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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는 뇌 - 디지털 시대, 정보와 선택 과부하로 뒤엉킨 머릿속과 일상을 정리하는 기술
대니얼 J. 레비틴 지음, 김성훈 옮김 / 와이즈베리 / 2015년 6월
평점 :
친구들이나 학부모들 모임이
있으면 요즘 주된 얘기는 모든 엄마드리 정신이 없다는 거다.
챙겨야 할 것들이 너무
많으건지, 진짜 기억력이 감퇴되는 건지 도대체 자꾸만 잊어버려 이리저리 구박 받기가 일쑤라고 한다.
그리고 무엇을 하든
결정하기가 너무 힘이 든다는 것이다.
선택할 것이 너무 많다보니
무엇을 선택해야 하며 어떤 선택이 옳은 것인지 선택하기가 힘들지경이다.
오죽하면 결정장애란 얘기가
나올까 싶다.
나 또한 그런 것들을
느낀지는 꽤 되었다. 엄마는 젊은 것이 벌써 그러면 어쩌냐고 하면서 아직 그럴 나이 아니란 말씀을 하며 엄마가 그 나이엔 안 그랬다고
하신다.
난 그러면 그 시대랑
지금이랑은 너무 다르다며 반론을 제기하곤 한다.
일을 할 때만 해도
계산기로 계산하다가 컴퓨터가 계산을 해주니 정말 편해진 느낌이었다.
그런데 요즘 웬만한건 다
컴퓨터가 해 주는데 이젠 넘쳐나는 정보에 도대체 눈도 귀도 머리도 쉴 수가 없다.
쉴때는 그냥 푹 쉬어야
하는데 스마트폰까지 들여다보고 있으니 그게 어디 쉬는 거란 말인가?
거래처의 전화번호와
담당자까지 줄줄 외우던 적도 있었는데 이젠 기억할 게 너무 많다.
온라인 사이트 마다
아이디와 비번, 통장의 온라인 비번, 인증서 비밀번호등등 기억해야 할 것이 많다보니 종종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메모하지 않으면 기억할 수
없고 그마저 메모용지를 어디에 두었는지를 잊는 경우가 다반사다.
1만 시간의 법칙을
과학적으로 연구한 대니얼 J.레비틴이 이 책 <정리하는 뇌>의 저자이다.
책을 읽으면 내 뇌가 좀
정리가 될까 싶어 기대를 가지게 한다.
난 멀티로 하는 것이
편리하다 생각했는데 우리 뇌는 한 번에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하도록 진화됐다. 그래서 실제로 많은 일을 한꺼번에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한 번에 한
가지씩 처리하는 뇌 때문에 정리가 필요하단다.
하긴 동시에 한다는 것은
내 착각이지 동시에 할 수는 없고 순서대로 중요한 것 우선으로 처리했던 것이다.
주부이다 보니 집 안의
정리 부분이 더더욱 관심이 갔다.
우리집 창고에도 집을
수리하면서 넣었던 것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는 것들이 있고, 곳곳의 서랍장안에도 도대체 무엇이 들었는지 모를 지경이다.
미국인 네 명 중 세 명은
차고에 짐이 너무 많아 차를 주차할 공가니 없다고 하고, 이 잡동사니들과 마주치면 여성들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급격히 상승한다고
하고 이 코르티솔 수치 상승은 만성적인 인지기능 장애, 피로, 면연력 저하로 이어진다고 한다.
아, 요즘 내가 맨날 이
짐을 다 쓸어버리고 싶다는 이유를 알 것 같다.
특이하게도 남자들은 별
반응이 없다니 참 신기하다.
뇌가 더이상 과부하가
걸리기 전에 정리하는 기술, 점점 메모가 늘어난다 했는데 옳은 선택임을 다시 느끼게 된다.
책이 점점 쌓여가는데
아이들책, 내 책 소설, 인문학, 실용등 다양하게 즐비하다 보니 역시 책장도 내 머리도 힘들다.
소장용을 좀 더 심사숙고
해서 결정해서 책들을 정리하는 기술도 필요할 듯 하다.
살림중에도 사용할 수 없는
것은 갖고 있을 필요가 없다. 바로 버리는 정리가 필요하다.
뇌도 하루에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는 한계가 있다고 한다. 뇌가 무한정 다 받아들일 수는 없는 것이다.
천천히 다시 읽어보며 뇌가
스트레스 받지 않게 하면서 안정된 정리를 할 수 있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넘쳐나는 정보의 시대,
내 뇌가 정리가 필요하다면 읽어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