보았기 때문에 어쩌면 그 순간이 가장 밝고 명랑한 순간이었다고 혼자만 생각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두 사람은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결국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내 마음에 와닿았다.

 

세상에는 사랑하는 가족도 있지만, 버리고 싶은 가족도 있고, 실제로 버려지는 가족도 있다. 그러니까 이를테면 아무도 거들떠보고 싶어하지 않는 비극이 사실은 행복한 이야기들보다 훨씬 더 많다는 것을 그녀가 예민하게 글로 적는 것을 나는 응원한다. 바닥까지 내려가는 우울함에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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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피치
존 스틸 지음, 조성숙 옮김 / 이콘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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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전문가가 쓴 책을 계속 읽고 있지만, 최근 나온 책 중에 가장 단숨에 눈길을 끈 책이다. WPP의 뉴비즈니스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는 존 스틸 Jon Steel은 굴지의 광고 회사 '굿비 벌린 앤드 실버스타인'에서 일하는 동안 만났던 애플의 스티브 잡스와 수많은 프레젠테이셔너들에게서 배운 점들을 통해 어떤 프레젠테이션이 가장 강력한지를 꼭 집어냈다.

 

퍼펙트피치에서 피치란 광고 회사들이 광고주에게(예를 들면, 삼성전자) 광고 기획안을 프레젠테이션하는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의미한다. 각각의 광고 회사는(예를 들면, 제일기획이나 WPP 등) 경쟁사들 보다 자신의 광고 기획안이 더 탁월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산전수전에 불구덩이까지 뛰어든다.

 

나는 한 달에 10권 이상 책을 읽고, 10만원 이상 책을 구입하는 습관을 들인 후부터 책을 읽는 것 뿐만아니라 구입해서 소유하는 것에도 기준이 생겼다. 새로 나온 책은 일단 1번 읽은 후에 다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라면 구입한다. 아무리 재미있어도 한 번 읽어서 내용을 모두 이해했다는 느낌이 들 때에는 그 책을 구입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책을 읽는 동안 즐거웠고, 다 읽은 후에도 아직 그 책을 통째로 이해하지는 못했다는 느낌이 들 때는 그 책을 구입한다. 그리고 중고책은 기분 좋게 충동구매한다. 그리고 베스트셀러는 베스트셀러가 되는 이유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모두가 왜 이 책을 읽고싶어하는지를 알기 위해서라도 서점에서 1번씩은 읽어본다. 그러나 구입하는 일은 드물다. 대개는 쉽게 읽혀지고, 금새 잊혀지는 책이 많다.

 

퍼펙트피치는 그런 면에서 두고 두고 보고 싶은 대목이 많았다. 읽는 도중에도 페이지 끄트머리를 꾹 접어서 표시를 하곤 했는데, 여기 몇 군데를 적어본다. 이것은 꼭 프레젠테이션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오히려 업무를 하면서 부딛히는 여러가지 상황에 응용할 수 있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그 중에 '불완전한 피치'라는 소제목으로 74페이지를 읽다보면 중간 대목에 '인간은 기본적인 속성상 어떤 정보를 들어도 그 정보가 사실이라고 완전히 믿지는 않으며, 상대방이 어떠한 신념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주장을 펼친다 해도 듣는 사람이 그것을 확실한 행동 지표로 삼기는 힘들다.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할 때 이는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라는 문장이 나온다.

 

예로 든 것은 90년대 캘리포니아 유가공협회에서 했던 광고 캠페인이다. 우유 제품의 소비 하락을 막기 위해 사람들에게 우유가 몸에 좋다고 광고했던 것은 우유의 영양학적인 효능을 알리고, 태도를 개선하는 것에는 영향을 끼쳤지만 결코 소비를 늘리지는 못했다는 점이다. 오히려 그 이후에 광고 캠페인의 수정이 더욱 많은 소비를 만들어냈다. 수정된 광고 캠페인은 건강보다는 피넛버터를 바른 샌드위치라든지, 쵸콜릿칩 쿠키라든지 결코 건강에 좋다고 할 수는 없는 것들이지만 그것들과 함께 우유를 마시라는 내용의 캠페인이었다. 그리고 이 광고가 나간 뒤 우유 판매량이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다고 말한다.

 

꼭 피치가 아니더라도, 간단한 업무 기획 회의에서도 이런 느낌을 많이 받는다. 확실한 정보를 들이대도 결정권자에게 먹히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상대방이 알고 있는 사실을 확인시켜주는 것보다 역발상으로 접근하는 시도가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주었다.

 

위의 이야기 말고도 재미있는 것들이 아주 많다. 이 책에 대해서는 3번 정도 더 읽고 난 후에 다시 포스팅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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