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도 꽃이다 1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6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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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설, 조정래 작가님의 <<풀꽃도 꽃이다.>>
요즘 제가 푹 빠져서 읽고 있는 한국소설입니다.
얼마 전 1권을 순식간에 다 읽고 다시 한 번 찬찬히 읽어보았습니다.




한국소설 <<풀꽃도 꽃이다>> 첫 장은 집에 있는 대형 토퍼를 세탁하기 위해 빨래방에 가서 넘겼습니다 
세탁하고 건조를 하는 2시간이 어찌나 짧던지...

한국소설, 조정래 작가님의 <<풀꽃도 꽃이다>>
지루함 없이 술술 읽힙니다.
몰입도가 높은 한국소설이에요. 




조정래 장편소설 <<풀꽃도 꽃이다>> 1권의 차례입니다. 
- 나무는 왜 흔들릴까
- 나는 나 혼자일 뿐이다
- 당신의 소유물이 아니다
- 나는 나야
- 왕따·은따·스따
- 학교 폭력의 뿌리
- 나도 사람이다
- 자발적 문화식민지 1



소설의 시작은 눈부신 봄 풍경과는 반대로
모의고사가 끝나고 복도에 내붙여진 전교석차를 보고 학생들이 나누는 침울한 대화입니다.

주인공 강교민 선생님은 이런 석차 공개가 옳지 않다고 생각해서 교장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지만
이런 석차 공개가 아이들의 성적 향상에 좋은 방법이라 생각하는 교장 선생님은 요지부동입니다. 

그리고 미국산 소고기를 반대하는 촛불시위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바로 지금 2016년 11월의 대한민국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촛불의 바다를 묵살하고 있으면 며칠이 못 갈 거라 생각하는 정권들...
하지만 조정래 작가님은 <<풀꽃도 꽃이다>에서  
"미안하게도 대한민국 국민의 시위 DNA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것이었다."
이 대목을 읽고서 가슴이 뜨거워짐을 느꼈습니다. 

자연스럽게 이야기는 소고기 촛불시위의 촛불소녀들이 알린 일제고사의 부활로 흘러갑니다. 
많은 학생들을 괴롭히고 죽음까지 몰고간 일제고사...

한국소설 <<풀꽃도 꽃이다>>의 초반은 한국 교육의 문제점을 뿌리를 보여줍니다.


<<풀꽃도 꽃이다>>의 주인공인 강교민...
고등학교 국어 교사로 올바른 교육 신념을 가진 진짜 선생님입니다. 
강교민 선생님을 보면서  <<EBS에서 선택한 최고의 교사>>라는 책이 떠올랐습니다.
혹시 조정래 작가님도 한국소설 <<풀꽃도 꽃이다>> 집필 계획을 하시면서
보시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풀꽃도 꽃이다>>를 읽으면서 강교민 선생님이나 이소정 선생님 같은 분이
현실에 과연 있을까? 생각할 수 있고
소설 속 아이들조차도 이런 선생님이 있다는 것을 놀라워합니다.
하지만 아직 대한민국에는 강교민 선생님 같은 분들이 있습니다.
조정래 작가님은 실제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감이 없는 듯한 진짜 교사 강교민을 주인공으로
대한민국 교육의 희망을 보여주려 한 건 아닌가 싶습니다.




강교민의 친구 유현우의 아들은 자살을 계획하고 있었고
다행히 그 전에 그 계획을 부모에게 들키게 됩니다.
부잣집 아들에 누나까지도 있는 아이가 "나는 이 세상에서 나 혼자일 뿐이다.""
이 아이에게 가족은 이미 가족이 아니고 자신을 죽음으로 내몰고 그것을 방관하는 타인일 뿐입니다.

한국소설, 조정래 작가님의 <<풀꽃도 꽃이다>>를 읽다 보면
모성을 앞세워 '괴물'이 되어 버린 엄마들...
그리고 방관자인 아빠들...
책을 읽기 전에도 항상 생각했었지만 책을 읽으면서 절대 내 아이에게 '괴물'이 되어서는 
안 되겠다고 다짐 또 다짐했습니다. 




이 세상에는 문제아는 없다. 문제 가정, 문제 학교, 문제 사회가 있을 뿐이다.  
알렉산더 닐의 말이 <<풀꽃도 꽃이다>>에 나옵니다. 

문제가정, 문제 학교, 문제 사회가 결국 우리 아이들을 소위 문제아로 보이게 합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되는 왕따 문제들...
문제가정, 문제 학교, 문제 사회는 초등학교 아이들조차 더 이상 순진하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힘든 일상을 공유하며 서로 위로하던 친구는
내가 드디어 지옥에서 벗어나려 하니 나를 은따하기 시작합니다.
부러움이 시기와 질투가 되고 결국 그것은 은따가 됩니다.
우정이란 것은 과연 있는 것일까?

우리 아이들을 이렇게 된 것이 과연 아이들의 문제일까요?


한국소설, <<풀꽃도 꽃이다>> 1권
잘못된 교육 현실로 아파하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잘 나타내고 있어서
읽는 도중 눈에 눈물이 고이고 마음이 너무나 아팠습니다.
더욱 마음이 아픈 것은 이 이야기가 그냥 조정래 작가님이 지어낸 허구가 아니라
바로 우리 아이들의 현실이라는 점입니다.



박노해 시인의 <<부모로서 해줄 단 세 가지>>
사실 이 시는 <<풀꽃도 꽃이다>> 초반에 나오는 내용이지만
한국소설 조정래 작가님의 <<풀꽃도 꽃이다>> 1권을 마무리하면서
다시 한 번 찬찬히 읽어봅니다.


부모로서 해줄 단 세 가지

박노해

내가 부모로서 해줄 것은 단 세 가지였다

첫째는 내 아이가 자연의 대지를 딛고
동무들과 마음껏 뛰놀고 맘껏 잠자고 맘껏 해보며
그 속에서 고유한 자기 개성을 찾아갈 수 있도록
자유로운 공기 속에 놓아두는 일이다

둘째는 '안 되는 건 안 된다'를 새겨주는 일이다
살생을 해서는 안 되고
약자를 괴롭혀서는 안 되고
물자는 낭비해서는 안 되고
거짓에 침묵동조해서는 안 된다
안 되는 건 안 된다!는 것을
뼛속 깊이 새겨주는 일이다

셋째는 평생 가는 좋은 습관을 물려주는 일이다
자기 앞가림을 자기 스스로 해나가는 습관과
채식 위주로 뭐든 잘 먹고 많이 걷는 몸생활과
늘 정돈된 몸가짐으로 예의를 지키는 습관과
아름다움을 가려보고 감동할 줄 아는 능력과
책을 읽고 일기를 쓰고 홀로 고요히 머무는 습관과
우애와 환대로 많이 웃는 습관을 물려주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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