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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친 곳에 낙원이 있었다 - 고단한 속세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부처의 인생 수업
그랜트 린즐리 지음, 백지선 옮김 / 프런트페이지 / 2024년 11월
평점 :
목표가 높아 힘들다는 말을 달고 사면서도 놓아 볼 생각은 해본적이 없어요.
하고 싶은 것도 많아 매일 시간이 없다는 말도 달고 살지요.
도망친 곳에 낙원은 어떤 곳일까 많은 기대를 안고 읽게 되었어요.
부처의 인생수업이라니! 많은 깨달음을 얻겠다는 생각과 목표로 읽기 시작했던 책이에요.
그랜트 린즐리는 칼턴대학교에서 전공으로 심리학은, 부전공으로 신경과학을 공부하던 학부생 시절 처음으로 불교 수도원을 경험했어요. 졸업 후 직장생활을 하다 친한 동료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는 비극을 맞이하고 삶의 불확실성에 깊은 허무를 느낀 그는 직장과 인간관계 사랑마저 뒤로 한채 태국행 편도 항공권을 끊고 6개월간의 수도승의 기록을 남기게 됩니다.
인생에서 아무도 찾지 못하는 곳으로 도망을 치고 싶었던 순간은 있어요.
쳇바퀴 같은 일상에서 벗어나 무너진 마음을 돌볼 시간이 간절히 필요해집니다.
그는 스마트폰도 터지지 않는 곳, '왓 빠 나나찻' 이라는 말 단어 하나로 태국으로 갑니다. 버스를 탈 때도, 오토바이를 탈때도 모든 의사소통은 " 왓 빠 나나찻"이었죠.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나나찻에서 그의 수행은 시작됩니다.
그의 수행 기록은 보고 웃음이 터져나옵니다.
이 사람, 과연 수행을 무사히 끝낼 수 있을까?
설마 마지막까지 깨닫지 못하면 어쩌지?
그는 수행자로 걷기에 너무 불량하고, 좌충우돌하면서도 속세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채 자신의 일기가 미래에 두고두고 입에 오르내리길 바라며 명언을 적어갑니다.
그의 수행은 후반으로 갈수록 여기에 남으면 어쩌지 걱정이 되기 시작했어요.
수행을 따라 다닐수록 그의 수행은 공감이 가고, 마음을 비워내는 법을 알게 되요.
그의 깨달음은 앞으로도 꾸준히 쓰일 수 있는 마음이라 좋았어요.
속세로 돌아오는 그는 끝까지 조용하게 돌아오진 않아요.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그의 수행기록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과연 이 시람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어요.
속세를 버리기엔 하고 싶은 것이 많은 청년이었거든요.
고단한 삶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살고 싶었던 그의 깨달음은 어디서나 적용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누구나 삶에서 도망가고 싶었던 적도, 조용히 혼자 있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면 이 책에서 많은 공감을 얻을 수 있을거에요.
수도승계의 삐삐를 읽고 온 것처럼 유쾌한 ' 도망친 곳에 낙원이 있었다 ' 였습니다.
프런트페이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