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울 때에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 슈테판 츠바이크의 마지막 수업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배명자 옮김 / 다산초당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원한 별들이 얼마나 찬란하게 빛나는지 알려면, 먼저 어두워져야 합니다. 어두울 때에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P.116

이 문장이 마음에 확 와닿았어요. 
뒤를 돌아보니 보이던 그 날의 찬란함은 일상의 소중함을 크게 만들어주고,
뉴스나 산책길에서 만나는 경제적 어둠은 지나온 날들을 생각하게 하고, 어둠이 지나가리라 믿어봅니다.
분명, 우리는 다시 그날의 빛을 돌려 받고 어둠을 빌리지 않더라도 찬란한 날을 알아볼 수 있길 바라봅니다.
 
 
 이 책은 슈테판 츠바이크의 에세이에요. 
생애 마지막 2년 동안 남긴 기록으로, 참담한 현실 속에서도 놀라울 정도로 끈질기게 인간에 대한 희망을 붙들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9편의 이야기가 있어요. 

걱정없이 사는 기술
필요한 건 오직 용기뿐!
나에게 돈이란 
센강의 낚시꾼 
영원한 교훈
알폰소 에르난데스 카타를 위한 추도사 
거대한 침묵
이 어두운시절에 
하르트로트와 히틀러 
 
 
걱정없이 사는 기술에서 만난 안톤은 필요한 만큼만 대가를 받고 능력이 닿는 한 힘껏 돕죠. 돈, 집, 직업도 없지만 마을 사람 모두에게 존경받으며 자유롭게 살아가는 남자에요. 
츠바이크는 “때때로 사소하고 어리석은 돈 걱정이 들 때면, 당장 단 하루에 필요한 것 이상을 원하지 않아 늘 여유롭고 태평하게” 사는 안톤을 떠올리죠.
안톤처럼만 살아갈 수 있다면 삶속에서 더 많은 것을 찾아낼 거라는 생각이 드는 인물이더라구요. 
그의 기록에서 로뎅과의 이야기는 웃음을 자아내는 몰입을 보았고, 친구에게 위로하지 못했던 그의 이야기는 반성을 읽게 되었지요.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면서 고백하고 반성하며 깨달음을 얻는 그가 대단했어요. 

거대한 침묵은 시대의 무거움을 가득 들고 걸어갑니다. 
세계대전을 격으며 사람들의 비참한 현실을 알게 될 때마다 크게 좌절하며 아파합니다. 
하지만, 그가 아름답게 바라보고 스스로 빛을 내는 따뜻한 사람이었다는 것은 그의 글을 보며 알수 있는데요. 그가 가지고 있는 인간에 대한 희망만큼은 놓지 않고 벌어진 일에대한 폭력을 느끼며 고통받는 사람들의 편에서 이야기하던 기록은 가슴아팠어요. 
 
 

 
나도, 너도, 우리는 모두 무사히 마치고, 또 내일을 준비하며 살아가지요.
살아있기에 좋은 날을, 빛이나는 내일과 먼 미래를 바라보며 꿈을 꿈니다. 
후회가 되었던 일보다 새로운 미래를 위해 조금 더 밝은 빛을 내는 내가 되길 바라는 마음도 들었구요. 세계대전의 내용을 읽으며 그들의 마음을 완전히 이해 할 수는 없었던 공감에 그가 기록한 <센강의 낚시꾼>을 이해하게 됩니다. 
매일이 불안한 불안사회, 우리에게 일상속 빛을 찾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 함께 읽고 싶어집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