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사냥꾼과 멋진 사냥개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11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 지음, 서애경 옮김 / 현북스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매달 좋은 책을 만나보고 있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책 꾸러기 52기.. 지난해 초가을무렵부터 매달 한권씩

우리 에벌린에게 찾아오는 반가운 책 손님이다.

두달전에 신청해서 만나게 된 "바보 사냥꾼과 멋진 사냥개"

한동안 여러 육아카페에서도 서평단 모집이 한창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많은 참여와 좋은 후기들로 이미 좋은 책이겠구나.. 생각했었지...

뭐.. 현북스 책은 또또 생각을 만났을 때부터 날 반하게 했었고...


제목을 보면서 조금 부족한 주인과 충견의 이야기 인가 했었는데..

에벌린과 함께 읽고 또 읽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좋은 책이다.



깊은 산골 농장의 어미 개 한마리가 새끼를 낳았고, 어느 날 사냥꾼이 찾아와 새끼 한마리를 사 갔다.



사냥꾼은 새끼 개가 자라자 훈련을 시작했다.



개가 달걀을 깨뜨리지 않고 물어 오는 법을 배우자 사냥꾼은

"이제 나랑 같이 사냥을 나가도 되겠다" 고 개에게 말했다.



어느 날 사냥꾼과 개는 갈대밭으로 사냥을 갔다.

사냥꾼을 하늘로 날아 오르던 들오리 한마리를 향해

탕!

오리는 총에 맞아 땅으로 떨어졌고, 개는 오리를 물어오기 위해 달려갔다.
상처 입은 오리가 힘없이 땅 위에 늘어져 있는 것을 보고 개는 마음이 아팠다.


개는 조심조심 오리를 입으로 들어 올려서 작은 섬으로 데려갔다.


개는 오리의 상처를 핥아 주며

"내가 너를 지켜 줄께." 마치 그렇게 속삭이는 듯했다.

개는 사냥꾼을 속이기로 했다.



사냥꾼과 개는 사냥을 다니고 또 다녔고, 사냥꾼이 오리를 총으로 쏠 때마다

개는 총에 맞은 오리를 발견해 오리를 작은 섬으로 데리다 두고

사냥꾼에게는 나뭇가지를 물어다 주었다.



밤마다

개는 사냥꾼의 집에서 빵 한 덩이를 몰래 가지고 나와 오리들에게 주었다.



어느 날 밤, 사냥꾼은 개가 빵을 물고 나가는 것을 보고 개의 뒤를 쫓아가서 개가 갈대밭에 있는

작은 섬으로 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사냥꾼은 갈대숲 사이로 작은 섬을 훔쳐보니 개가 오리의 상처를 핥아 주고 오리에게 빵을 먹이고 있었다.

사냥꾼은 부끄러움을 느끼며 그제야 자기가 무슨 짓을 했는지 깨닫게 되었다.



아침이 되자 사냥꾼은 새장을 끌고 작은 섬으로 가, 다친 오리들을 조심조심 새장에 넣어서 집으로 데리고 왔다.



사냥꾼은 오리들의 상처를 물로 닦고 붕대를 감아 주었다.


오리들의 상처가 낫자, 사냥꾼은 오리들을 데리고 나와 차례차례 놓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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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 와일드스미스의 새 책... 바보 사냥꾼과 멋진 사냥개..

너무 예쁜 색채로 그려진 감동적인 이야기가 담긴 책이었다.

사냥'이란 단어의 뜻을 어떻게 그렇게 잘 표현했는지?

미술에 소질 없는 나로써는 한없이 부럽고.. 존경스럽다.

"내가 너를 지켜줄께"

정말 멋진 사냥개였다..

우리는 종종 '짐승보다 못한... ' 이란 표현을 쓰기도 하지...

멋진 개가 사냥꾼에게 보여준 행동들은...

나 역시도 부끄러운 마음이 들게 했다...

몇번이나 읽고 또 읽고 있는 에벌린은 매번 사냥꾼이 왜 총으로 오리를 쏘는지?

너무 나쁜거 같다고.. 오리가 총에 맞으면 피도 나고 너무 아프겠다.. 는 소리를 한다.

아이 역시도 생명의 소중함을 알기에 바보 사냥꾼을 나쁘게 바르지 못한 행동을 하는 사람으로 알고 있다는 것이

모지란 고슴도치 맘을 울컥하게 만들고 있다.

어느새 훌쩍 자라.. 기특하고 이쁜 마음을 가지고 자라주는 우리 아이가 사랗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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