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플라톤의 대화편 세트 - 전3권 - 소크라테스의 변론·크리톤/파이돈/향연 ㅣ 마리 교양
플라톤.소크라테스 지음, 오유석 옮김 / 마리북스 / 2024년 9월
평점 :
《소크라테스의 변론》과 《크리톤》은 플라톤의 초기 대화편, 《파이돈》과 《향연》은 중기 대화편에 속해요.
플라톤의 대화편을 읽으면서 소크라테스의 사상을 엿볼 수 있었는데요.
그의 사상을 읽으면서 이게 맞나싶다가도, 맞네!를 오가며 읽게 되더라구요.
철학을 쉽게 읽기 좋은 입문 서적인거 같아서 만족스러웠어요.
읽기에 어렵지 않았어요.
《소크라테스의 변론》은 소크라테스가 아테나이 시민들로 구성된 배심원들 앞에서 자신의 죄목을 반박하며 변론하는 내용이고,《크리톤》은 친구 크리톤의 탈옥 권유에 반대하는 소크라테스의 논변을 담고 있지요.
소크라테스의 변론. 크리톤에서 소크라테스를 고발한 자들 때문에 소크라테스는 법정에 서게 되고, 자신이 생각하는 교육, 앎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요. 처음엔 소크라테스가 조금은 얌전하게 그들의 말을 인정해주고, 자신만의 사상을 따로 펼쳤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했어요. 크리톤에서 탈옥을 이야기 할때도 꿋꿋하게 도망가지 않고 결정을 존중하던 그의 고집은 꺽을 수 없더라구요.
사람마다 각자의 철학이 있으니 누가 옳다 틀리다를 말하기 어렵다고 생각했었는데요. 고집도 꺽을 수 없는 건가 봅니다.
《파이돈》은 소크라테스가 생애 마지막 몇 시간 동안 동료들과 어떤 대화를 나누었고, 어떻게 독약을 마시고 죽었는지를 제자인 파이돈이 생생하게 들려줍니다.
파이돈에서는 결국 사형을 선고받고 제자들과 모여 대화를 하는 파이돈에서 그의 열띤 토론을 읽으며 끝까지 겁내지 않고 자신의 소신을 그대로 밝히며 질문했던 그가 멋있어보이더라구요. 사약을 받는 그 순간까지 그는 후회 없는 삶을 살았을까요?
《향연》은 소크라테스가 사형선고를 받고 죽은 기원전 399년에서 10여 년을 거슬러 올라간 기원전 416년, 아가톤의 비극 경연대회 우승을 기념하는 향연에서 펼쳐진 ‘사랑과 에로스’에 대한 토론을 담고 있어요.
향연을 읽으며 사랑을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어요. 가진자가 더 갖으려 하는 것도 과연 에로스일까, 육체를 사랑하며 육체가 시들면 옮겨지는 사랑을 하는 자를 이야기하고, 에로스안에 질투와 시기까지 사랑에 대한 나만의 정의를 내려보는 시간 어떤가요?
어떤 책이 더 좋았다 결정할 수 없을만큼 재미있게 읽은 플라톤의 대화편.
소크라테스의 끝없는 질문에 대답하며 느낀것은 과연 정답이 있었을까요.
소크라테스의 변론을 받은 제자의 말에 공감을 하다, 소크라테스의 말에 공감하게 되더라구요.
다양한 생각했지만 내린 결론은 각자의 철학과 사상은 존중받아야 한다는 거였어요.
물론 세상을 뒤집을 만한, 법에 어긋난 철학은 어려운 일이겠지만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나만의 사상이 있다는 것은 멋진 일이 아닐까요?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마리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