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ㅣ 저녁달 클래식 7
알베르 카뮈 지음, 김경일 기획 / 저녁달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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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장례를 치르는 뫼르소는 슬픔을 드러내지 않는다. 

사람들은 그런 그를 이상하게 여긴다. 

어머니의 죽음 앞에서도 울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에게조차 자신의 감정을 꾸며 보이지 않는 남자.

 


훗날 살인사건으로 재판을 받게 된 그는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보인 태도까지 심판받는다. 

살인에 대한 책임을 넘어, 사회가 기대하는 애도의 방식에서 벗어났다는 이유로 도덕적인 판단까지 받는 것이다.

 


뫼르소는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과장하지 않았고, 느끼지 않는 감정을 억지로 표현하지 않았을 뿐이다.

 


우리는 살아가며 누군가를 위로하고 축하하기 위해 때로는 자신의 감정을 감춘다. 

마음과 다른 표정을 짓고, 상대가 기대하는 반응을 보이며 사회에 어우러지는 일에 익숙해져 있다.

그렇다면 사회가 기대하는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 사람은 잘못된 사람일까?

 











P.177 

어머니는 늘 사람은 완전히 불행해지는 법은 없다고 말씀하곤 했다. 

나는 감옥 안에서 그 말을 이해했다.


감옥에서야 비로소 어머니의 말을 이해한 뫼르소는 

되돌릴 수 없는 현실 앞에서 그는 삶의 부조리를 마주하고, 

그럼에도 삶을 받아들인다.

 

 

 

어쩌면 삶은 언제나 의미를 찾고 무언가를 이루어야만 하는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주어진 현실을 마주하고, 그 안에 남아 있는 삶을 발견하는 것 또한 삶을 살아가는 방식일 테니까.


우리는 타인의 삶을 관찰하고 평가하며, 자신과 다르다는 이유로 그를 비정상적인 사람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태도와 잘못된 태도는 같은 것이 아니다.


 

누군가를 판단하기에 앞서, 

우리는 그 사람을 얼마나 이해하려 했을까.

 

 

 

 

#이방인 #알베르카뮈 #저녁달 #우주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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