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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랑비랑 한약국 - 화가야 Vol.2
이영희 지음 / 뮤즈(Muse) / 2017년 1월
평점 :
♣ 등장 인물 소개 ♣
윤세 - 약사였던 아비는 독초에 관심이 많다보니 자신도 독초를 먹으며 지냈지만 결국 독초로 인해 아비는 목숨을 잃고 자신만 살아남게 된다.
윤세는 엉겅퀴를 반려화로 삼게 한 아비 때문에 늘 자신은 엉겅퀴 같은 거친 존재라 생각하며 살게 되고 독초 때문에 아버지를 원망하며 아비까지 잃었지만 아비 덕분에 목숨을 구하게 된다.
윤세는 빈하에게 상처만 주고 독충이 우글거리는 얼음폭포로 떠났었지만 그녀 땜에 다시 돌아오게 된다.
그에게 ˝고빈하˝ 이 세 글자는 심장이 아린 이름, 봄 같은 이름, 상처가 되었던 이름, 눈물이 되었던 이름, 그리운 이름인 것이다.
이남자의 키워드 : 절륜남, 순정남,애절남,
고빈하(21) - 아담한 체구에 까마중을 닮은 검은 눈동자를 가졌으며, 2년 전 충격으로 인해 기억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고 있고 성격이 밝고 명랑하다.
고빈유(23) - 빈하의 오라버니, 약국 도약사였던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가업을 이어받아 이랑비랑 한약국을 운영 중이며, 조심스러운 성격을 가졌고 신체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치료해 줄 주 아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인물 .
미우- 빈하의 제일 친한 동무이며, 절대 자신에게 마음을 열 수 없는 이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여인... 사랑도 우정도 모두 중요하게 생각하는 여인...
명노- 빈하와 혼인 이야기까지 나온 사이지만 빈하의 거절과 자신을 대하는 빈유의 싸늘함 때문에 빈하의 모친에게 혼인 허락을 받았음에도 빈하에게 더 이상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는 인물.
기후 - 태양궁의 약사 과거에서 오위로 급제했지만 넉넉하지 않던 형편 때문에 차후 돈을 모은 뒤 자신의 약국을 열겠다며 빈유의 약국에서 일하는 있는데 빈유와 마찬가지로 인물이 훤하다 보니 약국은 언제나 문전성시를 이룬다. 자신의 욕심으로 인해 이랑비랑 한약국을 위태로워지게 만드는 인물.
☞이야기의 시작...
빈하는 이 년 동안 계속 반복되는 꿈을 꾼다. 이랑풍이 불던 그날도...
물 안개가 걸린 캄캄한 밤, 인적 없는 산길을 걷던 빈하는 아무리 불러도 돌아보지 않는 그 사람을 애타게 부르고 있지만 물 안갯속의 사람은 자꾸만 멀어져 가고 빈하 자신은 깎아지른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순간 낮잠에서 깨어난다.
오라버니가 운영하고 있는 약방으로 거너 온 빈하는 오라버니들이 출타하고 없는 약방에서 홀로 차 한 잔을 마시고 안채로 넘어가려는데 처방실 문이 열리면서 반만 묶은 머리를 한 날카로운 눈매의 사내 윤세가 들어온다.
진료를 받기 위해 들어온 손님인 줄 알았지만 같이 있던 미우는 그가 누구인 줄 알고 있는듯 했고, 오라버니 역시 낯선 사람도 아니고 내외할 사이도 아니라며, 약국의 약학생으로 기숙실에서 기거하게 될 거라 말하며 잘 익혀두라 말한다.
그와 함께 약방에서 지내게 된 빈하는 자신과 예전에 알고 지냈던 사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서늘한 인상의 윤세를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의 기억에도 없었고, 그를 생각할수록 불편하기는 했지만 자꾸 시선이 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윤세역시 그녀에게 상처 일 수밖에 없었던 사고로 인해 빈하가 기억을 잃어버린 거 같아 그녀를 볼 때마다 안쓰럽기만 했다... 하지만 빈하 곁에 있지 못하면 자신이 죽을 거 같아서 살기 위해 돌아오게 된 것이다.
윤세는 자신을 기억 못하는 빈하에게 천천히 다가가고 있었고, 그렇게 평온한 일상 속에서 그들은 서로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며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약방의 문을 닫은 저녁시간 급하게 한 사내가 들어오더니 급한 환자가 있다며 왕진을 부탁했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그 사내는 눈을 가리고 가마를 타서 가야 하며 왕진을 간 거에 대해서 모두 함구해 달라고 부탁하고 빈유는 그 부탁을 들어준다...
