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졌구나.’
‘이 여자를 구하고 싶을 만큼 간절하구나.’
재이는 그녀와 함께하기 위해 자신의 것을 아낌없이 내어준다.
그가 원했던 건 소인을 갖는 것이 아니라
그녀를 반짝이게 해주는 것이었던 것 같다.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다른 모습이 보인다.
재이가 그녀를 위해 헌신하는 동안
그녀는 자신의 인생을 향한 욕심을 갖기 시작한다.
마지막 장을 읽으면서 손이 떨렸다.
눈물이 차오르고 시야를 가리더니 결국 흘려내렸다.
이 사랑을 응원해야했을까.

날이 서늘해지면 서리꽃을 만난다.
차유리에 맺힌 서리꽃을 감상하고 있기에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멈출 것인지, 나아갈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사랑도 결국 그런 것 같다.
내 손으로 걷어내고 다시 나아갈 것인지.
그 선택은 결국 나의 몫이다.
『서리꽃』을 읽고 나면
사랑보다 더 오래 남는 질문 하나가 생길지도 모르겠다.
그처럼 무언가에 빠져본적이 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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