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사탕

똥 사탕 ㅣ 신나는 새싹 180
김희진 지음 / 씨드북(주) / 2022년 8월

응아 사탕 이야기냐며 똥 이야기에 웃음보 터졌던 아이들이었어요

이 그림책을 여러 번 읽으면서 꺄르르 웃기만 하던 아이들이었는데요

어느 순간 이야기가 좀 슬프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저도 이 그림책을 함께 읽으며 재미있었는데 마음 한편으로 울컥했었거든요

사향고양이가 떠올랐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작가님의 글을 찾아 읽어보니까 역시나 불쌍한 사향고양이를 떠올리며 이 책을 지었다고 하더군요

8월 8일 오늘은 '세계 고양이의 날'이에요

그래서 아이들과 <똥 사탕> 그림책을 다시 읽어보며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답니다

주인공 고양이 삐융이는 새콤달콤 맛있는 응가를 해요

우연히 삐융이의 맛있는 응가를 맛본 욕심이는 욕심이 생겼답니다

욕심이 어금니에 삐융이를 가두고 맛있는 응아를 많이 하라고 했지요

맛있는 응가를 팔게 되면 부자가 될 거라 생각했던 욕심이에요

크고 멋진 사탕 가게를 지은 욕심이에요

어금니에서 나온 맛있는 사탕을 아무나 먹을 수 있는 게 아니라고 홍보를 한 거죠

사실은 삐융이의 응가인데 말이에요

숲속 친구들이 모두 사탕을 맛보았어요

삐융이의 친구 다람이만 빼고 말이에요

이 이야기는 이웃 마을까지 소문이 나서, 모두가 사탕을 원하게 됐어요

그렇게 입소문이 나서 불티나게 팔리게 된 사탕이었죠

그러나 이 상황을 안타까워하던 이가 한 명 있었으니, 그는 바로 다람이였어요

다람이는 삐융이가 들을 수 있도록 말했답니다

"단 거 많이 먹으면 많이 아파. 많이 아프면 치과에 가야 해"라고요

욕심이는 무슨 말인지 제대로 듣지 못했지만, 삐융이는 알아들었어요

삐융이는 응아를 할 때마다 욕심이의 어금니에 사탕을 문지르기 시작했지요

계속 매일 어금니에 사탕을 문지르던 삐융이!!

욕심이의 입에서 갈수록 고약한 냄새가 났고 결국 치과에 가게 됐지요

욕심이는 본인의 잘못을 깨달았을까요?

삐융이는 욕심이의 어금니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을까요?

아이들과 책을 읽으며 질문과 답을 끊임없이 했던 것 같아요

사향고양이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그 때문인지, 책을 읽고 나서 삐융이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던 아이들이었지요

고양이 똥 커피, 다람쥐 똥 커피 등을 맛있다고 마시던 어른들이 떠오른다며

그러지 말라고 말해줄 거라고 다짐했던 아이들이에요

마시는 사람들이 많아 지면 고통스러운 고양이가 늘어날 거라고 말이죠

<똥 사탕> 그림책의 기발한 상상력에 감탄했어요

삐융이와 다람이의 우정 이야기와 욕심이의 소유욕, 사향고양이 이야기 등을 이야기 나누며

아이들이 스스로 교훈을 깨닫게 해준 책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