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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내리는 트릉카 다방
야기사와 사토시 지음, 임희선 옮김 / 문예춘추사 / 2024년 10월
평점 :
트릉카의 알바생 슈이치와 트릉카의 옛 단골 중년의 남자 히로,
트릉카 다방의 마스터 딸 시즈쿠 세명의 시선으로 흘러가요.
단순한 이야기라고 하기엔 짙게 담겨있어 나도 모르게 빠져들어 읽고 있더라구요.
20대의 풋풋함으로 시작한 이야기는 원두를 갈아,
뜨거운 물 한김 식혀 천천히 내리는 드롭커피처럼 잔잔하게 흘러 한잔에 담겨요.
중년 히로의 추억은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 꽃집알바생인 아야코에 의해 큰 결심을 하게 되죠.
시즈쿠의 이야기는 모르고 있던 속사정, 비밀을 알아버린 것 같아 조심스러워졌어요.
기적을 내리고 있던 트릉카 다방의 사연은 막 내린 커피처럼 향기로웠어요.
혼자 방문한 트릉카 다방에서, 한쪽 귀가 쫑긋 열린채 사연을 듣고 있던 손님이 되었어요.
카페에 방문한 손님의 이야기를 보면서 흐름이 끊이지 않아,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읽었던 트릉카다방.
트릉카 다방의 마스터 커피는 꼭 한번 마셔보고 싶다는 욕구가 스물스물 올라옵니다.
외벽은 담쟁이덩굴로 뒤덮인,
아주 오래된 건물에 방갈로처럼 세모난 지붕이 뾰족 솟고,
전체가 차분한 갈색으로 통일된 트릉카다방은 가을의 향기가 가득해요.
이번 가을은 기적을 내리는 트릉카 다방에 놀러오세요.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