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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개의 인형 ㅣ 사계절 그림책
이상교 지음, 휘리 그림 / 사계절 / 2024년 11월
평점 :
물감이 빗물에 발을 담군듯 알록 달록한 색은 경계선이 없이 흩뿌려져 있어요.
표지부터 무슨 마음인걸까 어떤 그림책을까 생각하게되요.
봄의 색이 겹겹이 쌓여있는 그림책이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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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헝겁을 바느질해 인형 만들기를 좋아하던 아이. 이상교 작가님의 그림책이에요.
인형 옷을 만들어 작은 팔에 꿰어 입힐 때면 기쁨이 솟아올랐어요.
어린 시절 늘 혼자 놀던 기억으로 지후의 이야기를 쓰게 되었어요.
8살 지후는 밖에 나가지 않아요.
친구들은 학교에 다닐 나이이지만 지후는 아직 마음이 준비가 되지 않았나봅니다.
어느날 지후에게는 엄마가 선물해준 인형 하나가 손에 쥐어집니다.
베게 모양의 작은 인형에게는 팔과 다리가 없지만 귀여운 인형입니다.
색연필로 그려넣은 눈,코,입을 그리고 실로 머리카락을 달아봅니다.
지후는 인형을 만들기에 빠져들었어요.
지후에게 딱 맞는 놀이였지요.
밖에 나가 놀으라는 엄마의 말도 귀에 들어오지 않아요.
인형 만들기에 푹 빠진 지후는 어느덧 9살 됩니다.
지후의 인형은 점점 늘어가지요. 그렇게 지후의 시간도 한해를 더 맞이합니다.
밖에는 비가 니리고, 베란다 가로 막대에는 빗방울이 총총 맺힙니다.
빗방울을 만져본 지후는 기분이 좋아지지요.
밖으로 나갈 용기가 생겼을까요.
지후의 마음에 봄은 찾아왔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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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지후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생각해봅니다.
8살.
인형보다 친구가 좋을 나이에도 인형을 좋아하고 푹 빠져있는 아이에게 어떤 위로가 필요할까생각하게 됩니다.
지후에게 겨울은 어떤 날이었을까요.
봄빛으로 물들어있는 이 책을 보면서 지후의 마음에도 예쁜 봄이 내려앉길 바래봅니다.
🎁 사계절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