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 버려 스티커 저학년 씨알문고 8
주봄 지음, 이덕화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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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기자 김방구」 책을 재미있게 읽었던 형제들이라서

주봄 작가님의 신작인 <버려 버려 스티커>도 큰 기대를 했었어요-

표지 속 아이의 익살스러운 표정만 봐도 너무 재미있다며

서로 읽어보겠다며 난리였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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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머리 굴리는 주인공 웅이와 잔소리하는 엄마의 모습이

꼭 우리 집 풍경 같아서 웃음이 났던 시작이었습니다

웅이는 엄마가 '잔소리 대마왕'이라며 집에 가는 길을 평소에 다니지 않던 길로

멀리 돌아서 갔었어요

점점 좁아지는 길 오른 편에 숲이 우거진 산이 있는데, 그곳은 도깨비 산 이래요

이 산에 도깨비들이 살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낮에 봐도 으스스 한 느낌이 들었던 곳이죠

무섭지만 잔소리 대마왕 엄마가 있는 집에 늦게 들어가고 싶던 웅이는

으스스 한 길을 걸어가기로 했어요




길에 버려진 깡통을 뻥 차버리며 길을 걷던 웅이는 순간 심장이 쿵 내려앉는 줄 알았어요

초록 불덩어리가 둥둥 떠 있다가 순식간에 사람으로 변했기 때문이었죠

환경 보호라고 쓰여있는 조끼를 입은 털이 북실한 아저씨와 작은 꼬마가 서있었는데요

버려진 깡통 위쪽에 스티커를 붙이며 "버려 버려 깡통!"이라고 외치자

깡통이 납작하게 찌그러졌어요

그리고 도깨비불은 사라졌고 웅이는 꿈을 꾼 것처럼 얼떨떨했는데

바닥에 떨어진 초록 스티커 뭉치를 보며 꿈이 아니란 걸 깨닫게 됩니다.





뭐든 버려준다고 쓰여있던 스티커를 보며 웅이는

하기 싫은 학습지에 스티커를 붙였고, 학습지가 사라지고 말았어요

그 뒤로 웅이는 엄마가 잔소리 할 때마다 어디든지 스티커를 붙였죠

나중에는 잔소리하는 엄마 입에 스티커를 붙이기 까지 했어요

잔소리가 모두 사라질 차례라며 말이에요

엄마의 잔소리는 사라졌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었어요

엄마의 행동과 말투에서 웅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지지 않았거든요

이상함을 감지한 웅이는 잔소리를 다시 찾아와야겠다고 다짐합니다

과연 웅이는 엄마의 잔소리를 되찾아 올 수 있을까요?

이 책을 읽고 나서 아이가 조용히 독후감상문을 적더라고요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었어요

엄마의 잔소리를 듣기 싫어하는 웅이의 마음이 처음에는 공감이 갔고,

버려버려 스티커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 모든 게 엄마의 사랑이라는 걸 알고 나니까 감사해졌다는 글이 쓰여있더라고요

그 부분을 읽으며 아이를 향한 잔소리를 줄여야겠다고 엄마도 다짐하게 되었다죠

좀 더 친절하고 따뜻한 말로 사랑을 줘야겠다는 다짐과 함께요:)

엄마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 속에서

쓰레기를 분리수거하고 재활용해 사용해야 한다는 걸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아이들에게 많은 깨달음을 주는 창작동화인 것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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