빈유가 맞이한 환자는 물매화 향기가 나는 여인이었고, 얼굴은 보지 못한 여인이었지만 향기로 인해 두근거림을 느낀다... 그녀의 환부를 확인한 빈유는 신체 접촉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오게 되고 정성껏 치료를 시작하게 된다.
진료를 끝나고 다시 약국으로 돌아온 그는 물매화를 보자 자신이 치료했던 물매화 반려화가 새겨진 그녀가 떠올라 넋을 놓는 둥 계속 그리움이 남게 된다...
한편 자신을 정성스레 치료해준 약사가 궁금해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그를 보러 한약방을 오게되고 그 후 자꾸만 떠오르는 그의 모습에 마음이 어지럽기 시작한다... 자신의 신분을 밝힐 수 없던 그녀는 더 이상 그의 곁에 가까이 다가가지 못한 채 그 주변을 맴돌기만 할 뿐이다.
자신의 약방으로 찾아온 한 여인이 자신이 치료했던 그녀인 거 알게 되고 빈하의 도움으로 그녀의 신분을 알게 된 순간... 그는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하지만 점점 그리움에 사무치게 된다...
고귀한 자리에 올라야 하는 그녀와 그녀의 신분을 알게 된 빈유는 무사히 함께 할 수 있을지...
드디어 봉인된 기억에서 깨어난 빈하는
아버지와 함께 마지막으로 행복했던 그날...
윤세한 함께 마지막으로 설레었던 그날...에 과연 무슨 일이 생겼던 것인지....
끔찍했던 기억이 떠오르면서 오해와 진실이 밝혀지는데...
˝연모의 마음은 무지개색과 같다고 하더라˝
함께 인생을 살면서 때로는 붉은색처럼 타오르는 마음으로 연모를 나눌 것이고, 주황색처럼 서로의 마음에 등불이 되어주기도 하겠지. 함께 노란색으로 화사한 봄날을 즐거워하고 초록의 여름날을 거닐기도 할거야 .하지만 때론 파랑으로 우울하고 아파할 때도 있어. 그때도 같은 마음으로 옆을 지켜야 할 것이고,혹 남색으로 병들어 힘겨울 때도 서로의 치유제가 되어주어야 한 대. 혹은 보라색으로 서로에게 멍을 입히게 되더라도 그 또한 연모의 마음의 한 모습이라 멍이 빠지기를 바라면서 인내도 배우게 되겠지.
˝그게 바로 무지개색이고 연모란다.˝
☞이야기를 일고 난 후 생각과 느낌들...
화가야 시리즈인 두 번째 이야기로 돌아온 이랑비랑 한약국은 첫 번째 시리즈였던 화인의 꽃달에서의 이야기가 자연스레 이어지면서 그때의 등장인물들의 이름도 나오니 반갑기도 했다. 첫 번째 이야기를 읽지 않았다 해서 절대로 이해 못하거나 그렇지 않는다. 이야기의 흐름상 이어져 있었지 따로 읽어도 이해하는데 전혀 문제는 없다.ㅎㅎㅎ
스티커 이미지
빈하의 어미가 윤세를 본 순간부터 대놓고 무시하고 유독 노여워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대체 무슨 사연이 있을까 하는 생각과 윤세와 빈하의 관계가 어떤 사연으로 이어진 건지 너무 궁금했고, 빈하의 오라비 역시 연모하게 된 그녀 아라와의 사이가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해 이 두 커플 때문에 끝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었다. ( 사연이 궁금해서 계속 책장을 넘기게 됨)
말을 하는 붉은 다람쥐 휘파가 나오는데 윤세만이 알아들을 수 있지만 요 조그만 동물이 말을 하고 행동하는 짓이 완전 귀요미다 ㅋㅋㅋ 종지 그릇 발로 차는 장면이 나오는데 ㅋㅋ 그 짧은 다리로 발길질하는 모습을 상상하는데 어찌나 웃긴지 ㅋㅋㅋ 한 마리 데리고 오고 싶을 정도였다는 ㅋㅋ
스티커 이미지
이번 이야기에서는 여자들보단 두 남자의 애절한 마음이 더 돋보였던 이야기였으며 조금 더 적극적이었으면 하는 아쉬운 마음도 있었고, 그래도 마음고생을 많이 한 인물들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잘생긴 인물들 덕분에 인기도 많았으니 마음고생했지만 그래도 행복했겠지?? ㅋㅋ 하지만 너무 절륜남들이라서 질투도 났음 ㅋㅋㅋ
작가님이 꽃들을 좋아하셔서 그런지 작품들 목차마다 등장인물의 감정을 담은 꽃들이 나오는데 꽃말도 배울 수 있어 좋았고, 아름다운 배경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바람의 이름인 이랑풍이 단어가 예뻐서 기억에 남을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