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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 다를 나이 ㅣ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강경수 외 지음 / 우리학교 / 2024년 11월
평점 :
사춘기가 다가온다는 것은 나를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한 외로운 나이라 생각했어요.
외로운 속에서 자라나고, 자신의 길을 찾는 어떨 수 없는 시간.
사춘기는 더 안아주고, 표현해야하는 시간이라는 걸 알았어요.
5가지의 키워드로 담아낸 요즘 소년들의 이야기는 가슴아프더라구요.
나의 열다섯을 떠올려 봅니다. 나의 열다섯은 이들과 같았을까요.
다섯작가의 열다섯 이야기는 각기 다른 세상에서 살고 있는 소년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 나의 아놀드 - 강지영 지음
자신과 같이 소아 비만인 ‘아놀드’의 동영상을 보고 운동을 시작한 ‘나’.
소아미만인 나와 닮은 아놀드를 통해 나도 그리고 너의 혐오스러운 몸을 확인하게 되면서 시작하는 운동 중독.
체중이 줄어들수록 조급한 마음이 생기는 나만의 내기, 그를 이길 수 있을까요.
* 더비 - 이민항 지음
응원하는 축구 팀의 영원한 라이벌 팀을 응원하는 얄미운 친구와의 내기에서 진 ‘나’.
축구를 좋아하지만 우리는 라이벌 팀을 응원합니다. 그들은 내기를 하지요.
경기에서 이기는 팀이 최고의 팀이라고 인정하고, 이긴팀의 옷을 입고 상대의 팀이 최고라 외치기. 우리는 같은 것을 좋아하는 마음으로 하나 될 수 있을까요.
* 안전하고 완벽한 기억 보존을 위한 영원중 갓기의 시크릿 플랜 - 조서월 지음
자꾸만 중요한 것들을 까먹어서 매일 아침 기억 주문을 외우는 현준이는 아침마다 나에 대한 기억을 주문처럼 외우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어젯밤 잠들기 전의 너와 같은 사람이라는 걸 어떻게 확신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돌아온 답은 "명찰에 적혀 있잖아.”
* 형태 마음의 형태 - 청 예 지음
친구와 싸운 뒤 혼자서도 할 수 있는 게임팩을 중고로 사다가 의문의 형을 사귄 형태.
절친과의 싸움, 내 주변은 어찌 잘하는 것 하나 없는 아이들만 있어요.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는 형, 어느것 하나 빠지는 게 없이 마음까지 통하던 형은 갑자기 이사를 간다고 합니다.
어른들은 어떻게 항상 통보만 할까요.
* 개의 시간 - 강경수 지음
일정한 나이가 되면 배송되는 ‘개의 탈’을 쓰기를 거부한 솔.
개의 얼굴의 탈이 15살이 되면 집으로 도착해요. 어른들은 아이에게 도착하는 개의 탈을 기다려요.
어른은 꼭 되어야 하는 걸까 생각하게 되는 개의 얼굴. 탈을 쓰지 않으면 양이라는 이름으로 남아 개의 공격을 받게되죠. 난폭해지며, 남을 헐 뜯고, 물어뜯는 개의 탈.
양과 개 어느 것을 선택하시겠어요.
평범하지만 비범한 하루하루를 보내며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내일로 나아가는 오늘의 열다섯 소년들.
이들의 이야기는 그동안 생각해보지 못한 고민이었고, 답을 찾고 있었어요.
자신만의 답을 찾아 고민하던 그들의 답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지만 열다섯의 마음을 몰래 알게되니, 말없이 꼭 안아주는게 이들에게 새로운 답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어요.
곧 맞이할 열 다섯 소년의 이야기는 곧 나의 이야기가 되어 돌어오겠지요.
우리학교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